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경제의 시간. ⓒ 경기도청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주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과 함께 업무협약 및 타운홀미팅을 가졌습니다. ⓒ 경기도청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주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과 함께 업무협약 및 타운홀미팅을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4.5일제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며 경기도가 선도한 정책이 국가 아젠다로 떠오른 데 대해 실현 및 확산 방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김동연 지사와 도내 68개 참여기업 사용자 대표 및 노동자 대표, 김선영·이용호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 김춘호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 최미라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상임부의장 등 총 1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영국 최초로 주4일제를 시행한 지자체인 사우스케임브리지셔 디스티릿의 브리짓 스미스(Bridget Z.D. Smith) 자치구 집행위원장이 영상축사를 보냈습니다. 이곳은 2023년 1월부터 공공 서비스 부문에서 주4일 근무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지자체로 시행하며 예산 절감과 이직률 감소, 업무 동기부여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다. 사우스케임브리지셔티의 성공으로 영국 내 기업이 주 4일제 시범사업에 나서는 등 확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주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 및 타운홀 미팅’에서 “새로운 여정을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 우리 국민의 일주일을 바꿔보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 경기도청
기업은 생산성 올리고, 국민은 삶의 질 높이는 두 마리 토끼잡기
주4.5일제 시범사업은 ㈜동진밸브 등 도내 민간기업 67곳과 경기도 공공기관인 경기콘텐츠진흥원 등 총 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임금 축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제도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업유형은 기업 상황에 따라 ▲주4.5일제(요일 자율선택) ▲주35시간 ▲격주 주4일제 등 다양하게 운영됩니다.
이날 경기도, 경기도일자리재단, 참여기업은 주4.5일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노력과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로써 참여기관의 사용자와 노동자는 시범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들 기업에는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 원의 임금보전 장려금과 기업당 최대 2천만 원의 맞춤 컨설팅 및 근태 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경기도는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노동문화를 정착시키는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끌어낼 방침입니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추진하며, 노동생산성·직무만족도 등 44개 세부지표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분석결과를 통해 적정 노동시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필요시 전국 확대가 필요할 경우 제도 개선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김 지사는 “우리가 4.5일제를 본격 시행하면 우리 도민과 국민의 ‘일주일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전국 최초로 4.5일제 사업을 시범실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경기도청
김동연 지사 “주5일제 이어 또 한번 획을 그은 첫 제도”
협약식 뒤에는 ‘주4.5일제, 일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재하는 타운홀 미팅이 이어졌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주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 및 타운홀 미팅’에서 “새로운 여정을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 우리 국민의 일주일을 바꿔보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터에서는 생산성을 올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 잡기”가 바로 김 지사가 말한, 국민의 달라질 일주일“이라며 “우리가 4.5일제를 본격 시행하면 우리 도민과 국민의 ‘일주일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전국 최초로 4.5일제 사업을 시범실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 주5일제 근무할 적에도 반대가 많았는데 (정착이 되어), 다시 노동시장과 우리 국민의 노동에 한 획을 긋는 사업을 우리 경기도가 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했습니다.
이어 “새정부에서 우리 경기도가 시작하는 이 4.5일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경기도가 시작하니까 대한민국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경기도 주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은 사회적기업부터 IT기업, 제조업, 언론사까지 다양한 조건과 특성을 가진 기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가운데 파주시에 위치한 제조업체 휴그린주식회사는 유리 칠판, 게시판을 제조, 설치하는 기업인데요. 노동강도가 높아 직원들의 건강이 나빠짐에 따라 작년부터 격주 4일제로 직원휴식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김도윤 휴그린주식회사 대표는 “제조업 특성상 육체 피로도가 높고, 외진 곳에 있어서 신규 채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도 주4.5일제 시범사업으로 인해 복지를 높이면 채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아울러 생산성과 안전을 향상해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성남시에 있는 정보서비스 기업 주식회사 둡은 2021년 5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경기도의 4.5일제 사업 참여 후 주 30시간 근무로 노동시간 단축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최원석 주식회사 둡 대표는 “저희는 코로나 시기에 처음 재택근무를 경험하면서 2021년 5월부터 현재까지 주 35시간을 운영 중이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근무시간을 단축함에도 생산성이 저하되지 않았고, 구성원의 만족도가 올랐다.특히 아이가 있는 직원들은 저녁을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 대표는 또 “IT 업종은 이직률이 높은 편인데 35시간 근무제 시행 후 퇴사나 이직하는 직원이 없어 조직의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4.5일제 사업 참여하면서 주 30시간까지 업무시간을 줄여보려 한다. 좋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경기도의 제도적 지원이 계속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경기도는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에 주4.5일제를 적용하기 위해, 예산 소진 시까지 주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청
노동시간 단축장려금 지급 기준 및 선정 방식 등 알려
이날 행사에서는 이정훈 경기도 일자리재단 북부광역사업팀장이 경기도 주4.5일제 시범사업의 추진 경과와 노동시간 단축장려금 지급 기준 및 선정 방식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경기도 주4.5일제 시범사업은 2024년 8월 도지사 중점과제에 반영돼 같은 해 10월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이어 정책설계 연구용역이 추진됐습니다. 또한 노사민정협의회와 기업 FGI(집단면접조사) 및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 방문 등으로 현장에서 소통했습니다.
도는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참여기업에 컨설팅 및 단축 지원금, 근태관리 프로그램 등을 지원합니다. 이후 효과성을 분석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정책을 확산할 방침입니다.
노동시간 단축장려금은 주당 소정근로시간 5시간 단축 시 인당 260,000원이 차등 지급되며 4시간 단축 시 인당 210,000원, 3시간 단축 시 인당 160,000원, 2시간 단축 시 인당 110,000원이 지급됩니다.
노동시간 단축장려금은 회사 전체 노동시간 단축률에 따라 차등 지급됩니다. 회사 전체 노동시간 단축률이란 각 직원이 주 단위로 노동시간 단축을 지킨 비율을 의미합니다. 직원 단축률의 합이 회사 전체 인원의 80% 이상이면 장려금을 전액 지급하며, 61~79%이면 장려금 70%를 지급합니다. 단축률의 합이 회사 전체 인원의 60% 이하이면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한편, 경기도는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에 주4.5일제를 적용하기 위해, 예산 소진 시까지 주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신청은 6월 9일부터 7월 8일까지 잡아바 어플라이
(https://apply.jobaba.net) 누리집을 통해 PC나 모바일로 가능하며, 온라인으로만 접수할 수 있습니다. 모집에 관련된 내용은 경기도일자리재단(031-270-9839, work45@gif.or.kr)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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