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경기투어패스’ ⓒ 오유은 기자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투어패스는 도내 120여 개 관광지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 이용권이다. 기자는 지난 7월 6일, 이 패스를 이용해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여행을 다녀왔다. 기자는 사회적협동조합드바세➞ 얀코사회적협동조합➞ 화성행궁➞ 수원시립미술관➞ 수원빵수원주막국밥을 순서대로 방문하며 다양한 체험과 문화 공간을 경험했다. 경기투어패스는 24시간(19,900원), 48시간(25,900원), 72시간(35,900원) 중 원하는 이용권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경기투어패스 이용 방법 |
1. 경기투어패스 누리집을 통해 이용권을 결제한다. 2. 결제 후, 카카오톡 ‘투어패스’ 또는 문자(1522-2089)로 모바일 티켓을 받는다. 3. 관광지에 도착해 모바일 티켓을 제시하면 입장할 수 있다. |
단, 체험마다 1시간 간격의 제한이 있어 방문 순서를 잘 계획해야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창작의 만남, 사회적협동조합 드바세·얀코 체험 ⓒ 오유은 기자
수원의 첫 체험지는
사회적협동조합 드바세와 얀코사회적협동조합이었다. 두 기관은 같은 건물 안에 위치해 있어 이동이 편하고, 모두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 중인 환경 친화적 단체다.
폐크레파스로 만드는 나만의 크레파스 ⓒ 오유은 기자
드바세에서는
기부받은 폐크레파스를 녹여 새로운 크레파스를 만드는 체험이 진행됐다. 크레파스는 무독성 재질로 어린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색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하나만 있어도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방울 모양 2개 또는 테트리스 모양 7개 세트로 제작이 가능하며, 몰드에 배치하고 오븐에 구우면 나만의 크레파스가 완성된다.
버려진 옷으로 만드는 창작 가방과 인형 ⓒ 오유은 기자
얀코사회적협동조합은
버려진 의류나 천 조각을 재활용해 가방 또는 인형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한다. 기자는 가방 만들기를 체험했다. 직접 고른 천 조각을 가방에 붙이고, 패브릭 마카로 그림을 그려서 나만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기자의 가족은 인형 만들기를 선택했다. 바느질을 통해 얼굴과 몸통, 머리 등을 만들었다. 이 인형은 다리 대신 빗자루가 달린 독특한 형태로, 환경을 청소하는 상징적인 의미도 담고 있어 인상 깊었다.
정조대왕의 발자취를 따라, 화성행궁과 전통놀이 체험 ⓒ 오유은 기자
그다음 체험지는
화성행궁이다. 수원 화성 성곽 안에 위치하며, 최근에는 야간개장도 운영되고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는 저녁 방문을 추천한다. 궁 입구에서는 전통놀이 체험존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투호, 제기, 8자 줄넘기, 2인 3각, 비석치기, 딱지치기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기자는 이곳에서 약 1~2시간 동안 체험하며 전통문화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보라빛 전망대 위에서, 수원을 한눈에 ⓒ 오유은 기자
이어 방문한 공간은
‘미로한정’이라는 이름의 전통 미로 공간이었다. 이곳은 포토존 명소로 알려진 장소로, 특히 보라색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위로 올라가 수원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풍경이 매우 인상 깊다.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할 거야!` ⓒ 오유은 기자
다음으로 기자는
수원시립미술관을 찾았다. 현재 이곳에서는 전시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할 거야>가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는 주황색과 초록색이 가장 많이 보인다. 주요 전시 작품 중 하나인 ‘압도적인 벽 아래에서’는 평면 그림을 넘어선 입체적인 작품 같다.
수원의 맛을 담다, 수원빵 ⓒ 오유은 기자
마지막으로 경기투어패스를 사용한 곳은
수원빵, 수원주막국밥이었다. 수원빵은 수원 화성의 모든 문이 새겨진 수원 특별한 간식이다. 기자는 치즈빵과 팥빵을 먹었다. 치즈빵은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었고, 팥빵엔 부드럽고 달콤한 팥소가 들어 있다.
경기투어패스로 알차게 채운 하루, 가족 여행으로도 추천 ⓒ 오유은 기자
기자는 이날 경기투어패스를 통해 환경 체험, 전통놀이, 예술 감상, 지역 먹거리 체험까지 다양하게 경험했다. 하나의 모바일 이용권만으로도 여러 장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며, 특히 체험마다 자연스럽게 환경과 예술, 문화에 대한 배움이 스며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효과도 높다. 단, 체험 간 1시간 이용 제한 시간이 있으므로 이동 거리와 장소별 소요 시간을 미리 계획하면 훨씬 알찬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 어린이 체험 학습, 방학 중 주말 나들이를 계획 중인 이들에게 경기투어패스 수원 코스는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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