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챌린지’는 어떤 행사일까?
지난
5월 17일, 수원 공군기지에서 공군과 함께하는 ‘제46회 스페이스 챌린지 2025 in 수원’이 열렸다.
‘스페이스 챌린지’는 청소년들에게 공군을 알리고, 항공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대를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1979년 ‘공군참모총장배 모형항공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2008년 제30회를 맞아 지금의 `스페이스 챌린지`로 변경되었으며, 현재는 권역별 5개 지역부대에서 개최되고 있다.

스페이스 챌린지 홍보 이미지 ⓒ 스페이스 챌린지 누리집
스페이스 챌린지 현장 스케치
기자가 참석한 스페이스 챌린지는 수원에 있는 공군부대의 개방행사로 열렸는데, 별도의 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여 많은 시민이 함께했다. 기자는 공군기지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행사장에 들어갔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도 곳곳에 공군들이 행사장을 안내해 줬고, 넓은 공군 기지를 버스 타고 구경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고무동력기 날리기 체험장이 눈에 띄었다.
고무동력기, 폼보드 전동 비행기, 수송기 탑승 등은 사전 예약을 해야 체험할 수 있으니, ‘스페이스 챌린지’ 가기 전에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이 필요했다. 기자는 사전예약을 하지 않아 체험은 못했지만, 많은 친구들이 신나게 비행기를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행사장으로 가는 군부대 길 한편에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투기들을 전시했다.

역사적인 전투기와 기자 ⓒ 김현준 기자
TR-554 전투기는 미국 록히드 사에서 생산한 것으로, 1948년 첫 비행을 했고 한국전쟁에도 사용된 역사 깊은 전투기라고 한다. 전쟁에도 사용된 전투기를 직접 가까이에서 보는 경험은 멋있으면서도 마음이 엄숙해졌다.
행사장 안 메인 무대에서는
멋진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이 열렸다. 군악대원이 악기를 연주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띄었고, 의장대는 절도 있는 자세와 대형으로 총기를 활용해 감탄이 나오는 공연을 선보였다.
다음으로 기자는 동생과 함께 행사장에서 운영하는
스탬프 투어를 시작했다. 공군에서 준비한 스탬프 투어는 행사장 곳곳의 체험 부스를 돌아다니며 스탬프를 모으는 활동이다.
△공군 조종사 복장 입어보기 △공군 SNS 채널홍보 △공군 캐릭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었고, 특히 가족과 함께 온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었다. 스탬프 투어에 직접 참여하는 군인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

행사장을 둘러보는 기자와 동생 ⓒ 김현준 기자
스탬프 투어를 하던 중 이번 행사의 메인 볼거리가 시작되었다. 바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시작된 것이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B 8대로 구성된 팀으로, 멋진 팀워크로 고난도 비행 묘기를 선보였다.

특수비행 중인 블랙이글스 ⓒ 김현준 기자
전투기가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고, 절도 있게 대형을 바꾸며 선보이는 비행은 정말 빠르고 멋있어서 모두가 감탄했다. 자유자재로 비행하며 다양한 색의 연기를 활용하여 선보이는 화려하고 당당한 전투기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하늘에 고정시켰다. 비행 시에는 땅까지 울릴 정도로 엔진 소리가 매우 크니 귀마개를 착용하고 관람하는 것이 좋다. 블랙이글스의 정교한 팀워크로 펼쳐지는 교차 비행과 각 비행기의 개성 있는 비행 기술을 보고 나니 조종사들이 궁금해졌는데, 비행
이후에 블랙이글스 사인회가 열렸다. 기자도 긴 기다림 끝에, 조종사가 기자 이름과 함께 사인해준 비행기 액자를 들고 촬영할 수 있었다.
에어쇼가 끝난 후, 다시 스탬프 투어를 이어가며 체험 부스로 이동했다. 아주 넓은 공군 활주로가 있는 곳에 체험부스들이 곳곳에 있어서 광활한 활주로를 거닐어보는 색다른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특수비행을 준비하는 블랙이글스 ⓒ 김현준 기자
체험 부스에서는 장갑차, 제독차, 지프 등 다양한 군용 차량을 타보고 구경할 수 있었다. 곳곳에 있는 군인아저씨들이 행사 내내 친절하게 도움을 주었는데, 제독차는 오염물질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출동해 소독을 하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아이들은 장갑차 위에 올려 주기도 했다. 멀게만 느껴지던 군인 아저씨가 친절하게 도와주니 감사했다. 평소 궁금했던
장갑차 내부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여러 복잡한 기계장치들이 가득해서 장갑차 안쪽이 궁금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체험이었다.

기자는 장갑차에 올라가 보았다. ⓒ 김현준 기자
‘스페이스 챌린지 in 수원’ 행사는 해마다 열리며, 수원 외의 전국 여러 지역에서도 개최된다.
6월 21일에 원주에서 ‘스페이스 챌린지’가 열린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가족과 함께 꼭 한번 가 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항공에 관심이 있거나,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