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이 먼저 시작되는 경기. ⓒ 경기도청

2일 오후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미래세대(어린이),강금실 기후대사, 김시용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김서경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 등이 세리머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이 2일 공식 개막했습니다.
유엔이 공식 지정한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경기도가 마련한 행사입니다.
2일 광교 경기융합타운에서 개막…동아시아 지방정부, 국제기구, 국내외 환경 전문가와 기업, 학계, 도민 등 참여
경기도가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광교 경기융합타운(경기신용보증재단 3층 강당)에서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을 열었습니다.
먼저, 개막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시용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을 비롯해,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남상민 UN ESCAP 환경·개발국장, 에마니 쿠마르 이클레이-지속가능성을 위한 지방정부 부사무총장, 잉지엔보 중국 장쑤성 생태환경청 부청장, 스테판 오스트룸 UNECE(유엔유럽경제위원회) 대기오염에 관한 국제협력 TF 공동의장 등 동아시아 지방정부, 국제기구, 국내외 환경 전문가와 기업, 학계, 도민 등 약 150명이 참석했습니다.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2023년 경기 RE100 선언을 하면서 이 중 공공 RE100으로 내년 초까지 산하 공공기관 28개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모든 에너지를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앞당겨서 빠르면 올해 말 도청과 모든 공공기관은 신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RE100을 달성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공공부문 RE100은 최초로 있는 일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어 “도민들이 에너지 절약 같은 것을 체화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만들기도 했다”며 “150만 명 이상이 앱에 가입했으며, 지난 1년간 이를 통해 저감된 온실가스는 나무 약 245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청정대기 국제포럼’에서 약속한 정책인 ▲기후위성 ▲기후보험 ▲기후펀드의 현재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는 “광역지자체 최초로 경기기후위성은 11월 말 발사를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며 “경기도가 출연해 재생에너지를 확충하고, 기업은 RE100을 이용하고, 주민은 펀드에서 나오는 수익을 얻는 일석삼조 효과의 기후펀드를 만들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발전소 후보지 선정을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기후보험은 시행한 지 4개월이 됐는데 6,500건의 보험금을 피해 도민들에게 지급했고, 그중에 91%가 기후취약계층이었다”며 “기후위기에 잘 대응하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간의 격차(기후격차)를 줄이기 위한 건강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지난 3년 동안 대한민국은 기후문제에 퇴행적인 정책과 조치를 취했던 가운데 경기도는 꿋꿋하게 기후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지난 3년 동안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견인했다”며 “기후보험을 포함해 기후행동, 기회소득, 기후펀드, 기후위성 등 경기도의 경험과 데이터를 아낌없이 중앙정부와 국제적으로 나누면서 세계의 기후행동을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참석 인사의 축사도 이어졌습니다.
김시용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은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이다. 경기도는 이런 현실을 직시하여 미세먼지 집중관리 구역과 관련해 도민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기후위기는 국경을 초월할 과제이다.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정책을 세심히 살피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는 “대기오염 문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산업 문명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단순히 푸른 하늘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등 지구 시스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모두가 연결되고 통합된 접근으로 문제를 함께 깊이 보고, 토론하고, 더 좋은 실행을 위해 한 걸음 더 나가는 이런 자리가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남상민 UN ESCAP 환경·개발국장은 “대기오염으로 수천만이 사망한 ‘런던스모그’가 발생한 지 60년이 지났다. 대기관련 기술이 발전됐지만, 대기오염 피해가 전 세계 인구가 90%가 겪고 있다. 유럽은 1979년부터 공동의 목표를 획기적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노력해왔다”라면서 “그동안의 대기오염 감축정책은 배출구를 중심으로 해왔다. 반면 온실가스는 감소하지 못했다.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을 위해 경기도 중심으로 가야 할 것이고, 기후위성 등 경기도의 기후정책과 같은 에너지전환정책이 중요하다. 거대한 변화는 국제협력 없이 이뤄질 수 없다. 경기도의 성과를 국제적 공유하는 것은 제안 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미래세대(어린이)와 지구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이날 개막식에선 특별한 퍼포먼스도 마련됐습니다.
도는 이날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해 주요 참석자와 미래세대가 함께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참여한 우호협력도시(3개 지역), 국제기구(3개 기관), 전문가그룹, 세대 대표(도지사, 헌법소원에 참여한 기후행동 청소년 활동가 대표)가 순차적으로 풍선에 담긴 공기를 투명구에 담아 어린이들에게 맑은 공기를 전달했습니다.
풍선에는 동부권 광주시 곤지암읍, 남부권 이천시 부발읍, 중부권 수원 광교중앙공원, 북부권 고양시 신원동 등 경기도 각 4개 권역의 맑은 공기를 담았습니다.
이는 ‘맑은 공기는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 모두가 ‘푸른 하늘, 맑은 공기’를 지키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올해 포럼 주제, ‘레이싱 포 에어(Racing for Air)’
‘푸른 하늘의 날(9월 7일)’은 2019년 대한민국이 제안해 유엔이 채택한 첫 공식 기념일로, 대기오염 해결과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이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날입니다.
경기도는 이날을 기념해 국내 지방정부 중 유일하게 매년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 포럼은 ‘레이싱 포 에어(Racing for Air:푸른 하늘을 향한 우리의 질주)’를 주제로 내걸고 진행됐습니다.
행사는 개막 대화, 국제 세션Ⅰ·Ⅱ, 특별 세션, 특별강연, 미세먼지 사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최재천 교수가 ‘생태적 전환, 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먼저, 생태학자 최재천(이화여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생태적 전환: 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선보였습니다.

개막대화 ‘미래세대가 묻고 기성세대가 답하다’가 진행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또한, 최재천 교수와 김서경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대화 ‘미래세대가 묻고 기성세대가 답하다’도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선 ▲기후 소송 ▲미래세대가 바라보는 관점 ▲청소년 기후행동 ▲기본권을 보장하는 기후대응 필요 등의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어진 국제 세션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대기질 개선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첫날 국제 세션I은 선우영 건국대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글로벌 지방정부 대기질 관리를 위한 협력 동향 ▲유럽의 대기오염 관리 및 협력 발전 사례 ▲주변국(메가시티) 대기오염 관리를 통한 개선 사례 공유 등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했습니다.
또한, 첫날 국제 세션Ⅱ에선 남상민 UN ESCAP환경개발국장이 좌장으로 참여했습니다. 특히, ▲대기오염원 이동에 대한 배출규제 관련 정책 경험 공유(장쑤성/광둥성) ▲일본 지방정부 및 연구 기관의 대기질 개선 계획(사이타마현) ▲대기‧환경오염 위기 관리 강화(울란바토르) ▲경기도 대기환경관리 성과와 향후 과제(경기도) 등의 주제를 다뤘습니다.
둘째날 행사는 특별세션, 특별 강연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특별 세션에선 ▲오존 농도 개선을 위한 광역 지방자치단체간 전구물질 저감 필요성 ▲효율적인 오존 저감 정책 수립을 위한 전주기적 측정기반 구축 ▲스캐닝 라이더를 활용 산업단지 대기오염원 모니터링 ▲자동차 부문 청정대기를 위한 대기오염 저감기술 적용 연구 동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특별 강연은 경기아트센터로 자리를 옮겨 마련됐습니다. 윤세종 플랜1.5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기후변화, 민주주의, 그리고 청소년 기후 소송’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올해 포럼 목표, 정보 공유를 넘어 실질적인 연대로!
올해 포럼은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실질적인 연대를 목표로 했습니다.
올해 행사에서 눈길을 끈 지점은 경기도가 아시아 인접국 지방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 장쑤성과 광둥성,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초청한 것입니다. 특히, 대기오염 저감 정책과 규제 사례를 공유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UNESCAP(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 사회 위원회), WHO(세계보건기구), 이클레이(세계지방정부협의회)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논의하고, 기후·대기 관련 기술과 정책을 교류했던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 부대행사로 진행된 한기애 작가의 ‘미세먼지 사진전’.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한편, 한기애 작가의 ‘미세먼지 사진전’이 경기신용보증재단 3층 로비에서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의 부대행사로 선보였습니다. 이 전시에선 일상적 풍경 속 미세먼지를 시각화해 기후 문제의 보이지 않는 측면을 드러내고, 환경의 가치를 환기하는 전시로 관람객에게 깊은 성찰을 전한다는 점에서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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