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이 먼저 시작되는 경기. ⓒ 경기도청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건물 전경.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성큼 다가온 가을. 가을의 초입에서 가족과 함께 떠날 특별한 나들이 장소를 찾고 계신가요?
이번 주 ‘색다른 박물관’에서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하 실학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지혜와 발명품을 체험하며, 박물관 인근의 아름다운 다산생태공원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보세요!
2009년 개관, 국내 유일의 실학 역사박물관
지난 2009년 개관한 실학박물관은 실학자의 삶과 실사구시 정신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실학 관련 역사박물관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남양주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 옆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학박물관 김필국 관장이 박물관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실학박물관 김필국 관장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실학(實學)과 조선시대 실학자들의 삶과 업적, 학술적인 부분이 총망라된 역사박물관이면서 또 전문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개관 16년째를 맞고 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김필국 관장은 이어 “요즘 박물관들이 전시 관람과 학술 연구 조사를 넘어서 포용적 박물관을 지향한다. 즉, 모두를 위한 박물관이다”라면서 “그래서 전시뿐만 아니라 교육, 체험 등 모든 부분이 이 안에서 이뤄질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문화 다양성 차원에서 모든 분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게 무장애 전시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학박물관은 ‘경기도 실학문화의 가치발견 및 확산’이라는 임무 아래 ‘실학 정신을 향유하는 포용적 박물관 구현’을 비전으로 삼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학박물관의 핵심 가치는 총 4가지로 ▲일상-실학정신 문화의 거점 ▲향유-다 함께 공유하는 실학 ▲공존-실학문화 전파의 중심 ▲혁신-새롭게 변화하는 박물관 등입니다.
실학박물관의 매력과 관련, 김필국 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실학이 가지고 있는 동시대적인 어떤 문제를 과거 선조들의 실학을 통해 재조명하고, 또 해결점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힘쓰고 있다”라고 설명한 후, “실학과 관련된 학술, 유물, 항상 상설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실학의 전개 과정, 실학이 왜 만들어졌고, 성장 발전한 것을 다 볼 수 있게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김 관장은 “박물관만 딱 놓고 보면, 다른 박물관이 비교해 여기는 입지적으로 좋다. 바로 맞은 편이 정약용 유적지이기 때문이다”라면서 “정약용 선생은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이고, 실학박물관과 유적지와 다산 생태공간으로 묶으면 실학역사문화벨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주말에는 1,500명 정도 오고 있는데, 지난해 16만 명 정도 실학박물관을 방문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실학박물관을 살펴보면? 실학의 형성과 탄생 과정 등 3개 전시장 구성

실학박물관 상설전시.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실학박물관은 실학의 형성과 탄생 과정, 실학자들의 저술, 실학과 과학을 주제로 3개의 상설전시장과 실학자의 삶, 실학 정신, 문화 등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시를 매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실학박물관이 직접 주관한 ‘실·실·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관심을 끈 바 있습니다. ‘실·실·실 프로젝트’는 ‘실학, 실험, 실천’의 의미를 담은 작은 실험 지원사업을 말합니다. 주민과 활동가들이 지역에서 당면한 문제를 살펴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실험과 실천을 지원하는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김필국 관장은 “우리가 요즘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지역의 소중한 자원을 발굴하고, 그것들을 박물관에서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지역협력 사업을 한다. ‘실‧실‧실 프로젝트’라는 행사도 진행했다. 작년에 시험 삼아 해봤고, 올해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라면서 “실실실이 실학, 실험, 실천을 일컫는다. 과거의 실학을 현재로 가져오는, 현재의 실학을, 현대적 관점에서 논하는 프로젝트이다. 박물관이 실학이 가진 가치, 어떻게 하면 쉽게 대중에게 전달하는 게 고민이고 거기에서 시작되고 전시들이 이뤄진다”라고 전했습니다.
올 6월에는 정책난장 ‘와글와글 실학’ 포럼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와글와글 실학’은 시대의 고민을 실학의 정신으로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로, 3가지 주제의 포럼과 문화공연으로 기획했다. 특히, 공직가치·스타트업·기후변화 등 오늘날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다뤄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이곳에선 실학과 관련된 유·무형의 자료를 수집·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획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도민에게 실학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사회 및 실학을 살펴볼 수 있는 각종 서책류와 자료, 과학발달과 관련된 중요한 유물 및 실학적 관점으로 작성된 지도류, 사전류 등 2,2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실학’을 주제로 한 박물관답게 실학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익히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1층 기획전시실을 비롯하여 2층의 1~3전시실에서는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실학의 형성부터 전개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실학자 정약용과 정약전에 관한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실학시네마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합니다.
전문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하는 정기 해설은 평일이나 주말, 별도의 예약 없이 시간에 맞춰 가기만 하면 됩니다.
정기 전시 외에도 반기별로 다양한 주제의 실학 관련 기획 전시도 열립니다. 박물관 바로 옆에는 정약용유적지, 문화관, 기념관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특별전시 2025 실학박물관 추사 연합전 ‘추사, 다시’

2025 실학박물관 추사 연합전 ‘추사, 다시’.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오는 10월 26일까지 본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5 실학박물관 추사 연합전 ‘추사, 다시’를 진행합니다.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우리 예술사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인물이자, 금석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 분야에서 빼어난 업적을 남긴 학자입니다. 그가 남긴 서예는 오늘날 ‘추사체’로 불리는 데 독창적 서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시는 1, 2부로 구성되어, 추사의 작품과 동시대 시각예술가의 작품이 가진 상호 관계성을 관객 스스로 연결 지어 볼 수 있습니다.
1부 ‘추사’에서는 ‘소봉래의 난’, ‘세한도’, ‘유희삼매’ 등 추사의 주요 작품을 소개합니다. 이 가운데 ‘세한도’는 비록 제주 추사관에서 소장 중인 영인본을 전시하지만 14.7m에 달하는 두루마리 전체를 펼쳐서 전시하여, 작품 전체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2부 ‘다시’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시각문화를 이끄는 대표적 디자이너인 강병인, 김현진, 함지은, 양장점, DDBBMM이 추사의 사상과 조형을, 타이포그래피를 중심으로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신작을 선보입니다.
‘추사, 다시’는 타이포그래피를 중심으로 김정희가 몰두한 파격에 대해 오늘의 시각 예술이 응답하는 전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끕니다.
특히, 김정희의 작품관을 현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조선 후기 동북아의 예술가로서 김정희가 이룬 성취를 새롭게 조명하는 동시에, 근대 이후 서구화 과정에서 잊고 있던 전통의 문자 조형 의식이 현대의 감각과 어떻게 연결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입장료: 무료
▪ 운영 시간: 10:00~18:00 (입장마감 17:30)
▪ 정기해설: 화~금, 일요일, 공휴일 11:00, 14:00 / 토요일 10:00, 14:00, 15: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주소: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47번길 16 (능내리)
문의 및 안내: 031-579-6000
누리집:
(https://silhak.ggc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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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박물관] ① 시흥오이도박물관
[색다른 박물관] ② 여주곤충박물관
[색다른 박물관] ③ 한국카메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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