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새해 계획은 세우셨습니까?
새해에 책과 친해지는 일은 어떨까요? 우리동네의 가까운 이색책방을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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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부곡동에 위치한 책방연두는 자율 & 북클럽 회원제의 책 모임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동네책방이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군포 ‘책방연두’의 강신영 대표는 “동네책방은 ‘동네 주민의 생각 마중물’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은 생각 속에서 사유를 하는데, 자신들의 생각을 드러낼 장소가 없다. 도서관에서는 관념만 듣게 되고 조용히 책을 보게 되는 곳인 반면, 동네책방은 사랑방 역할도 하니까 여기에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라면서 “(동네책방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마중물 같은 곳이다. 그것을 토대로 다른 곳에 가서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3일 군포시 부곡동에서 강신영 책방연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부담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곳’‥군포시 부곡동, ‘책방연두’

강신영 대표가 책방연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책방연두’는 2020년 군포시 오금동에서 문을 열고, 지난 2023년 7월 현재의 위치인 군포 부곡동으로 이전하여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책방연두’는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주택가의 산책로 끝자락. 군포부곡도서관 옆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책방연두는 자율 & 북클럽 회원제의 책 모임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동네책방입니다.
책방 입구에는 작은 엑스 배너가 있습니다. ‘인문학 서점 책방연두 / 자율책방 / 무인 & 회원제(10-19시 / 24시간) / 북 카페, 사회적 독서모임, 인문학 연구.’ 책방연두를 소개하는 글이었습니다. 자율책방, 24시간 (회원제) 운영 등에서 관심을 끕니다.
강신영 대표는 “2020년 9월 (책방을) 시작했는데, 원래 책을 팔려고 한 것은 아니다. 책 판매보다는 책을 소개하는 책모임으로 시작했다”라면서 “인문학, 기초과학, 종교, 독립출판물, 소설, 어린이문학 등의 책을 구비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책방의 매력과 관련, 강 대표는 “(책모임에) 들어오는 멤버들이 부담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책을) 한쪽 소리 내 읽는 연속 모임이 있다”라면서 “책 한 권을 함께 읽는 데 6주 정도 걸린다. 3챕터 정도 읽은 후에, (책과 관련하여) 대화를 나눈다. (이를 통해) 회원들이 힐링이 되고, 위로도 받는다고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동네분들도 오고, 멀리서도 오신다. 책모임은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했다. 또한, 책방에 오시는 분들이 자신의 고민 등에 대해 책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책 모임‥인문학 등의 책을 함께 읽고 지식 나눠

책방연두 실내 전경. 이곳에서는 ▲월요 정오 모임(월요일 정오, 소설책 읽기) ▲화요 인문학(화요일 저녁, 인문학·문학 분야) ▲금요 깊이 읽기(금요일 저녁, 철학분야) 등의 책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책방연두’에서 지향하는 책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에 강 대표는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인문학이다. 전공은 교육학하고 철학인데 철학 중에서 근대 쪽에 있는 실존이다”라고 밝힌 후, “철학을 공부하면서 갖게 된 깨달음이 있다. 책을 읽으면, 이 책에서 삶하고 관련된 부분을 발견한다. 또한 그 지식을 나누면서 문해력이 커지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을 차츰차츰 경험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경험을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었다. 비슷한 부류의 책을 읽고 해석이 가능하고, 문해력이 향상되고 삶이 회복되는 쪽을 찾아보니 인문학 분야의 책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월요 정오 모임(월요일 정오, 소설책 읽기) ▲화요 인문학(화요일 저녁, 인문학·문학 분야) ▲금요 깊이 읽기(금요일 저녁, 철학분야) 등의 책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24시간 무인으로 24시간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책모임(북클럽) 회원이라면 아무 때나 들러 책을 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회원은 네이버 책방연두 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이용 가능합니다.
‘자율 & 회원제’ 운영에 대해 강 대표는 “회원제라고 하면, 북클럽 회원 중에서 밤새 작업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었고, 자연스레 회원제가 됐다. 북클럽을 하면 자연스럽게 책방 회원이 된다”라면서 “(네이버) 예약제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여기가 조용하다 보니 상담하시는 분들이 이용하신다”라고 답했습니다.
책을 배경으로 사유할 수 있는 공간

강 대표가 책장을 정리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강 대표는 “제가 책방이라는 곳을 발견했을 때는 돈이 없어도 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었다. 책방연두는 언제든지 와서 꺼내볼 수 있는 책이 있는 곳이다”라면서 “그러나 동네책방은 그렇게 안 한다. 책을 사야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강 대표는 “책방연두는 그냥 와서 (구매하지 않아도) 책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처음 도서관 같은 느낌으로 책방을 운영했는데, 현재 책이 있는 배경으로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라면서 “일본의 어느 작가가 이야기한 말이 있다. ‘도서관에서는 사유를 하고, 성찰을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도록 돕는 지식 공간이 도서관의 역할이다.’ 동네책방도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책방연두는 손님들이 이곳에서 인문학적 사유를 하시고 여기에 있는 책도 꺼내 읽어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가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라면서 “책방에 우연히 오셨던 분들이 1년에 한 두분 다시 방문한다. ‘쉬었다 간다’, ‘고요하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고 가시는데, 그래서 제가 책방을 안 접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책방연두는 자율 운영제이므로, 책을 사거나 구매 시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결제하면 됩니다. 네이버 책방연두 페이지에서 장소 예약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결제는 장소 사용 후, 책방 내에 있는 키오스크로 하면 됩니다.
● 이용 안내
- 매일 10:00~22:00
- 네이버 예약: 1시간 1,000원(테이블 한 곳)
● 오시는 길/문의처
주소: 경기도 군포시 송부로221번길 21, 102호(부곡동)
SNS : 인스타그램 @chaegilneun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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