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동굴 가는 길 ⓒ 김채원 기자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5회 연속 선정된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동굴’입니다.
광명동굴은 수도권 최대 규모의 동굴로, 1912년 일제의 수탈로 개발된 가학광산을 광명시가 2011년 매입해 2015년부터 문화관광 명소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동굴 관람 요금 ⓒ 광명동굴
광명동굴에는 매표소가 두 군데 있습니다.
1매표소는 할인 대상자를 위한 매표소이고,
2매표소는 할인 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기다리지 않고 키오스크를 이용해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무인 매표소입니다.
1매표소는 동굴로 가는 길목에, 2매표소는 동굴 입구에 위치해 있어요. 할인 또는 면제 대상자는 증빙서류를 꼭 지참하셔서 혜택을 챙기세요!

동굴에 입장하면 펼쳐지는 빛의 세계 ⓒ 김채원 기자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마치 현실이 아닌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동굴 입구까지 가는 동안에는 덥고 습했는데, 동굴 안은 정말 시원해서 겉옷을 꺼내 입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어요.
동굴 안 온도는 사계절 내내 11~13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동굴 안에는 바닥 안내판이 있고 중간중간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길을 헤맬 걱정은 없어요.

로봇 물고기 ⓒ 김채원 기자
광명동굴은 총 지하 7레벨까지의 갱도로 되어 있는데,
관광 가능한 구간은 지하 1레벨까지예요. 지하 2레벨부터 7레벨은 암반수로 가득 차 있어서, 광명동굴에서는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도 볼 수 있습니다.
동굴 속 아쿠아리움, 상상되시나요? 그런데 놀라긴 아직 이릅니다! 이곳에는
로봇 물고기도 살고 있거든요.

예술의 전당에서 보는 미디어 파사드쇼 ⓒ 김채원 기자
동굴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다 보면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예술의 전당을 지나 아쿠아월드, 황금길, 지하세계, 와인동굴까지 다양한 테마 공간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예요.

동굴의 제왕, ‘반지의 제왕’ 제작팀에서 직접 만들어준 국내 최대의 용 ⓒ 김채원 기자
광명동굴은 1912년 일제강점기 당시 광물 채굴을 위해 사용되었고, 한국전쟁 중에는 피난처로, 산업화 시기에는 수도권 최대의 금속 광산으로 하루 500명 이상이 작업했던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대홍수로 폐광된 이후에는 새우젓 저장소로도 이용되었지만, 2011년 광명시가 이곳을 매입하며 드디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1959년 5월 30일, 꿈과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표현한 낙서 ⓒ 김채원 기자
광명동굴을 탐험하다 보면 과거의 흔적들도 만날 수 있는데요. 멋있고 흥미로운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삶을 떠올리게 되어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잘 보존하고 가꾸어나갈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시원해서 나가기 싫어질 정도였던 광명동굴!
올여름, 에어컨 앞에만 있지 말고,
자연의 시원함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광명동굴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