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작은 추모정원 ⓒ 정하늘 기자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아픈 사건 ‘세월호 사건’. 이런 사건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하지만, 이런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두 곳이 있다. 바로 ‘안산마음건강센터’와 ‘경기해양안전체험관’다. 이 두 곳은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해주고 다양한 체험들을 통해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먼저
안산마음건강센터의 역사를 알아보겠다. 원래 이곳은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들을 위해 안산에 문을 연 ‘안산온마음센터’였다. 올해 ‘안산마음건강센터’로 확장, 이전하면서
온마음 치유도서관, 치료실, 상담실, 어울림터 등 여러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여러 시설을 갖춘 만큼 건물도 매우 넓었으며 건물은 하늘정원이 있는 층을 포함해 총 4층 규모로, 층마다 다양한 시설이 배치되어 있다.
센터 안에는 작은 숲이 존재한다. 센터 1층 로비에 위치한 추모정원이다. 주변을 걸으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고,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이름도 적혀있는 걸 볼 수 있다.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있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 파릇파릇한 풀잎들까지. 마음을 달래는 데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

1층에 위치한 온마음 치유도서관 ⓒ 정하늘 기자
1층 로비에 위치한 온마음 치유도서관 내부는 작은 집처럼 꾸며져 있었다. 작은 책장에는 책들이 가득 차 있고, 곰돌이 인형이 있는 곳도 있어
마치 집처럼 편하게 있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전시된 책 중에는 마음건강센터에서 만든 책도 있다. 도서관 역시 앞서 말했던 정원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3층에 있는 레스피아 개인실 ⓒ 정하늘 기자
3층에는 ‘레스피아 개인실‘이 있다. 사진처럼 원룸 형태의 방인데, 편리한 생활을 위해 싱크대와 화장실이 있다. 대문은 도어락이 갖추어져 있어 안전한 생활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이 외에도 여러 좋은 시설들이 많았다.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안산마음건강센터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
경기해양안전체험관 역시 안산에 있다. 이곳도 안산마음건강센터처럼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양안전에 관련된 게임, 화재가 난 배에서 탈출하는 체험, 배 운전하기 체험, 기울어진 배를 타보는 체험까지 여러 체험이 있다.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의 체험 시설들 ⓒ 정하늘 기자
위의 사진들은 기자가 직접 경기해양안전체험관에 가서 찍은 사진들이다. 보이는 것처럼 여객선 안전 체험, 해양 사고 방지 게임 등이 있다.
‘기울어진 배 체험’은 언뜻 보면 낮아 보이는 30도이지만
직접 체험해 보니 배가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기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을 맡은 가이드가 세월호 사건 당시에는 45도였다고 설명했는데, 그 정도면 생존이 아예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10도, 20도는 생존이 가능하지만 30도 이상으로 가면 생존이 어려워지고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화재 시 배에서 탈출하기 체험도 했다. 불이 나 연기가 자욱하고, 사이렌이 울리고 복도가 비틀어지는 것을 잘 구현해 놓아서 정말 그런 상황이 앞에 닥친 것 같았다.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뿐더러 앞이 잘 보이지 않아 탈출하기 힘들었다. 불이 나면, 왜 벽을 짚고 가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이었다.
배 운전 체험이다. 배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잘 구현해 놓아 실제 조종실과 매우 유사했다. 이 체험은 생존체험보다는 재미있는 역할놀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런 체험들 외에도 여러 체험과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어서
해양안전을 배우는 데에 정말 도움이 되었다.
안산마음건강센터와 경기해양안전체험관 같은 곳이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의 안전과 마음을 지켜줄 더욱더 멋진 시설들이 생겨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