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도서관, 도서관들의 도서관, 국내 최대 규모 공공도서관, 기후 도서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도민들의 기대를 받았던 ‘경기도서관’이 9년여 간의 준비를 마치고 첫 선을 보였습니다.

경기도서관은 ‘기후·환경’, ‘AI’, ‘사람 중심’ 세 가지 키워드를 담아 운영하게 됩니다. 버려진 자원으로 가구와 조형물을 만들고, 태양광·지열로 에너지 일부를 충당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실천합니다. ‘AI 스튜디오’, ‘AI 독서토론’ 등 실험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린이부터 어르신, 이주민까지 모두에게 열린 포용적 공간으로, 누구나 머물며 배우고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사람과 책, 그 사이 경기도서관’, 10월 25일 개관


경기도 광역대표도서관인 경기도서관이 25일 그 첫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경기도서관은 25일 도민과의 첫 만남을 갖고 대한민국 대표 도서관의 시작을 알리는 도민 축제의 장을 진행했습니다.

‘사람과 책, 그 사이 경기도서관’이라는 슬로건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도민과의 첫 만남이자 첫 대화’를 위한 자리로 기획됐습니다. 특히, 개관식은 전통적인 행사 절차를 과감히 생략하고, 도서관 투어·도민토크·공연·참여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참신한 ‘참여형 축제식 오프닝’으로 꾸려져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지사로서 건설공사장이나 큰 건물 준공할 때 가서 축사도 많이 해보고 하지만 오늘이 가장 벅찬 기분이다”라며 “도서관은 제게 정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감격 어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 지사는 이어 “관장이나 도서관 직원들에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서관을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했다. 그저 건물 크게 짓고 책만 잔뜩 갖다 놓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면서 “3년 전 도서관 착공식에서 우리는 점을 툭툭 찍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늘 첫 만남도 큰 점 하나를 찍었을 뿐이다. 이제 선을 만들고 면을 만드는 오늘이 시작이다. 경기도서관이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도서관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장이 되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경기도는 지금 천권 책 읽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경기도서관을 인프라로 해서 수많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많이 참여해주시고, 제안해주시면서 경기도서관이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덧붙였습니다.

‘첫 만남 투어’, 도민이 주인공이 된 무대!


김동연 지사는 직접 도서관을 소개하는 ‘첫 만남 투어’에 나서, 도서관을 돌아보며, 지역서점 대표, 도서관 건축가, 어린이 기자단 등과 인터뷰하며 ‘도민과 함께 도서관을 완성해가는 여정’을 선보였습니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키워드 토크·사람과 책, 그 사이 이야기’에서는 백은별 작가, 박위 작가, 김민식 독립서점 대표 등이 참여해 김 지사와 함께 ‘사람·책·도서관’을 주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객석의 도민과 내빈에게도 ‘내 인생을 바꾼 책’, ‘나에게 도서관이란’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으며 도서관의 의미를 확장해 나갔습니다.

한 도민은 “감동적인 공간이다. 앞으로 노년을 도서관과 함께하고 싶다. 이런 곳이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 지사의 고등학교 시절 은사인 이영복 선생이 함께해 “도서관은 정신적인 영양분을 섭취하는 곳이다. 김 지사도 고등학교 백일장에서 두 번이나 장원을 했다. 그만큼 많이 읽고 많이 생각했다는 것이고 그 힘이 오늘의 김동연을 이뤘을 것”이라며 “이 도서관을 많이 활용해 정신적인 영양을 많이 섭취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이 ‘나의 독서 다짐’을 친환경 풍선에 적어 천장으로 띄우는 축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도민의 수많은 다짐들이 5층까지 이어지며, 경기도서관의 비전인 ‘사람과 책이 연결되는 미래도서관’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윤희윤 국가도서관위원회 위원장, 마렉 레포브스키 슬로바키아 대사,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장, 오지은 공공도서관협의회장, 이광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대표, 김경집 인문학자, 최서림 동방서림 대표 등도 함께하며 도서관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개관 첫날 방문자는 2만2,030명…경기도서관 이용방법은?


경기도서관의 첫날 방문자는 2만2,030명, 대출권수는 3,107권입니다. ‘오감으로 독서하라!’ 야외행사에는 1,620명이 참여했습니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오늘은 경기도서관의 첫 페이지를 연 날이자, 도민이 함께 써 내려갈 이야기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서관은 책을 매개로 사람과 지구, 기술과 감성이 만나는 공간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도서관은 연면적 2만7,795㎡로 전국 공공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도서 열람과 체험, 전시, 창작공간으로 구성됐습니다. 장서는 총 34만4,216권으로, 도서가 14만8,181권, 전자책이 19만6,035권입니다. 도는 향후 5년 내 도서 25만 권, 전자책 30만 권 등 최대 55만 권까지 장서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시범운영 기간인 올해 말까지는 월~금요일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토·일요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는 시범운영 기간이 끝나면 도민 의견을 반영해 운영시간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회원제도는 일반회원과 도민회원으로 나뉜다. 실명인증만 하면 일반회원, 거주지 인증까지 하면 도민회원이 됩니다. 일반회원의 경우 1회 3권, 15일간 대출이 가능하며 내년부터는 1회 5권·7일 연장제도가 도입됩니다.

경기도서관 개관 기념, 다양한 연계‧부대 행사도 마련돼

다양한 개관 기념행사도 열렸습니다.

경기도서관 개관에 앞서, 경기도는 10월 1일 경기도서관 B1층에서 전 세계의 독서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특별한 시간인 ‘독서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폴란드(방송인,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 벨기에(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프랑스(방송인, 엘로디 스타니슬라스), 네팔(작가 겸 방송인, 수잔 사키야) 대표들과 함께 각국의 흥미로운 독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자리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도는 10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 경기도서관 일원, 수원컨벤션센터 등에서 ‘경기평생독서 Week’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10월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기후환경, AI, 지식과 미래를 잇는 도서관’을 주제로 ‘2025 경기도서관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도서관 전문가, 학계 인사, 활동가, 도민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비전을 모색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개막 리더스 포럼에서는 배우이자 기후 운동가 박진희, 이진형 데이터마케팅코리아 대표, 백은별 작가가 참여해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지식 플랫폼’으로서 도서관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두 번째로, ‘경기다독다독축제’가 10월 25일 경기도청 도담뜰에서 ‘오감으로 독서하라!’를 주제의 야외 독서체험 행사로 마련됐습니다.

세 번째로, ‘깃털과 이끼’ 그림책 원화 전시가 10월 25일부터 12월 13일까지 도서관 지하 1층 전시공간에서 기후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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