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성이 공존하는 도시

지구촌 어울림 축제 포스터 ⓒ 성남시
성남시는 지난 5월 11일
‘제14회 지구촌 어울림 축제’를 개최했다. 이 축제는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행사로 올해 주제는 ‘성남시에서 함께하는 세계 여행’이었다. 특별 초청된 K-16 미군 가족들도 함께하며 국제적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을 비롯해 5,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축제는 식전 행사, 유공자 표창, 축사, 기념촬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축제장의 여러 체험 부스 ⓒ 최세연 기자
■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 체험
행사장 곳곳에서는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었다.
태국의 팟카파우와 놈옌, 캄보디아의 덤롱창, 필리핀의 빤싯과 망고사고 등 각국 전통 음식을 맛볼 기회도 마련되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었다.

길쌈놀이 체험 ⓒ 최세연 기자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물고기 낚시, 스탠드 조명 만들기,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준비되었고, 퀴즈나 체험 참여 시 상품도 제공되었다.

전통 음식 판매 부스 ⓒ 최세연 기자

다회용기 반납함 ⓒ 최세연 기자
특히 이번 축제는
친환경 축제로 운영되어 의미를 더했다. 모든 안내는 스마트폰과 QR코드를 통해 제공되었고, 음식 판매 시에는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사용한 용기는 행사장에 비치된 반납함을 통해 수거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개인 텀블러와 에코백 지참을 권장했다.
■ 사회적 약자와 소수를 위해

프렌즈 게임랜드에서 VR 체험을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 ⓒ 최세연 기자
행사장 외곽에는 ‘프렌즈 게임랜드’라는 부스가 운영되었다. 축제와 다소 동떨어져 보일 수 있는데, 모두가 공평하게 게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다.

성남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있다. ⓒ 최세연 기자
이 외에도 청년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더나은보호작업장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커피 원두 ‘더베럴빈’을 판매했으며, 성남소방서(의용소방대)는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를, 화우공익재단은 무료 법률상담 부스를 운영해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이러한 부스들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어울리고 정보를 나누며, 간극을 좁히는 장의 역할을 했다.
■ 함께 살아가는 우리, 함께하는 축제

퓨전국악밴드 그라나다(위)와 미8군 브라스밴드(아래) ⓒ 최세연 기자
오후 1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개회식에 이어 유공자 표창이 진행되었고, 성남시가족센터 유영아 외 4명이 표창을 수상했다.
축하공연은 퓨전국악밴드 그라나다, 미8군 브라스밴드, 성남시 청년프로예술단, 가수 그렉, 그리고 국기 퍼레이드 순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졌다.
기념사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은 “우리는 서로의 국가와 문화, 역사를 뛰어넘어, 이 땅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가족”이라며 “이 축제를 통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존을 실천하는 출발점
통계청의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 중인 외국인 수는 80만 9,801명으로, 같은 시기 경기도 전체 인구인 1,381만 5,376명의 약 5.9%를 차지한다. 이는
경기도가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지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임을 보여준다.
이번 지구촌 어울림 축제가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존을 실천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성남시에서 떠나는 세계 여행’이라는 행사 주제처럼, 이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한층 더 넓은 시각과 깊은 공감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