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가을,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요즘, 책과 함께하는 서점 나들이는 어떨까요? 여기, 한적한 공간에서 책 향기를 만끽하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책방들을 모았습니다. 책장 가득 쌓인 이야기 속으로 도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가평 여행 중 특별한 감성 공간을 찾으신다면, 이 책방을 추천합니다. 경기북부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인 가평 잣고을시장 내에 위치한 책방 ‘무용’을 추천해 드립니다.

가평 ‘무용’은 2022년 7월 문을 연 독립 책방입니다.

좁다란 골목길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곳, 시인과 디자이너가 만든 공간






가평 잣고을시장 근처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독립 책방 ‘무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독립출판물로 시집을 낸 시인과 문구를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함께 만든 공간으로, 아기자기한 감성으로 꾸려진 동네 책방이라고 합니다.

서한솔 대표는 “책방 무용에서는 시집, 소설, 인문학 등의 책을 소개한다”라면서 “시집을 다루고, 아름다운 책을 다루고, 이름 ‘무용’처럼 쓸모없는데 소중한 것들을 다룬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서한솔 대표는 시집 ‘나무에 기대어 며칠을 울었더니 엷은 나뭇잎을 피웠다’(무용 간)를 낸 시인입니다.

책방 ‘무용’(無用)의 이름은 ‘없을 무(無)’ 자와 ‘쓸 용(用)’ 자를 써서 지었는데, 쓸모가 없는데 소중한 것을 다룬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서한솔 대표는 “처음에 책방을 준비할 때 ‘쓸모없는데 그런 것을 왜 하냐?’, ‘책을 왜 파냐?’ 등을 말을 주변에서 듣고, 저에게 책방을 여는 일이 쓸모없는 일인가 고민했었다”라며 “세상이 무용해도 자세히 보면 소중하다는 의미를 담아 책방 이름을 ‘무용’으로 지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책방을 처음 연 초기에는 동네 주민을 초대하여 ‘아로마 테라피’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고, 음악 공연과 무용 수업도 했다고 합니다.

책방 ‘무용’을 살펴보면?

나무 선반과 은은한 조명, 조용히 흐르는 음악이 어우러져 잔잔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예쁜 문구 아이템과 선물하기 좋은 책들로 가득합니다. 책장을 따라 한 권씩 사이를 두고, 놓인 책들이 눈길을 끕니다.






책방 입구, 오래된 타자기가 있는 통유리창 앞 공간은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안에 담아두는 일을 추천합니다. 책방지기 서한솔 대표에 따르면, 책방 앞 녹색대문이 예뻐서 신경 써서 책방 입구를 꾸몄다고 합니다.

여행하듯 책방 둘러보기를 추천합니다!






왼쪽 벽면에는 독립출판 시집과 소설, 에세이, 산문집 등이 구비돼 있습니다.

특히, 표지가 독특한 책들을 한 권씩 들춰보면서 작가의 이야기와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독립 책방의 매력은 평소 자주 볼 수 없는 독립 출판물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아주 특별한 책을 만나볼 수 있기도 합니다.

오른쪽 벽면으로 시선을 돌리면, 실크스크린 작품과 함께 연필, 연필깎이 등 다양한 문구류가 전시됐습니다. 책과 문구가 함께 있는 이 공간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소품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줍니다.






가평 책방 ‘무용’은 편하게 오셔도 됩니다. 책방을 여행하듯 둘러보세요. 평소 보지 못했던 책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듯합니다. 주차는 잣고을시장 근처 주차장 이용이 가능합니다.


● 이용 안내
-화~일요일 12:00~19: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오시는 길/문의처
주소: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장터길 3-41, 1층
전화: 010-5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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