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화성 강아지 번식장에서 긴급구조 되었던 구조견들이 있었습니다. 그 수만 무려 1400여마리. 사람들은 처참한 번식장의 환경과 기계마냥 살아온 강아지들을 보며 분노와 슬픔을 금치 못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동물들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당시 구조된 강아지들은 180여마리였습니다.

이처럼 보금자리를 잃고 목숨마저 위협받던 아이들에게 새롭게 머물 공간을 제공하며 도움의 손길을 뻗은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기도 ‘반려마루 여주’였습니다. 화성번식장 구조견 중 687마리, 영남 산불지역 구조견 중 57마리가 반려마루 여주에서 보호받았습니다.

이곳에서 치료와 건강검진,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등 다방면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강아지들은 대다수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 제2의 견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경기도의 다양한 도전. 그 중심에 있는 ‘반려마루 여주’를 소개합니다.

전국 최대 규모 반려동물 문화복합시설, ‘반려마루 여주’






반려마루 여주는 전국 최대 규모(약 5만평)의 반려동물 문화복합시설로써 지난 2023년 11월 개관했습니다. 현재는 약 250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치료와 보호를 받으며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반려마루 여주는 크게 A구역과 B구역으로 나뉘는데요. A구역은 약 2천7백 평 부지에 문화센터, 만남채, 햇살채, 사랑채, 별빛채 등 5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문화센터에는 처음 반려마루 여주에 입소하는 동물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또 검역하는 동물병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진료부터 치료, 중성화 수술, 격리 보호 등 1차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새로 들어온 10마리의 고양이들과 3마리의 강아지들이 이곳에서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으론 각종 교육들이 진행되는 대강당과 강의실이 있습니다. 이곳에선 미용, 행동, 훈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요. 이 점이 반려마루 여주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반려마루 입양자 외에도 일반 반려가족도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답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교육은 바로 미용교육인데요. 지자체 중 유일하게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이뤄지는 교육이랍니다.

특히 비반려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이 교육은 단순 취미부터 자격증 수업까지 다양하게 이뤄집니다. 1년에 2번, 상·하반기에 진행되는 미용교육은 매주 1회씩, 총 18회에 걸쳐 진행되며, 총 72시간을 수료하면 3급 미용교육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조건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반기는 교육이 진행중이며 오는 8월에는 하계특강이 있고 이후 매달 하반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시기에 맞춰 반려마루 여주 누리집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들의 입양을 위한 촬영 스튜디오로 사용하거나 단체봉사자들의 오리엔테이션과 점심식사 등의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들에게 조금은 특별한 공간들

반려마루 화성이 주로 어린 반려동물들을 보호하고 입양보낸다면 반려마루 여주는 구조동물, 은퇴사회봉사견을 포함하여 좀 더 다양한 연령대와 크기의 반려동물들도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보호동마다 차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햇살채는 지난 2023년 9월 화성 강아지 번식장에서 긴급구조 되었던 구조견들이 지내고 있는 보호동인데요.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입양을 떠났지만 현재 50여 마리의 강아지들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남아있는 강아지들은 연령대가 높고 약한 동물들이라 쉽사리 입양을 가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에 반려마루에서는 이 동물들을 대상으로 장기임시보호 등을 독려함으로써 가정에서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고 사회화 활동 느껴보고 더 나아가 입양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별빛채도 강아지 보호동입니다. 이 아이들은 지난 4월에는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구조된 강아지들인데요. 현재 50여 마리의 강아지들이 당시 입었던 상처들을 회복하면서 새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사랑채는 고양이들의 보호동입니다. 현재 반려마루 여주에는 시·군 동물보호센터를 통해 온 약 20마리의 고양이들이 있는데요, 그중 10마리는 최근에 와서 검역중입니다. 이곳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개냥이’성격으로 사람들을 아주 잘따르고 애교도 많아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2주마다 열리는 반려마루 여주 고양이 자원봉사는 매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습니다.

만남채는 자원봉사자들의 대기공간이자 반려동믈 입양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과의 상담 공간인데요. 이곳에는 그간 자원봉사를 다녀갔던 봉사자들의 생생한 후기를 담은 그림 방명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홍보관도 반려마루 여주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재 추가로 조성 중인 B구역에는 반려동물 운동장 및 피크닉존 등 편의시설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공간으로는 반려동물 추모관이 있습니다.

총 2개 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1층에는 염습실과 추모실, 2개의 화장로, 분골수거실, 사무실 등이 있으며 2층에는 반려동물의 유골을 안치하는 안치실과 휴게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반려마루 여주의 추모관은 민간 추모시설과는 달리 소외된 계층에게는 가격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일반 도민들도 타 업체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펫로스 등으로 인해 힘들어 할 유가족들을 위해 심리적 상담 등도 연계할 계획입니다.

추모관은 올 7월 관련 조례를 공포한 후 민간 업체 모집 등을 거쳐 내년부터 운영될 예정입니다.

반려동물에 진심인 반려마루 사람들

반려마루는 보호동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입양 활성화, 반려동물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문화행사 및 캠페인 개최 등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반려마루 여주가 지자체가 운영하는 반려마루 문화의 표본이 될 수 있었던 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해 발벗고 나선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정희 경기도 반려동물과 반려마루 1팀장은 반려마루 여주가 경기도가 조성한 국내 최대·최고 시설의 반려동물 복합문화 공간이지만 중요한 것은 경기도의 반려동물 복지 비전인 ‘경기 애니웰’을 실현하는 중심지로서 선진동물 복지 정책의 모범사례로 알려져 있다는 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반려마루 여주는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 반려동물 관련 교육, 문화, 행사를 연중 추진하고 있고 자원봉사 수요처 역할은 물론 전액 경기도 지원으로 도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또한, 2023년 11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유기구조동물 1,729마리를 보호하고 806마리를 입양시켰으며, 반려동물 관련 교육 16개 과정을 연중 운영하고, 자원봉사, 견학 등 2만 5천여 명이 이곳을 방문하는 등 다방면적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어 “반려마루 여주는 반려동뭉 300마리의 보호 시설과 동물병원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반려동물 학대, 재난 피해 발생 시 민관 협력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대표적으로 지난 2023년도 화성 번식장 구조견 583마리를 보호한 바 있으며, 현재 90% 가까이 입양돼 50마리의 노령견만이 지내고 있다. 올 4월에는 농식품부, 민간동물보호단체와 연계해 경북산불피해 구조견 57마리를 치료지원 및 위탁보호를 하고 있다”고 덧붙여 소개했습니다.






국 팀장은 현재 반려마루 여주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올 하반기에는 더 많은 도민이 반려동물과 함께 더 많은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개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놀이터, 스포츠 운동장, 피크닉 존 등 놀이 휴식 공간 개장이 올 하반기 개장할 예정으로 모든 도민에게 공간적 활력소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공공동물장례시설은 추모관도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으로 반려가족의 탄생부터 아름다운 이별까지 반려마루의 역할을 완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맞은편에 있는 여주 아울렛몰과 여주 지역 관광산업, 교육청, 경기도 지원사업 등 다양한 기관과 다각적으로 연계해 보다 많은 도민이 반려마루 여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번 개장식은 오는 9월 ‘2025 경기도 펫스타’와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2025 경기도 펫스타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2025 반려동물 취업박람회, 제2회 경기도지사배 반려견 스포츠대회 등과 함께 진행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프로그램과 즐거움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겠다는 국 팀장.

“반려마루 여주에서 하는 행사는 반려인 뿐만 아니라 비반려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생명존중, 진로체험, 미용사, 펫시터 등 직업교육 등도 무료로 운영하기 때문에 많이들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려마루 여주 누리집이나 경기도 동물보호복지플랫폼에 접속하여 관련 정보를 얻고 참여 신청도 할 수 있답니다. 또, 유기동물 보호사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리며, 입양을 원하신다면 사전에 봉사활동이나 임시보흐를 해 본 후 결정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어 “장기적으로 입양문화 활성화로 유기동물 없는 세상, 가정에서 사회 현장까지 전 계층, 생애주기 맞춤형 지원, 공존문화와 반려산업 활성화를 위한 산학관 구심점, 반려동물과 행복한 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즘처럼 30도가 넘어가는 무더운 날씨는 사람들은 물론 동물들도 지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러한 날씨에도 반려마루 여주의 동물들이 활기를 잃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반려마루 여주를 방문하는 봉사의 손길들 덕분인데요.

이날도 어김없이 봉사활동을 나온 김나영 씨와 남궁효 씨 그리고 이미진 씨는 반려마루 여주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접하게 됐고 봉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중 남궁효 씨는 지난 화성시 구조견들이 반려마루 여주로 오게 됐을 때부터 봉사를 오게 돼 현재는 친구와 함께 올 정도로 봉사활동에 관심이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남궁효 씨는 “원래 외국서 살다가 한국에 들어와 유기견 봉사에 대해 알게 됐다”며 “그러던 중 본래 다니던 봉사센터에서 화성 구조견 긴급봉사를 위해 반려마루 여주로 오게 됐는데 마침 이 근처에 살기도 해서 그 때부터 이곳으로 봉사를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나영 씨는 “유튜브 등을 통해 반려마루 여주를 알게 됐는데, 원래 유기견 봉사에 관심도 많았고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직접 가봐야겠단 생각으로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적게는 하루에서 많게는 4번 이상 이곳에서 봉사를 했다는 이들은 반려마루 여주의 장점으로 ‘쾌적한 환경’과 ‘자유로움’ 그리고 ‘낮은 진입장벽’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진 씨는 “다른데 보다 시설이 확실히 쾌적하다는 게 좋고 특히 잔디마당에서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보호동만 있는 타 센터와는 확실히 쾌적하고 좋다”고 말했습니다.

김나영 씨는 “사람들이 왔을 때 오고 싶은 환경이라 장벽이 낮아지는 게 좋은 거 같다”며 “이곳에 오기 전엔 보호소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망설였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쾌적하고 좋았다. 처음 봉사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케이스가 될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반려마루 여주를 통해 많은 사람이 유기동물 봉사를 접하고 또 입양까지 하게 됐으면 좋겠다는 이들.

이미진 씨는 “개인적으론 유기견 센터가 열악한 환경에 마음은 있어도 선 듯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같은 생각인 분들이 있다면 꼭 여기 반려마루 여주를 시작점으로 해서 봉사를 해봤으면 한다”며 “봉사를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개선도 하고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 반려마루 여주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려면?

▶ 동물보호복지플랫폼(https://animal.gg.go.kr/)를 통해 접수합니다. ▶ 동물사랑배움터(https://apms.epis.or.kr/)에서 온라인 교육(반려견/반려묘 입양 전 교육)을 수강합니다. ▶ 이후 수료증을 첨부하여 동물보호복지플랫폼 등을 통해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내부 회의를 거쳐 입양자가 선정됩니다. ▶ 입양자 선정 후 동물등록은 대행으로 진행하며, 입양자들은 필수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 입양 후 행동 및 질병관련 상담과 센터 방문교육, 출장교육 등 사후관리가 지원됩니다.

■ 반려마루 여주에서 봉사하고 싶다면?

▶ 반려동물 입양센터의 봉사는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모집은 선착순으로 이뤄지며 오전 20명, 오후 5명씩 모집하고 오전, 오후 각각 3시간, 2시간씩 봉사활동을 진행합니다. ▶ 봉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1365자원봉사포털 누리집에서 기존 모집공고를 확인하시면 편리합니다. ▶ 기타 반려마루 여주와 궁금한 사항은 반려마루 여주 누리집(https://banryeomaru.kr/)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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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반려마루] ① 반려마루 화성 고양이 입양센터
[‘행복한 동행’ 반려마루] ②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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