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는 광복절인 8월 15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날인데요.

광복절 하루 전날인 8월 14일 역시 중요한 국가기념일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매년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추모와 역사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지정된 국가기념일인데요.

올해 ‘기림의 날’을 맞아 이날의 의미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경기도 곳곳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를 알아봅니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첫 공개 증언…그 용기와 진실 기억해야

“나라가 없어서 이런 희생을 당했는데, 나는 희생자의 한 사람이에요…젊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지나간 과거를 말을 안 해주니까. 일본 정부에서 없다만 하지 말고. 엄연히 내가 살아있는데….”

1991년 8월 14일, 서울 정동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밝혔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나온 위안부 피해자의 공개 증언이었습니다.

이날의 용기를 기억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추모와 역사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17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경기도 역시 매년 기림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기억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림의 날’ 기념식 등 도내 10여 개 시군에서 개최

도는 올해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를 기리는 각종 행사를 추진합니다. 올해는 1,500여 명의 도민이 참여하는 기념행사가 도내 10여 개 시군에서 연이어 열릴 예정인데요.

가장 먼저 오는 9일 경기도와 수원시가 각각 나눔의 집(경기도 광주시), 화성행궁광장에서 기림의 날 기념식을 진행합니다.

우선, 나눔의 집에서 배우 박시은의 사회로 기념식과 흉상제막식, 크리에이터 차노을, 뮤지컬 갈라, 아름드리 다문화 합창단의 문화공연이 펼쳐집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AI로 만나는 ‘AI디지털휴먼’ 퍼포먼스가 첫선을 보이는데요.

생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할머니의 사진, 영상, 음성자료를 바탕으로 AI가 목소리와 표정 등을 구현해 현장에서 관람객과 실시간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이는 피해자와 후세대가 기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국내 지자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퍼포먼스입니다.

같은 날 화성행궁광장에서는 시민 참여형 체험부스와 사진전이 함께 열려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자의 삶과 기억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13일에는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소녀상 헌화 및 문화공연을 진행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기억의 시간을 마련합니다.

또 안양, 오산, 시흥, 파주, 김포, 광명 등지에서는 헌화식, 평화 공연, 전시 등 각 시군 특색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도내 곳곳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관련 기념행사

▪경기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 8월 9일/나눔의 집 ▪수원시 제13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8월 9일/수원화성행궁광장 ▪화성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8월 13일/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대강당 ▪안양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8월 9일/안양평촌중앙공원(평화의소녀상 주변) 및 안양시청 로비 ▪시흥시 시흥평화의소녀상 기림식: 8월 14일/시흥 옥구공원 ▪파주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8월 14일/임진각(쌍둥이 소녀상 앞) ▪김포시 김포 평화의 소녀상 기림제: 8월 14일/김포 한강중앙공원 ▪광명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8월 14일/광명동굴 평화의소녀상 앞 ▪오산시 오산 평화의소녀상 건립 9주년 기념식: 8월 13일/오산시청 광장 ▪포천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8월 14일/포천 청승역사공원

한편, 도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기억과 연대를 확산하기 위해 해외 7개국 10여 개소 평화의 소녀상에 꽃을 전달하는 캠페인도 진행했습니다.

이는 ‘2025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도가 실시한 기억의 꽃 배달에 이어 추진된 사업입니다.

도는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두고 전국 139개 소녀상에 꽃을 전달하는 ‘기억의 꽃배달’ 대국민 참여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는데요. 이는 캠페인 참여자가 7월 둘째 주부터 2주 동안 전국 139개 소녀상에 꽃을 배달하는 행사로, 경기도에서 처음 기획했습니다.

윤영미 여성가족국장은 “기림의 날 행사는 지역별 개별 추진이지만 하나의 목소리로 피해자의 역사와 의미를 공유하겠다는 공동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번 행사로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지역사회에 널리 퍼지고 AI디지털휴먼과 같은 새로운 기억 전달 방식을 통해 세대 간 공감과 역사의식이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기림의 날 행사 관련 세부 정보는 경기도 누리집(gg.go.kr) 또는 각 시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휴먼 관련 문의는 경기도 여성정책과(031-8008-2505)로 하면 됩니다.

#경기 #경기도 #경기뉴스광장 #Gyeonggi #Gyeonggido #광복 80주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일본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기념식 #AI디지털휴먼 #흉상제막식 #소녀상 #평화의 소녀상 #노란나비 #국가기념일 #나눔의집 #역사 #기억 #캠페인 #기억의꽃배달 #명예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