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 먼 곳까지 떠날 필요 없습니다. 경기도 곳곳에 숨겨진 청정 계곡들이 더위를 식혀줄 최고의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포천 백운계곡부터 가평 조무락계곡, 양평 사나사계곡, 양주 송추계곡까지? 한두 시간이면 닿는 자연 속 힐링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이번 휴가는 경기 계곡으로 떠나보세요!
크고 작은 폭포와 물웅덩이가 이어지는 물놀이 명소…가평 조무락계곡

조무락계곡. ⓒ대한민국 구석구석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 있는 조무락골은 석룡산 자락을 흐르는 가평천의 최상류에 있는 험난한 계곡으로 6km에 걸쳐 폭포와 담(潭), 소(沼)가 이어집니다. 산수가 빼어나 새들이 춤을 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鳥舞樂)이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고, 산새들이 재잘(조무락)거려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조무락계곡에는 넓은 물줄기가 좁아지며 폭포수가 돌아 흐르는 골뱅이소와 중방소, 가래나무소 등 여러 소가 줄줄이 이어지는데, 복호등폭포에 이르러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쳐 부채살처럼 퍼지는 모습이 절정을 이룹니다. 각각의 소마다 암석과 수목에 둘러싸여 있으며, 바위 틈새에서는 한여름에도 냉기를 느끼게 하는 찬 바람이 불어나온다고 합니다.
조무락골로 가는 길은, 가평읍을 지나 북면에서 75번 국도를 따라가면서 연인산, 명지산 입구를 지나 삼팔교가 나오는데, 이 삼팔교에서 이어지는 천이 석룡천이고, 등산로를 따라 흐르는 계곡이 조무락골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2시간 가량 오르면 석룡산 정산을 밟아볼 수 있으며, 오르는 길 중턱에 있는 복호등폭포도 놓쳐선 안 될 볼거리입니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북면 조무락골길
문의: 031-582-8830
조총전을 끼고 흐르는 물과 숲으로 이루어진 계곡…가평 녹수계곡

녹수계곡. ⓒ대한민국 구석구석
가평 녹수계곡은 아름다운 청우산(619m)과 맑고 깨끗한 조종천을 끼고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과 높이 자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계곡입니다. 평지를 따라 물이 흐르고 있으며 강폭이 넓고 수심이 깊으며 수량도 풍부해서 숲속의 계곡이라기보다 강변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계곡을 따라 아담한 녹수봉(370m)으로 오를 수 있고 인근 깃대봉, 청우산, 불기산, 대금산이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능선을 따라 종주 산행도 겸할 수 있습니다.
계곡 중간중간 낮은 둑을 만들어 물의 흐름을 가끔 멈추게 하여 유속이 빠른 곳과 물이 고여 물놀이하기 적당한 곳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구간별로 안전을 관리하며 구명조끼를 빌려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류로 갈수록 계곡의 폭이 좁아지고 수심도 깊은 곳이 있어 물놀이에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주차장이 별도로 없어 상류 쪽 길가에 차를 세우기도 합니다. 하천 주변에 취사를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이곳은 취사 금지구역이므로 취사를 하면 안 됩니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문의: 031-582-8830
용문산 남서쪽 자락에 있는 수량이 풍부한 맑은계곡…양평 사나사계곡
사나사계곡. ⓒ대한민국 구석구석
양평 사나사계곡은 용문산 남서쪽 자락에 발달한 계곡으로 폭이 넓고 물이 깨끗하며 수량이 풍부합니다. 계곡 입구까지 길이 포장되어 있고 사나사를 오르는 길은 용문산의 울창한 숲과 산등성이가 절경을 이루어 해마다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붐빈다고 합니다. 계곡 근처에서 야영이나 민박을 할 수 있고 백운봉과 용문산 산행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대부산에서 흘러내리는 큰 골 계곡이 있으며, 이곳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양평군 청소년수련원, 설매재휴양림이 있습니다. 계곡 입구에서 100m가량 오르면 고려 때 지방호족이었던 함왕의 전설이 깃든 함왕혈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깊은 계곡을 끼고 소박하게 들어앉은 사나사가 나옵니다. 사나사 뒤편으로 올라가면 백운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한편, 사나사는 한국 불교에서 조계종이란 이름을 처음 썼으며, 통일신라 이후 전해 온 오교구산을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선·교 일치의 통일종단을 세운 후에 왕사, 국사라는 지위를 누리면서도 궁궐에 있기보다는 산사를 좋아한 고승 보우가 말년에 보냈던 사찰입니다. 따라서 보우가 머물렀던 시기가 사나사로서는 가장 융성했던 때입니다. 이 때에 사나사는 140칸의 대규모로 중창됐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로 1082-12
문의: 031-770-1001
맑고 차가운 계곡물이 몸속까지 시원하게 하는 곳…포천 백운계곡
백운계곡. ⓒ대한민국 구석구석
포천 백운계곡은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입니다. 계곡의 길이가 10km이며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움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백운계곡과 광덕고개에 이르는 길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백운계곡에서 주로 관찰되는 암석은 중생대 쥐라기 화강암으로, 구조운동으로 인해 단층을 비롯한 다양한 지질구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계곡에는 화강암을 관입한 암맥이 관찰되며, 이 암맥이 서로 어긋나 있는 등의 단층의 흔적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백운계곡의 상류에는 수직 및 수평방향의 절리들이 발달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질구조 외에도 계곡 하천의 침식에 의해 작은 소와 폭포가 발달해 있어 경관적으로 뛰어난 명소입니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35
문의: 포천시청 관광사업과 031-538-3363 / 한탄강지질공원 포천 031-538-3030
봉미산에 시작된 한여름에도 냉기가 흐르는 맑은 계곡…양평 석산계곡

석산계곡. ⓒ대한민국 구석구석
양평 석산계곡은 물이 맑아 다슬기가 있고 깊지 않아 물놀이가 안전하며 숲이 우거져 그늘을 만들어주는 곳으로 입소문났습니다. 계곡의 길이가 상당히 길고 수량이 풍부하며 계곡 주변에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 가족 휴양지나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용문산 입구에서 덕촌삼거리로 우회전해 덕수사거리-지방도 328호선-비슬고개-산음교-용수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계곡 가까운 곳에 참진흙에서 솟아나는 석간수는 물맛이 좋기로 이름나 있으며 펜션도 몇 채 들어서 있습니다.
여름이면 반딧불이가 지천을 이룰 정도인 청정구역으로 바위가 많아 양평 ‘석산리’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특히, 소리산과 함께 때 묻지 않은 비경과 자태를 자랑하며 기암절벽과 소나무가 어울린 절경을 보여줍니다. 경기도 양평군과 강원도 홍천군의 경계 지점인 양평 단월면에는 봉미산에서 시작되어 홍천강으로 흘러가는 물줄기가 소리산을 휘돌며 형성한 석산계곡이 길옆으로 이어집니다. 골이 깊고 숲이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으며, 양평의 남한강 지류와는 풍광이 완연이 다른 모습을 띠고 있어 한여름에도 서늘한 냉기가 흐른다고 합니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석산로
문의: 양평 관광안내소 031-770-1001~2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이 계곡물과 조화를 이루는 곳…양주 송추계곡

송추계곡. ⓒ대한민국 구석구석
송추계곡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에 위치한 계곡입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송추 오봉분소에 자리하여 수도권 어디에서도 접근이 용이합니다. 소나무와 가래나무가 많은 계곡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계곡 주변에는 소나무, 국수나무, 당단풍나무 등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이 계곡물과 조화를 이루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계곡 양옆으로 소나무·가래나무·갈참나무·당단풍나무·국수나무 등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을 돌아 흐르는 삼단폭포 등 시원하고 맑은 계곡물이 조화를 이루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등산로와 연결되는데, 사패산 코스와 오봉 코스가 있으며 왕복하는 데 약 3시간이 걸립니다. 송추계곡은 1963년 서울 교외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본격적으로 유원지로 개발되어 수영장과 방갈로, 낚시터, 놀이시설,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습니다. 계곡 부근에는 계절에 맞추어 딸기·복숭아·포도 등을 재배하는 농원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데다가 수려한 계곡미를 갖춰 수도권 근교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입소문이 난 곳입니다.
주소: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문의: 031-845-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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