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부족과 의료인력 이탈로 인한 소아 진료 공백이 현실화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요.

본인보다 자녀가 아플 때 더 힘든 부모의 마음을 알기에, 경기도에서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 개선 대책’을 추진합니다.

경증부터 중증까지, 아이가 아파도 걱정 없이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가 구축한 빈틈없는 ‘소아 진료 인프라’를 소개합니다.






경기도,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45개소 운영…전국 최다

응급실에 소아과 의사가 없어 소아환자가 진료를 거부당하는 사례가 가시화되면서, 대학병원의 소아응급 진료 기피와 소아과 오픈런 현상 등 소아 진료 공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도는 관계기관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지난해 ‘경기도 소아 야간․휴일 진료 개선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그 결과, 2021년 달빛어린이병원 5개에 불과하던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현재 45개로 확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운영 중입니다.

특히, 도는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3개소, 달빛어린이병원 31개소,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진료기관 11개소 등 소아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 중증도별로 진료기관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는데요.

이는 부족한 소아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접근성을 개선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가 구축한 중증도별 소아 진료 인프라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중증 소아응급환자 24시간 전담진료 가능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은 중증 소아응급환자에 대한 24시간 응급실 전담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입니다.

도는 기존 분당차병원, 아주대병원에 이어 올해 5월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추가로 선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3개 책임의료기관이 경기 남‧북부 권역을 나눠 소아응급환자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3개소

•아주대학교 병원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5 (운영시간) 24시간 (문의) 1688-6114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로 59 (운영시간) 24시간 (문의) 031-780-5000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100 (운영시간) 24시간 (문의) 031-900-0760

②달빛어린이병원: 평일 밤은 물론 주말에도 소아 환자 진료

달빛 어린이병원은 늦은 밤 또는 휴일에 아이가 아플 때 응급실 대신 갈 수 있는 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가 평일 야간과 휴일에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인데요.

도는 지난 2017년 평택 성세아이들병원과 고양 일산우리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시작으로 현재 31곳을 운영 중입니다.

기관마다 세부 운영시간이 다르지만 보통 평일 23시, 주말 18시까지 외래 진료를 지원, 응급실 과밀화와 이용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 경증 환자가 편안한 환경에서 응급실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가 가능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인데요.

이러한 장점이 알려지면서, 이 병원을 이용하는 이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21년 12만 건이었던 달빛어린이병원 야간‧휴일 진료건수는 2024년 105만건으로, 8.6배 증가했으며 운영기관 수 역시 5개에서 31개로 6.2배 늘었습니다.






③경기도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제도: 소아진료 공백 보완

이 밖에도 도는 인력 채용 등의 문제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시간을 충족하기 어려운 의료기관에 대해 운영비를 지원하는 ‘경기도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제도’도 추진합니다.

이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없거나 있어도 거리가 먼 지역의 소아진료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달빛어린이병원이 아닌 진료기관에서 평일 야간‧휴일 소아경증환자의 외래진료를 제공하는 내용인데요.

올해 4월 기준 8개 시군(화성시, 용인시, 의왕시, 안산시, 시흥시, 구리시, 파주시, 가평군) 11개소가 운영 중입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소아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해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진료기관의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했다”며 “앞으로는 단순한 기관수 확대에 그치지 않고 중증도에 따라 적절히 진료받을 수 있는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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