‘반려’는 짝이 되는 동무란 뜻인데요. 동식물을 가족 또는 친구처럼 여기는 반려인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의 대세가 된 ‘1인 가구’ 증가도 반려산업의 성장에 힘을 더하고 있는데요. 이 추세에 발맞춰 경기도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반려’를 키워드로 경기도가 추진하는 반려식물‧동물 관련 정책을 모았습니다. |
경기도에서는 사람과 고양이의 행복한 동행을 돕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 클립아트코리아
‘인생에 고양이를 더하면 그 합은 무한대가 된다.’
우리나라 시인 백석, 윤동주에게 영향을 준 시인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문학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는 고양이야말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며, 인생에서 고양이를 더하면 무한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그만큼 고양이는 엉뚱하면서도 묘한 매력으로. 반려인 사이에서는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질 못하는 마성의 반려동물로 유명합니다.
단조로운 일상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해주는 고양이와 인연을 맺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유기묘 입양부터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까지, 사람과 고양이의 행복한 동행을 돕는 경기도의 다양한 정책을 소개합니다.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반려마루 화성 고양이 입양센터’. ⓒ 경기도청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 고양이 입양전문센터 개소
고양이와 가족의 연을 맺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반려마루 화성 고양이 입양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세요.
반려마루 화성 고양이 입양센터는 지난 5월 4일 문을 연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 고양이 입양을 위한 전문센터입니다.
센터는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경기도 유기동물입양센터 ‘반려마루 화성’ 바로 옆에 커다란 고양이 모형과 함께 고양이 얼굴 모양의 독특한 붉은 건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곳은 최대 80마리까지 보호할 수 있는 묘사와 놀이공간, 입양상담실, 자묘실, 미용실, 검약실, 격리실 그리고 동물병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센터 내 수술실, X-ray, 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갖춘 약 120㎡ 규모의 고양이 특화 동물병원이 설치돼 있어 고양이 맞춤 진료 및 상시적 건강관리가 가능한 게 특징인데요.
특히, 시설 내 전담 수의사가 상주하면서 입양 전까지 건강을 관리하고, 고양이 전문 사육사가 개체별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입양처를 선정해 맞춤 입양이 가능합니다.
반려마루 화성 고양이 입양센터는 보호사와 놀이공간, 입양상담실, 자묘실, 미용실, 검약실, 격리실, 동물병원으로 구성돼 있다. ⓒ 경기도청
“오늘부터 1일…고양이입양센터에서 만난 새로운 가족”
반려마루 화성 고양이 입양센터는 고양이 전문보호시설로 고양이 보호센터의 관리 표준을 제시해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뛰어난 입양실적도 자랑합니다.
현재 센터에는 시군 동물보호센터에서 공고 기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는 유기묘가 입양 전까지 고양이 전문 수의사와 사육사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입소단계 유기묘는 검역실에서 약 1주일의 검역기관을 거쳐 기본검진을 받게 되는데요. 이후 개별 묘사로 이동해 사회화 과정, 백신 접종, 중성화 수술 등의 입양을 위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반려마루 화성 고양이입양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묘 테리가 지난 9월 김희영 씨에게 50번째로 입양됐다. ⓒ 경기도청
센터는 지난 5월 개관 후 지금까지 75마리 유기묘의 새로운 가족을 찾아줬는데요.
지난 9월 고양이입양센터를 통해 유기묘 테리를 입양한 김희영 씨는 “평소 고양이 입양에 관심을 갖고 입양시설을 찾는 중에 지인을 통해 고양이 입양센터를 알게 됐다”며 “입양센터에서 제공되는 신뢰성 있는 관리 시스템이 좋아 입양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5일에는 반려마루 화성 고양이입양센터의 터줏대감이었던 유기묘 산이가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
검은 털에 하얀 양말을 신어 흔히 ‘턱시도’라 불리는 한국고양이 산이는 검은 고양이를 선호하지 않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가족을 찾지 못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지난 2월 21일 반려마루 화성에 6번째로 입소 후 지난 11월 5일 입양까지, 총 259일이 소요되며 지금까지 센터를 통해 가족을 찾은 고양이 중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 고양이가 됐습니다.
산이의 보호자는 다른 고양이의 입양상담을 위해 센터를 방문했다가 산이의 애교와 사연을 듣고 마음이 움직여 입양을 결정했다고 하네요.
반려마루 화성 고양이입양센터의 터줏대감이었던 유기묘 산이는 지난 5일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겼다. ⓒ 경기도청
반려마루 화성 고양이입양센터 관계자는 “반려묘 양육을 희망하는 많은 분이 고양이입양센터에서 무료로 입양하는 문화가 확산했으면 한다”며 ”현재 센터에는 산이보다 오랜 시간 동안 가족을 찾지 못한 친구들이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려마루 고양이입양센터 입양 신청은 동물사랑배움터에서 입양 전 교육(반려묘 입양 전 교육)을 수료 후, 경기도 동물보호복지 플랫폼
(animal.gg.go.kr)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 개인봉사활동 신청은 1365자원봉사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단체봉사는 주중에 운영됩니다.
▪문의: 031-8030-4371
■고양이 입양 전 꼭 고려해야 할 ‘셀프 체크리스트’ |
□ 가족 구성원의 동의가 있었나요?
-본인이나 가족에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지, 털 빠짐을 감당할 수 있는지 등 양육에 따른 현실적 문제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주세요.
□ 고양이 양육을 위한 시간‧경제적 여유가 있나요?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 의식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반려묘 양육비용은 약 13만 8,000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사료비, 치료비, 각종 물품 구입비 등이 지출될 수 있음을 인지해 주세요.
-고양이가 독립적인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사냥놀이와 주인과의 교감을 위한 시간은 필수적입니다.
□ 고양이를 키우기 적절한 환경인가요?
-기존에 이미 반려동물이 있다면, 합사를 대비해 별도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특히 알레르기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입양해 주세요.
□ 고양이를 반려묘로 입양했다면, 그 후에는 파양하거나 유기하면 안 됩니다. |
길고양이와 행복한 동행…중성화 수술‧급식소 설치 지원
안락한 집에서 살아가는 반려묘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길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인데요.
우선, 올해 도비 6억 원 포함 사업비 총 52억 원을 투입해 길고양이 2만 6,100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지원합니다.
고양이 중성화는 TNR(Trap 포획, Neuter 동물병원 연계 중성화수술, Return 방사)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시군 여건에 따라 계획 수립 후 동물병원, 동물보호센터, 민간단체, 수의사회 또는 그 지부에서 탄력적으로 수행합니다.
경기도는 최근 5년간 12만 7,958마리의 중성화 수술을 완료하고 313개의 급식소 설치를 지원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이와 함께 길고양이 밥자리의 위생 관리와 중성화 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한 급식소 운영도 지원합니다.
급식소는 설치를 요구하는 신청자가 나타나면 해당 시군 담당자와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곳을 피해 설치하는데요.
이후 신청자가 급식소를 전담 관리하며 배식 장소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급식소 주변 길고양이 개체수 파악 등 효율적인 중성화 사업을 돕는 시스템입니다.
도는 길고양이와 사람들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매년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및 급식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최근 5년간 12만 7,958마리의 수술을 완료하고 313개의 급식소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
■ 길고양이와 공존을 위해 지켜야 할 3가지 |
① 길고양이들을 중성화해 주세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개체수 조절뿐만 아니라 반복되는 임신‧출산 부담 최소화, 관련 질환 예방, 발정기 울음소리 및 영역표시 완화를 통해 고양이 복지 개선은 물론 사람들에게 주는 피해를 최소화합니다.
② 올바른 돌봄을 실천해 주세요.
-길고양이 밥자리를 두고 길고양이 돌보미들과 돌보미가 아닌 주민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밥그릇을 안전한 곳에 두고 다 먹은 후에는 밥그릇과 주변을 깨끗이 치워서 길고양이들이 마음 편히 밥을 먹도록 해주세요.
③ 길고양이 학대는 범죄행위입니다.
-길고양이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보호받는 동물입니다. 길고양이를 폭행하거나 독극물 살포 등의 학대를 했을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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