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는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된 숲 7곳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치유와 명상의 숲으로 떠나 볼까요. |
양평군은 자연이 빚어낸 푸르름과 고요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숲의 고장입니다. 특히 무왕리 낙엽송숲과 삼산리 잣나무숲은 사계절 내내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 두 숲은 도심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나무가 주는 위로를 만끽할 수 있어, 자연과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자랑하며, 가을과 겨울에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경기도 양평군과 여주시 경계의 그다지 높지 않은 고래산(543m) 기슭에 있는 무왕리 낙엽송숲은 1964년부터 약 174ha 면적을 조림한 인공림입니다. ⓒ 산림청
양평 무왕리 낙엽송숲
경기도 양평군과 여주시 경계의 그다지 높지 않은 고래산(543m) 기슭에 있는 무왕리 낙엽송숲은 1964년부터 약 174ha 면적을 조림한 인공림입니다.
낙엽송은 가슴높이 지름 38cm, 높이 25m, 임목재적 200㎥/ha, 나이 51~60년 상태를 나타내는데요. 규모화·집단화된 인공림으로 집중적인 경영·관리가 가능해 산림청은 이 숲의 주기능을 목재생산림으로 지정하고 경제림육성단지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120ha, 2019년에 30ha 면적에 걸쳐 수익 솎아베기를 했고, 지속적인 숲 가꾸기를 시행하여 생장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건장한 줄기를 뻗고 가지를 펼쳐 짙푸른 숲을 이룬 모습은 마치 고래가 일으키는 파도처럼 산비탈을 따라 일렁이며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고래산’이라는 이름은 곡창지대인 여주 들녘에 마치 너른 바다의 고래 등처럼 솟아 있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특히 가을이면 아름드리나무가 잎을 금빛으로 물들이고 바람에 유유자적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은 위로와 울림을 전합니다.
무왕리 낙엽송숲은 무왕3리에서 임도(경기옛길 평해길 제8길 고래산길)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는데요.
무왕리 낙엽송숲과 이어진 경기옛길은 역사적 고증을 거쳐 지역 문화유산을 도보 길로 연결한 역사 문화 탐방로입니다. 모두 6개의 경기옛길이 조성되었으며, 그중 평해길은 구리에서 양평으로 이어지는 133km 구간입니다.
평해길은 서울에서 관동 지역으로 연결되는 길로서 크게 망우왕숙길, 미음나루길, 정약용길, 두물머리나루길, 물끝길, 거무내길, 지평향교길, 고래산길로 나뉘며, 무왕리 낙엽송숲에 들르면 고래산길 구간(석불역-고래산임도-구둔역, 총 16km)을 함께 걸어보길 추천합니다.
양평 삼산리 잣나무숲은 가슴높이 지름 34cm, 높이 17m, 임목축적 182㎥/ha의 인공림 성공 사례로 손꼽힙니다. ⓒ 산림청
양평 삼산리 잣나무숲
양평 삼산리 잣나무숲은 가슴높이 지름 34cm, 높이 17m, 임목축적 182㎥/ha의 인공림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데요.
1963년 100ha 면적에 처음 잣나무를 심었으며, 이후 솎아베기를 지속하는 등 숲 가꾸기를 실시했습니다. 2004년에는 우량한 잣나무를 생산하기 위한 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됐습니다.
늘 푸른 큰키나무인 잣나무는 경제적 효용성이 뛰어난데요. 잣나무는 잎이 5가닥씩 나고, 3~4년간 붙어 있다가 떨어집니다.
고산지대의 추운 기후에서 주로 자라며, 일단 뿌리를 내리면 곧게 하늘로 뻗어 오르는데, 재질이 고른 데다 가볍고 향기가 좋으며, 가공하기도 쉽습니다. 잣송이에 들어 있는 80~90개의 씨앗은 갖가지 요리와 약용으로 쓰입니다.
양평 삼산리 잣나무숲은 수도권과 가깝고 숲 내부에 임도가 잘 닦여 있어, 숲 탐방 시설과 체험 행사를 마련하면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숲이 있는 양평 일당산(453m)은 정상이 높지 않고 등산로가 완만해 가벼운 주말 산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사계절 물이 마르지 않는 곰지기계곡(2km)은 위로 나뭇가지가 짙푸른 터널을 이루고, 아래로는 수많은 야생화가 화사하게 얼굴을 내밉니다.
정상에 오르면 양동면 소재지와 작은 마을이 눈 아래로 보이고, 멀리 원주 쪽으로는 비로봉을 비롯한 치악산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시야가 확보되는 맑은 날에는 여주 쪽 남한강이 느긋하게 흐르며 반짝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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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명품숲] ①가평군 잣향기 푸른숲
[경기도 명품숲] ② 수원시 광교산 솔향기숲
[경기도 명품숲] ③ 광주시 남한산성 소나무숲
[경기도 명품숲] ④ 군포시 덕고개 당숲
[경기도 명품숲] ⑤ 포천시 광릉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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