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에는
책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도서관이 있다. 바로
‘소리울도서관’이다. 이곳은
악기 전시와 연주 체험, 대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악기 전문 도서관으로, 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

소리울도서관 ⓒ 조하윤 기자
소리울도서관은 지하층과 지상층을 합해 4층이다.
1층에는 종합, 어린이 자료실과 작은 연주홀이 있으며,
2층과 3층에는 연습실, 연주홀 등 음악 관련 시설이 있다. 소리울도서관의
특별한 점은 지하의 악기 전시관이다. 악기 전시관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악기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악기 전시관 ⓒ 조하윤 기자
악기 전시관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악기는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들이다. 전통 악기는 가야금, 거문고처럼 익숙한 악기부터 어(魚), 박(拍)처럼 생소한 악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또
우쿨렐레, 비파, 하프 등 여러 나라의 악기도 볼 수 있다. 신기한 악기들이 많기 때문에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관람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직접 연주 체험도 가능하다. 피아노, 하프, 바이올린, 마림바 등 다양한 악기를 직접 연주할 수 있고,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체험도 마련돼 있다. 기자는 직접 마림바를 연주해 보며 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기자가 마림바를 연주하는 모습 ⓒ 조하윤 기자
소리울도서관에서는 악기 대여와 연습실 대관도 할 수 있다. 악기 대여는 도서관 누리집에 회원 가입이 된 오산시민 혹은 오산시 내에 있는 학교,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대상이며, 일정 대여료를 내고 대여할 수 있다.
연습실은 오산시 교육포털 누리집 회원이면 대관할 수 있다. 평일 이용 시에는 전날 저녁 6시까지 예약을 해야 하고 주말, 월요일에는 금요일 저녁 6시까지 예약을 해야 한다. 연습실은 개인 연습뿐만 아니라 음악 관련 모임이나 활동에도 활용 가능하다.

악기 대여, 연습실 대관 안내 ⓒ 조하윤 기자
1층에 위치한 도서관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아늑하게 꾸며져 있으며, 음악 관련 서적과 자료가 다양하게 비치돼 있다. 합계 약 35,000권의
소장 장서 중 15%가 음악을 포함한 예술 장서이다. 오산시의 다른 도서관들의 예술 장서 비율과 비교했을 때 많은 양이다.
자료실 곳곳에도 악기가 전시돼 있어 음악적 분위기를 더한다. 중앙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설치돼 있어, 신청을 통해 소규모 공연을 열 수도 있다. 공연은 신청서를 작성해 악기 대여관에 제출한 뒤 일정 조율을 거쳐 진행된다. 자료실과 악기 전시관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도서관 모습 ⓒ 조하윤 기자

연주 안내 ⓒ 조하윤 기자
소리울도서관에서 문화 강좌를 들을 수도 있다. 악기 전문 도서관인 만큼 오카리나, 플루트, 드럼, 기타 같은 악기 연주 강좌가 많다. 강좌는 모두 소리울도서관에서 진행된다.
강좌는 오산시 교육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오산 소리울도서관은 책과 음악이 함께 있는 이색 도서관으로, 악기 전시와 체험, 대여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에게 음악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음악을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