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베이비부머 은퇴와 관련, 이들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해법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경기도가 베이비부머 세대의 새출발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바로 ‘경기도 베이비부머 인턴(人-Turn)캠프’ 사업입니다. ‘베이비부머 인턴 캠프’ 사업은 지자체 최초로 중장년 세대의 삶의 전환기에 초점을 맞춘 체험형 프로그램입니다. 중장년 갭이어(Gap year)를 위한 사업으로는 전국 최초로 마련돼 관심을 끕니다.

‘갭이어’란 학업이나 일을 잠시 중단하고, 봉사, 여행, 진로 탐색, 교육, 인턴십, 창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신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전환의 시작…‘베이비부머 인턴(人-Turn)캠프’ 입학식 열려






경기도는 2일 오후 2시 경기아트센터에서 ‘베이비부머 인턴(人-Turn)캠프’ 협약‧입학식을 열고, 중장년이 다시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전환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베이비부머 인턴캠프는 그간 청년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갭이어(gap year)’ 개념을 중장년에게 확장한 지역 체류형 프로그램입니다.

도는 모집 인원 305명 가운데 지원동기와 삶의 전환 의지 등을 기준으로 최종 120명을 선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김선영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최병갑 파주시 부시장, 최종훈 강원도 인제군 부군수, 김충복 경북 고령군 부군수, 안순엽 전북 남원시 기획조정실장, 인턴 캠프 참가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인사말에서 “저도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많은 중장년분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에서 한번 쉬고, 이 자리에서 도약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라면서 “완벽한 미래에 대한 준비는 현실에서 어렵지만, 이 과정을 공동체로 만들고 그 속에서 상호 도움을 주며 의지하고 만들어 나간다면, 많은 위로가 될 것이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고영인 부지사는 또한 “중장년이 일상을 잠시 멈추고 낯선 지역에서 새로운 관계와 경험을 통해 삶을 전환하는 실험을 해보길 바란다”며 “경기도에서 시작돼 향후 전국이 함께할 수 있는 정책 모델로 확산되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김선영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베이비부머 인턴 캠프가 오늘 첫 출발을 하는데, 활기차게 준비됐다”라면서 “입학식과 협약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함께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는 이 캠프가 대한민국 전역에 확장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경기도의회는 새출발을 열렬히 응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자리에선 경기도와 4개 자치단체 간의 지역상생 협약도 마련됐습니다.

경기도는 파주시, 강원도 인제군, 전북 남원시, 경북 고령군과 상생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지역활동과 베이비부머 갭이어 참여자 매칭 지원, 사업홍보, 참여자와 협약기관과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 등을 지원하게 됩니다.

최병갑 파주시 부시장은 “오늘 협약이 지역과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이 되었으면 하고, 파주시도 힘쓰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안순엽 전북 남원시 기획조정실장은 “여러분이 와 주시고, 여러분들이 침체된 지역에서 활력이 되어 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최종훈 강원도 인제군 부군수는 “우리의 관계 인구와 교류 인구를 같이 해보자는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충복 경북 고령군 부군수는 “이 사업은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예산을 지원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언제든 오시면 고령을 즐기실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파주시-인제군-남원시-고령군 등의 지자체에선 각 기관 자원을 활용한 갭이어에 필요한 지역 활동 발굴하는 한편, 안전관리 분야 등에 대해 지원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인턴 캠프 참가자들은 “우리는 혼자보다 함께 할 때 재미있는 삶이 될 것을 믿는다. 우리는 파주, 인제, 남원, 고령에서 함께 하겠다”라면서 “오늘부터 용기를 내, 신나고 가슴 뛰는 전환점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하며 서약문을 낭독했습니다.

‘베이비부머 인턴캠프’ 입학식 이모저모

협약식에 이어 속개된 ‘베이비부머 인턴캠프’ 예비교육은 우쿠렐레 앙상블 공연, 김찬호 성공회대학교 교수의 특강 ‘길 위에서 삶의 전환을 찾다’, 맞손 토크 ‘새로운 삶의 첫 페이지’, 인턴캠프 과정 안내 등으로 꾸려졌습니다.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는 특강을 통해 “행복의 조건에는 건강, 돈, 인간관계, 일과 공부 등이 있다. 이는 어느 나이 때든 비슷하나, 시기에 따라 중요도가 다를 수 있다. 여러분은 대체로 건강하고 어느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이 없으니, 여기까지 오셨을 것이다”라면서 “인생의 전환점에선 여러분이 적응해야 하고 경력 단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가운데서 많은 연구자가 (인간의 생애주기에서) 전환점으로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본 것은 인간관계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찬호 교수는 또한 “이 프로젝트 사업이 일과 사업, 건강 등 종합적으로 맞물려서 해결해 가는 시도라고 본다”라면서 “여러분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의미 있는 친구를 만드셨으면 한다. 인생의 전환기에는 귀인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캠프에 참여하며 기대하는 변화’를 주제로 생각을 나누며 서로를 응원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더 나은 삶을 위해 즐기는 방법(남성, 파주 지역 참가자) ▲2025 베이비부머 인턴 캠프에서 더 배워가기(여성, 파주 지역 참가자) ▲제2막의 시작, 잘할 수 있는 방법(여성, 남원 지역 참가자) ▲자기 자신에게 자극 주기, 색다른 성과 내기(남성, 고령 지역 참가자) ▲스스로에게 격려하는 마음, 앞으로 의미있게 살기(여성, 파주 지역 참가자) ▲베이비부머 인턴 캠프, 참여자에게 축하(여성, 인제 지역 참가자) ▲다시 출발점에서 새로 만나기, 서로 돕는 삶(여성, 파주 지역 참가자) ▲인턴 캠프 열심히 참여하기(남성, 남원 지역 참가자) ▲새로운 시작을 응원(여성, 남원 지역 참가자) 등의 의견이 오갔습니다.

참가자 한남순(62‧여‧과천시) 씨는 “퇴직 후에 이제까지 제가 이전과 다른 생활을 하고 싶었다. 과천시 일자리센터에서 (베이비부머 인턴 캠프) 광고를 보고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작성하고 제출해 합격하게 됐다”라면서 “(베이비부머 인턴 캠프) 교육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게 기대된다.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이 나에게 필요한 시점이기에 좋았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인턴 캠프 참가자들은 15주간 ▲생애전환 교육 ▲2박3일 지역답사(경기 파주, 강원 인제, 전북 남원, 경북 고령 중 1곳) ▲팀별 소규모 프로젝트 수행 등의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9월부터 시작되는 지역 프로젝트는 ‘런케이션(Learn+Vacation)’ 또는 워킹홀리데이 형식으로 운영됩니다.

아울러, 도는 ‘베이비부머 인턴캠프’를 통해 중장년 갭이어 프로그램의 제도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향후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생애 전환 정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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