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갯벌 위,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오이도. 수도권에서 가까워 주말 나들이 명소로 사랑받는 이곳에 특별한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바로 시흥오이도박물관입니다.

이곳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박물관과는 조금 다릅니다.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 대신, 살아 숨 쉬는 듯한 역동적인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하죠.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남긴 흔적을 따라가며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오이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숨겨진 신석기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건 어떨까요?

2019년 7월 개관…경기도 추천, 한국관광공사의 안심관광지 선정






늦여름의 더운 바람에 국기 게양대의 깃발이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베이지색의 예쁜 건물이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몇 년 전 방영된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입소문이 난 곳입니다. 바로 경기도가 추천하고 한국관광공사 안심관광지로 선정된 ‘시흥오이도박물관’이 그것입니다.

지난 2019년 개관한 시흥오이도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상설전시실에는 오이도를 포함한 시흥시 출토 유물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시흥오이도박물관 김대홍 관장은 “박물관 맞은편에 오이도유적이 있다. 국가에서 지정한 사적인데, 오이도유적은 서해안 패총 지역으로서 신석기유물이 출품된 곳으로, 대표적인 서해안 해안가 유적이다”라면서 “선사시대 생활유산을 잘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박물관이 만들어졌다”라고 소개했습니다.

박물관이 위치한 오이도는 지난 1980년대 말 시화지구 개발사업으로 패총(조개무지)이 발굴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신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출토돼 섬 전체가 국가사적(제441호)으로 지정됐습니다.

시흥의 다양한 문화재 전시와 체험이 있는 곳…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 지향






시흥오이도박물관은 오이도 유적뿐만 아니라, 시흥의 다양한 문화재가 있는 전시와 체험의 장이자 아름다운 해넘이와 바다도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시흥오이도박물관 도록에 따르면, 시흥의 남서쪽 작은섬 ‘오이도’에 첫 인류가 살았던 시점은 기원전 4천 년 전인 신석기시대로 추정됩니다.

빙하기 이후, 따뜻하고 습윤한 기후로 변화하면서 신석기시대에는 해수면이 상승하고 지형의 변화가 크게 있었습니다. 신석기인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사람의 방식을 개척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박물관에 기본적인 고정된 상설전시실이 3층에 있고, 2층에 어린이전시실, 별도로 특별 기획전을 정기‧비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공간으로 전시 공간 대관도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3층의 상설전시실에 입장하면, 곧바로 시흥의 역사 연표가 나옵니다. 2020년대 현재부터 1970년대 시흥시 행정지도를 비롯해 근현대를 거쳐 구석기 시대까지 이어집니다. 전시실 입구의 영상이 끝나면 상설전시실로 들어가는 문이 자동으로 열립니다. 전시는 신석기 어로생활, 오이도 패총, 사냥‧채집생활, 주거생활, 농경생활, 식생활, 의생활, 시흥의 문화유산, 시흥문화관공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김대홍 관장은 “3층 전시실은 시흥 5,000여 년 전의 신석기 해안 생활문화사를 보여주고 있고, 시흥의 매장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신석기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2층 어린이체험실은 하루 3회에 걸쳐 운영되며,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신석기 생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체험실에서는 체험터, 해안가 놀이터, 어린이 책마루, 퍼즐스페이스, 신석기 마을농장, 도토리 채집, 알록달록 상상숲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대홍 관장은 “시흥오이도박물관은 전국에서 바다랑 가장 가까운 박물관일 확률이 높다”라고 설명한 후, “열린문화공간으로서 시민이 참여하는 방법으로 가고 있고, 연대기식 전시를 벗어나 체험형의 재미있는 방안을 통해 (박물관 운영) 방향 설정으로 가고 있다. 바다와 가깝다는 위치 하나만으로, 서해 ‘노을 명소’와 ‘물멍 명소’이자 시민들의 휴게‧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시흥오이도박물관은 시민전문강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년 10여 분의 강사 제안을 받아 심사합니다. 이에 박물관은 시민전문강사를 선정하고, 시민전문강사가 직접 1년 동안 박물관에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관심을 끄는 대목이었습니다.

방송 촬영 명소…시흥 해양레저의 메카 ‘거북섬’ 중간 거점 역할






이곳은 드라마를 비롯해 공중파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음악 예능 ‘비긴어게인’ 등 방송 촬영 명소로 입소문이 났습니다. 주변 경관이 유려합니다.

3층 상설전시실에서 나오면 왼쪽에 문이 하나 보입니다. 그곳으로 나가면 긴 다리가 나옵니다. 해가 질 때,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장소라고 합니다. 벽 한편에 드라마 안내 액자가 걸려있습니다. 바로,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주인공 남녀가 백허그 장면을 촬영한 곳입니다.

또한, ‘시흥 시티 투어’ 프로그램 중에 시흥오이도박물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은 인근에 위치한 시흥해양레저스포츠의 메카인 ‘거북섬’의 중간 거점 역할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시흥오이도박물관은 ‘VR 뮤지엄’을 지난 2021년으로 운영 중입니다. 박물관 전시는 스마트폰으로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시흥오이도박물관의 ‘VR 뮤지엄’ 누리집(https://my.matterport.com/show/?m=hjs1wCPnwYZ)으로 접속하면 됩니다.


주소: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로 332 (정왕동)
문의 및 안내: 031-310-3052
누리집: (https://oidomuseum.siheu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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