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제3회 도서관의 날과 12일부터 18일까지 제61회 도서관 주간을 기념해 ‘꿈을 키우는 씨앗, 도서관에 묻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였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306개 공공도서관에서는 총 1,003건의 독서 문화 행사가 열렸다.
올해 행사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었다. 기자는 도서관 주간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 일환으로 열린 프로그램 중 하나에 참여했고 체험을 하였다. 기자는 4월 27일 오전 10시, 부천 상동도서관에 부천시자원봉사센터와 도서관이 협력해 만든 프로그램인
‘도서관에서 만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천연 수세미를 만들었다.

기자는 4월 27일 부천 상동도서관에서 열린 ’도서관에서 만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 김주혜 기자
우선 본격적으로 천연 수세미를 만들기 전, 왜 이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부천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그리고 탄소 중립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자원봉사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지구는 지금 온난화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뭄으로 인해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폭우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거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여 지대가 낮은 나라들이 가라앉고 있다. 그렇다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답은 바로 ‘탄소 중립’이다. 탄소 중립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를 막기 위해
인간 활동에 의한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탄소 흡수량도 늘려서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탄소 중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이 바로
자원봉사라는 것이다. 자원봉사란 내가 가진 시간과 재능을 스스로 나누는 활동으로 사람뿐 아니라 자연, 환경, 동물,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간단한 활동으로도 탄소 중립을 이룰 수 있는데, 이는
일회용 컵이나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나에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지만 쓸 수 있는 물건을 중고거래나 나눔 등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이렇게 사소한 실천만으로도 탄소 중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니 기억해 두고 항상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배운 내용에 관한 활동지를 풀고 있다. ⓒ 김주혜 기자
설명을 듣고, 부천시자원봉사센터 선생님들에게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는 탄소 중립 활동지를 받았다. 낱말 퍼즐로 정리해 보니 머리에 더 쏙쏙 들어왔다.
지구 온난화를 멈추기 위해 탄소 중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를 위해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실천은 무엇인지, 그리고 자원봉사가 왜 필요한지도 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천연 수세미를 만들었다. ⓒ 김주혜 기자
부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다양한 탄소 중립 실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설명도 들었다.
부천시자원봉사센터의 활동
▲ 줍깅 : 걷거나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운동과 환경정화를 함께 할 수 있다.
▲ 우유팩 자원순환 : 우유팩은 모아서 잘 씻어 말린 후 행정복지센터에 가져다주면 휴지로 돌려받을 수 있다.
▲ 종이 쇼핑백 재활용 : 집에 있는 재사용 가능한 종이 쇼핑백을 모아 라벨을 달고 다시 사용할수록 전달하고 기부한다.
▲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 플라스틱 수세미보다는 수세미 열매를 활용한 친환경 수세미를 만들어서 사용한다.
부천시자원봉사센터는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 중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를 도서관에서 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부천시립상동도서관과 협력해 ‘도서관에서 만나는 자원봉사’라는 주제로 시민들에게 간단한 자원봉사 방법을 알려주기로 한 것이다.
완전히 여문 수세미 열매를 물에 담가 두면 과육이 떨어져 나가고 그물 모양으로 된 섬유가 남는다. 이를 바짝 말려 껍질과 씨앗을 제거한 후에 삶아서 부드럽게 만들면 천연 수세미가 된다. 그런데 이 수세미를 그대로 쓰게 되면 수세미 안으로 음식의 이물질이 끼게 되므로, 바느질로 양면을 잘 봉합해야 한다. 기자는 수세미를 받아 가장 먼저 수세미 안에 남아있던 씨를 제거한 뒤, 바느질을 하였다.
총 5개를 만들었고 그중 4개의 친환경 천연 수세미를 취약 계층에 기부하는 것에 동참하였다. 기자가 만든 천연 수세미를 받게 될 사람들에게 간단한 손편지도 썼는데 편지로 쓴 종이 역시 코끼리 똥으로 만들어진 친환경이다.
내가 만든 천연 수세미가 취약 계층에게 손편지와 함께 기부된다고 하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도서관에는 책을 읽으러 방문했는데, 도서관 주간을 맞아 천연 수세미를 만드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도 하고 기부도 하면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앞으로
도서관에서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이 더 많이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도 하고 지구 온난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