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는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된 숲 7곳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치유와 명상의 숲으로 떠나 볼까요. |
남한산성에는 60ha 규모의 성곽 주변에 아름드리 소나무 1만 4,000여 그루가 마치 역사의 현장을 지키는 산증인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남한산성 경기도립공원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연과 역사적 가치를 품고 있는 대표 문화유산인데요. 통일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672)의 옛터를 활용해 조선 인조 4년(1626)에 대대적으로 구축한 것이 기원입니다.
특히 광주 남한산성의 남문 수어장대-서문-북문-동장대에 이르는 60ha 규모의 성곽 주변에는 아름드리 소나무 1만 4,000여 그루가 마치 역사의 현장을 지키는 산증인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은 수도권 최대의 소나무 군락지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데요. 일제강점기에 전쟁물자와 땔감으로 무분별한 벌목이 이뤄지자 산성리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금림조합을 결성해 소나무 숲을 가꾸고 보전하기도 했습니다.
2013년부터는 지역주민과 나무 심기, 산림훼손 감시 등 끊임없이 숲을 보호하고 가꾸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건강한 소나무 숲을 보전하기 위해 매년 체계적으로 숲 가꾸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남한산성 성곽을 따라 걸으면, 소나무 숲 덕분에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역사의 숨결 간직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소나무 숲
남한산성 성곽을 따라 걸으면, 소나무 숲 덕분에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데요. 특히 여름철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무더위를 식혀주며, 산책길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어 줍니다.
남한산성은 다양한 탐방로가 있는데요. 먼저 1코스는 산성로터리에서 북문(0.4km), 서문(1.0km), 수어장대(0.5km), 천주사터(0.7km), 남문(0.5km)을 거쳐 다시 산성로터리(0.7km)로 돌아오는 약 3.8km 길이로, 1시간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2코스는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해 영월정(0.4km), 수어장대(0.5km), 서문(0.5km), 국청사(0.2km), 숭렬전(0.8km)를 거쳐 산성로터리(0.6km)로 돌아옵니다. 길이는 3km 정도이며 약 1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3코스는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서 현절사(0.1km), 벌봉(1.8km), 장경사(1.5km), 망월사(1.1km), 동문(1.0km)을 거쳐 원점 회귀합니다. 약 5.7km 거리를 두 시간 정도 걷습니다.
4코스는 산성로터리에서 남문(0.7km), 남장대터(0.6km), 동문(1.1km), 지수당(0.5km), 개원사(0.3km)를 거쳐 다시 산성로터리(0.6km)로 돌아옵니다. 길이는 3.8km 정도이며 약 1시간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거리가 가장 긴 5코스는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서 동문(0.4km), 동장대터, 북문(0.4km), 서문(0.4km), 수어장대(0.4km), 영춘정(0.4km), 남문(0.4km), 동문(0.4km)을 거쳐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로 돌아옵니다. 약 7.7km를 3시간 20분 정도 걷습니다.
남한산성은 조선의 자주독립 수호를 위해 계획적으로 축조됐습니다. ⓒ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류 등 보여주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은 조선의 자주독립 수호를 위해 계획적으로 축조됐습니다. 12.4km에 달하는 성곽은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청나라에 대항했던 아픈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이곳은 평균 고도 해발 480m 이상의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여 방어력을 극대화한 곳인데요. 산 위에 도시가 있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분지여서 조선 시대에는 전쟁 시 임금과 조정이 대피하는 곳으로 쓰였습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도 행정 중심지로서 기능을 해왔습니다.
성곽을 쌓는 축성술 면에서는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 계속된 전쟁을 통해 동아시아의 한국(조선), 일본(아즈치·모모야마시대), 중국(명나라, 청나라) 사이에 광범위한 상호 교류가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이 기간에 유럽의 영향을 받은 화포의 도입이 이루어졌고, 이런 무기 체계의 발달은 남한산성의 성곽 축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남한산성은 과거 동아시아의 무기 발달과 축성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지역 내에서 일어난 건축, 기술, 기념비적 예술, 도시 계획 또는 조경 디자인의 발전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류를 보여주고, 인류 역사의 중요한 단계(들)를 예증하는 건조물의 유형, 건축적 또는 기술적 총체, 경관의 탁월한 사례입니다.
이를 인정받아 2010년 1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공식 등재된 이후 2014년 6월 제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등재 결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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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명품숲] ①가평군 잣향기 푸른숲
[경기도 명품숲] ② 수원시 광교산 솔향기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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