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도담소에서 ‘주말N도담’ 행사가 있었다. 정문에 예쁜 꽃다발이 있어 의아했는데 바로 궁금증이 풀렸다.
도담소는 경기도청이 1967년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전 이후 경기도지사가 거주한 공관으로, 옛 경기도청사와 함께 경기도민에게 잘 알려진 곳이었다. 화이트색상의 깔끔한 느낌을 주는 2층 건물이 인상 깊었다.
2017년 7월에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고 한다.

도담소 전경 ⓒ 성시우 기자
이날
행사에는 새싹마켓, 책방, 놀이터, 나의 꿈 새싹 벽화, 버블 아티스트 및 마술공연이 마련되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도민(위), 꿀벌을 위한 씨드볼 판매 중인 셀러(왼쪽 아래), 새싹 벽화 체험 중인 기자(오른쪽 아래) ⓒ 성시우 기자
더운 날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중고 물품을 판매하며 웃는 어린이 셀러를 보며 마음이 즐거웠다. 사라져가는 꿀벌을 위해 씨드볼 키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셀러도 인상 깊었다.
새싹 벽화에는 기자의 꿈 ‘성시우 로봇’을 남겼는데 로봇공학자가 되는 것이 꿈인 기자는 이곳에 글을 남겨서 꼭 이루어야 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겼다.
기자가 좋았던 체험은
할머니가 책을 읽어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무서운 두꺼비, 신기한 샘물, 행복한 지게 등 여러 동화책을 할머니가 읽어주었는데, 정말 생동감 있고 재미있게 읽어 줘서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 퀴즈도 맞혀 선물도 받았다.

이야기 책방 참여 중인 도민(왼쪽), 책고리 이야기회 강연자와 기자(오른쪽) ⓒ 성시우 기자
도지사 공관을 둘러보니 경기도를 담고 있는 몇몇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벽계구곡을 그린 그림, 경기도 무형문화재 사기 장인 서광수 작가가 만든 백자가 전시돼 있다.

공관 1층에 전시돼 있는 작품 ⓒ 성시우 기자
체험이 진행되고 있는 산책로에는 다양한 조형물을 전시했다. 공관을 찾는 많은 생명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는
‘모두를 위한 집’, 철을 사용하여 이글루처럼 쌓아 올렸다는
김찬중 작가의 조형물, 한국의 지형을 나타낸 ‘한반도회양목’이 멋스러워 보였다.

산책로에 설치된 조형물 ⓒ 성시우 기자
기자가 태어나고 살고 있는 경기도에 대해 검색해 봤는데
경기도를 상징하는 새는 비둘기, 꽃은 개나리, 나무는 은행나무라고 한다.
도담소에서는 8월, 10월, 12월에도 `주말N도담` 다음 시즌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소식은 경기도 누리집(
http://gg.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기자가 그려본 도담소 ⓒ 성시우 기자
경기도민을 향한 따뜻함을 간직한 도담소에서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