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경제의 시간. ⓒ 경기도청

최근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을 보고 ‘집사’라고 한다. 이는 고양이들의 도도한 성격을 맞춰주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최근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을 보고 ‘집사’라고 합니다. 고양이들은 강아지에 비해 까칠하고 도도한 성격이라 비위를 맞추는데서 생긴 용어인데요.
실제로 고양이들은 유전적으로 사회성이 복잡한 스팩트럼으로 얽혀있어 길들이는 일 자체가 까다롭고 행동 양상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고대 이집트에선 고양이가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가축이 아닌 재물을 바치는 대상이었는데요. 이러한 점을 보면 현재 집사들의 행동이 과거부터 이어 온 현상이라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에서야 고양이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로서 인식이 잘 잡혀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길거리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들 또한 늘어나 이로 인한 자잘한 소음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길고양이들은 유기로 인해 발생한 경우도 많아 사회적 문제로도 지적되고 있는데요.
이에 경기도에서는 유기묘들을 보호하고 올바른 입양 문화를 활성화하고자 전국 광역자지단체 최초로 이곳을 건립했습니다. 바로 ‘고양이 입양센터’입니다.
귀여운 고양이들이 만나볼 수 있는 이곳, 반려마루 화성의 고양이 입양센터로 떠나봅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 고양이 전문센터

‘고양이 입양센터’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 고양이 입양을 위한 전문센터로 보호사, 놀이공간, 입양상담실, 자묘실, 미용실, 검역실, 격리실 그리고 동물병원으로 구성돼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고양이 입양센터’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 고양이 입양을 위한 전문센터로 보호사, 놀이공간, 입양상담실, 자묘실, 미용실, 검역실, 격리실 그리고 동물병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고양이 입양센터는 시·군 동물보호센터에서 공고기간이 지나 안락사 대상인 고양이를 선발해 중성화 수술 등 치료·미용·사회화 과정을 거쳐 입양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개관이후 현재까지 약 150마리를 입양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고양이 입양센터는 뛰어난 입양실적뿐 아니라 고양이 전문보호시설로써 지자체 고양이 보호센터의 표준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양이 입양센터에는 고양이 전담 수의사가 상주하면서 입양전까지 건강을 관리하고, 고양이 전문 사육사가 개체별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입양처를 선정하고 있다. 또한, 입양 신청자가 고양이 입양 전 개체 특성을 알 수 있도록 사전 교감 활동과 전담 사육사를 통해 개체별 특성에 대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시설에는 고양이 전담 수의사가 상주하면서 입양전까지 건강을 관리하고, 고양이 전문 사육사가 개체별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입양처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입양 신청자가 고양이 입양 전 개체 특성을 알 수 있도록 사전 교감 활동과 전담 사육사를 통해 개체별 특성에 대한 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체계화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개관이후 1,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찾고 있는 등 도민들의 유기동물 및 보호센터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입양센터의 고양이들은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현재 고양이 입양센터에 머물고 있는 고양이들은 약 50마리로, 센터에는 평균 40~50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이 고양이들은 시·군 동물보호센터에서 선별된 고양이들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현재 고양이 입양센터에 머물고 있는 고양이들은 약 50마리입니다. 입양센터 내 고양이들의 개체수는 주로 40~50마리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는 보다 쾌적하고 확실한 관리를 위함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고양이들의 특성 상 야외 활동과 번식이 늘어나면서 보호센터로 들어오는 아기 고양이가 많다고 하는데요. 주로 어미를 잃버버렸거나, 어미가 죽었거나 혹은 버려진 고양이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시·군 보호센터에 들어온 고양이들은 약 10일간 공고기간을 갖게 되는데 이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 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고양이 입양센터는 이러한 개체들을 선발하여 데려오고 있습니다.
선별된 고양이들은 고양이 입양센터로 와 간단한 건강검진과 함께 입소하게 되는데요. 이후 저마다 미용, 건강관리, 사회화 과정을 거쳐 입양을 갈 준비를 하게 됩니다. 보통 한 달에 10여 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 가정으로 떠납니다.

고양이 입양센터 내 고양이들은 직원들이 직접 작명한 이름외에도 방문자, 입양예정자, 봉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이름도 있다. 그 의견들은 센터 내 마련돼 있는 네임트리를 통해 제시할 수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여기서 문득 든 궁금증은 이렇게나 많은 고양이의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라는 점이었는데요. 고양이 입양센터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입양예정자, 방문자 그리고 봉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네임트리(Name Tree)’를 설치해놨습니다. 이곳에 본인들이 원하는 이름들을 작성해 걸어두면 직원들이 이를 반영해 이름을 짓게 된답니다.
만약 고양이들을 입양하고 싶거나 봉사를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양이들의 입양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 고양이 입양센터의 고양이 입양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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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양 전 교육 수료하기
2. 입양 신청서 작성하기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 누리집(https://animal.gg.go.kr/) 내 ‘입양·장기임시보호 신청’ 게시판 신청 양식에 맞게 작성 후 제출. 이때 중복 신청시 반려)
3. 서류검토 및 상담하기(서류 심사 후 개별연락)
4. 입양날짜 조율하기
5. 입양 완료(관련 서류 작성 및 개체 정보, 훈련 상황 등 체크)
※입양전 반드시 가족들과 충분히 상의한 후 환경 및 경제적 준비, 책임감, 적절한 치료 등 필요한 준비를 해주셔야 합니다. |
고양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은 하루에 두 번, 오전과 오후 3시간 씩 진행하는데요.
주로 고양이들의 화장실 청소를 비롯해 방 청소, 장난감 등을 이용한 놀이와 합사를 통한 사회화 교육 등을 진행하게 됩니다. 개관 이후 자원봉사자 수는 강아지, 고양이 입양센터 총합 누적 5,167명에 달하며, 개인·단체봉사가 연중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다음의 과정을 거쳐 신청하면 됩니다.
■ 고양이 입양센터 자원봉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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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365 자원봉사포털 누리집(www.1365.go.kr/) 공고서 신청 접수하기(성인이면 누구나 가능)
2. 봉사는 현장 돌봄 봉사와 입양 홍보 봉사로 진행됩니다.
3. 현장신청 및 전화신청을 불가능합니다.
4. 누리집 신청 시 날짜 선택이 불가한 경우 정원초과로 신청이 불가합니다.
5. 봉사 신청 시 센터(장소)와 시간을 잘 확인 후 진행해야 합니다.
※ 자원봉사 신청 후 연락 불가능 및 불참 시 추후 자원봉사 신청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털 알러지 및 동물을 무서워할 경우에도 봉사가 어려울 수 있으며, 공고기간 동안 많은 분들의 참여를 위해 중복신청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 반려마루화성에서 자원봉사 8회 이상한 성인의 경우 ‘장기자원봉사’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이외에 입양과 봉사가 아닌 보호 동물을 먼저 만나보길 원한다면 네이버를 통해 방문예약을 해야 합니다.
11시, 14시, 15시, 16시 총 4타임으로 운영되며 시간당 최대 2팀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 반려마루 화성을 검색 후 N예약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강아지, 고양이 입양센터별 예약이 가능합니다. 방문 상담시간은 최대 1시간입니다. 별도 예약 없이 방문한다면 일반 상담만 진행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귀여운 고양이들과 교감하고 힐링하는 방법!

고양이 입양센터에선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리딩2독&캣(Reading to dog&cat)’은 아이들이 반려동물 앞에서 책을 읽으며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독서에 대한 흥미와 읽기 능력 향상으로 책읽기 자신감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도록 계획된 프로그램이다. ⓒ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 누리집 출처
현재 고양이 입양센터에선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리딩2독&캣(Reading to dog&cat)’은 아이들이 반려동물 앞에서 책을 읽으며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독서에 대한 흥미와 읽기 능력 향상으로 책읽기 자신감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도록 계획된 프로그램입니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반려동물 교감 모델로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고 고양이들에게는 사회화 교육에도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양이 입양센터에서 고양이 선발과 진료를 맡고 있는 공수현 주무관은 “프로그램 대상 고양이들은 주로 입양을 오래 기다려온 고양이들로 구성돼 있다. 이는 그만큼 사회화 교육이 잘 이뤄져 있어 모든 사람에게 온순하고 친화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 교육은 초등학생(특수교육 대상자 우선 선발) 대상으로 이뤄지며 참여하고자 한다면 매월 1일에서 20일까지 경기도 동물보호복지플랫폼 공식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고양이 입양센터가 정식 개장하고 지금까지 많은 고양이를 돌봐 온 공수현 주무관은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임신한 상태로 구조돼 이곳까지 오게 된 ‘엘사’와 ‘감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고양이 입양센터가 정식 개장하고 지금까지 많은 고양이를 돌봐 온 공수현 주무관은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임신한 상태로 구조돼 이곳까지 오게 된 ‘엘사’와 ‘감자’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공 주무관은 “엘사의 경우 임신한 상태로 시·군 보호센터에 구조됐다가 이곳으로 온 뒤 입양까지 가게 됐는데, 입양을 가기 전 임신인 것을 알게 돼 입양이 취소 됐었다”며 “이후 이곳에 머물며 출산을 하게 됐고 현재는 엘사와 새끼 모두 좋은 가정으로 입양을 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감자의 경우 엘사와 마찬가지로 임신을 한 상태로 이곳에 와 최근 출산을 하게 됐는데, 감자와 새끼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며 “감자네 가족들도 좋은 가정으로 입양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공 주무관은 고양이 입양센터는 고양이들의 입양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고양이들과 함께 교감하고 또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편하게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많이들 힐링하고 가시고 또 입양까지 하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꼭 입양을 해야만 올 수 있는 곳이 아닌만큼 고양이들과 함께 놀고 힐링하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주셨음 좋겠습니다.”

고양이 입양센터 취재를 위해 방문한 이날에도 봉사자들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졌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고양이 입양센터 취재를 위해 방문한 이날에도 봉사자들의 손길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이날 입양센터에 처음 봉사를 나왔다는 박혜정 씨는 “흔히 반려동물 봉사활동은 강아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고양이들을 전문적으로 케어하면서 봉사까지 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며 “시설도 깔끔하고 고양이들도 너무 귀여워서 더 만족스럽다. 봉사 자체도 어렵지 않고 힐링도 함께 할 수 있으니 많이들 찾아와 주셨음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려마루 화성에는 고양이 입양센터 외에도 강아지 입양센터도 함께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 40여 마리의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한편, 반려마루 화성에는 고양이 입양센터 외에도 강아지 입양센터도 함께 자리하고 있는데요.
현재 40여 마리의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고양이 입양센터와 마찬가지로 입양과 자원봉사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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