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저물고 2025년 새해가 밝았는데요. 2025년은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2025년 새해, 을사년의 의미와 상징을 소개합니다.
2025년 새해, 을사년이 갖는 의미는?
2025년은 을사년, 푸른 뱀의 해다. ⓒ 클립아트코리아 (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지난 2024년은 갑진년, 즉 청룡의 해였는데요. 2025년은 을사년, 청사 즉 푸른 뱀의 해입니다. 여기서 을사는 60간지 중 42번째에 해당하는 순서로 여기서 ‘을’은 청색을 뜻하며, ‘사’는 동물 중 뱀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를 합쳐 푸른 뱀의 해가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을은 푸른색을 뜻하지만 동양의 오행에서 ‘나무’를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생명력과 성장을 상징합니다. 또 뱀은 뛰어난 통찰력과 직관력을 가진 동물로 알려져 있어, 이 둘이 합쳐진 을사는 ‘새로운 시작’, ‘지혜로운 변혁’, ‘성장과 발전’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을사년과 연관된 말도 있습니다. 바로 ‘을씨년스럽다’인데요. 주로 마음이나 날씨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쓸쓸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뜻하는 용어로 쓰이는 말이랍니다.
사실 이 말은 1905년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된 불평등 조약 ‘을사늑약’이 맺어지면서 당시 비통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일컫는 말로 ‘을사년스럽다’가 사용되다가 이후 ‘을씨년스럽다’로 자리잡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또 을사년은 1545년 ‘을사사화’와도 연관되어 있는데요, 을사사화는 조선 중종 말기부터 인종 외척인 대윤과 명종 외척인 소윤이 세력 다툼을 벌이던 끝에 소윤이 승리하며 대윤이 전부 숙청된 사화입니다.
이외에도 임진왜란의 공신이자 위인인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해도 1545년 을사년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여러분은 뱀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사실 우리에게 그다지 친숙한 동물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뱀을 생각할 때 무섭고 징그럽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뱀은 다양한 문화권 속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먼저 뱀은 겨울이 되면 겨울잠을 자고 봄이 되면 다시금 건강한 모습으로 존재를 나타냅니다. 때문에 죽지 않고 다시 태어나는 불사의 존재로도 여겨졌죠. 또 집안의 재물을 지켜주는 업신의 역할도 겸하곤 했답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선 뱀을 ‘논리의 신’,‘ 치유의 신’을 뜻하기도 하는데, 세계보건기구 WHO 마크를 보면 뱀이 지팡이를 감고 있는 모습을 통해서 그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또 고대 인도와 불교에서도 뱀은 비와 땅을 관장하는 ‘풍요의 신’으로도 숭배됐습니다.
이외에도 과거부터 뱀띠에 태어난 사람들은 활동적이고 문무를 겸비해 머리가 명석한 사람이 많다는 설도 전해져 오고 있답니다.
을사년을 알리는 전시회, 어디서 만나볼 수 있을까?
2025년 을사년을 맞이해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도 함께 개최되고 있다. ⓒ 국립민속박물관(좌), 한국만화박물관(우) 출처
2025년 을사년을 맞이해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도 함께 개최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뱀에 대한 인간의 복합적인 인식이 담긴 전 세계의 민속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을사년 뱀띠 해 특별전 ‘만사형통(萬巳亨通)’을 개최합니다.
예로부터 뱀은 지혜와 두려움, 신성한 존재로 평가해왔는데요.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이러한 뱀의 모습을 ‘총명한 뱀’, ‘두려운 뱀’, ‘신성한 뱀’으로 구분해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전시는 지난 18일부터 2025년 3월 3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본관 기획전시실2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신년카툰전 `청사(靑蛇), 초롱초롱`을 개최합니다.
지난 12일부터 2025년 3월 2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로비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에는 뱀 카툰 63점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특히 8개국 63명의 작가가 참여해 생명력과 지혜, 변화를 상징하는 푸른 뱀을 주제로 희망찬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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