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자작나무숲 포토존 ⓒ 이운정 기자
이젠 가을이구나 싶게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나니까 선선한 가을바람이 유난히 반갑게 느껴지는데요.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어느덧 달라진 계절을 미처 느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깊게 가을을 만끽하고 싶어서, 도심을 벗어나 경기도 용인에 있는 자작나무숲에 다녀왔습니다.
도심 가까이 위치한 용인 자작나무숲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과 식물이 피어나는 자연형 테마파크예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반려견까지 모두 함께 힐링하며 자연 속에서 편안히 휴식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지요. 멀리 떠나지 않고도 가을 감성 가득 만끽할 수 있는 경기도의 숨은 여행지, 용인 자작나무숲 가을꽃축제로 함께 가보실까요?

용인 자작나무숲 가을꽃축제 분수 광장 모습 ⓒ 이운정 기자
가을 감성 가득, 매력 넘치는 스팟들
용인 자작나무숲은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식물들이 가득한 산책로가 있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래서 저절로 카메라를 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산책하듯 거닐며 발길 닿는 대로 돌아본 매력 스팟 소개해드릴게요.
입장하면 가장 먼저 국화꽃이 만발한 분수 광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핼러윈 소품들로 꾸며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바람에 흔들리는 유령 장식들이 소소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분수 광장 아래쪽으로는 붉게 물들어 가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이어져, 사색하며 걷기에도 그만입니다.

가을 감성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스팟들 ⓒ 이운정 기자
바로 옆 자작나무숲 중앙에는 고요한 연못 정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못 위로 아름답게 피어난 수련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데요. 연못가 벤치에 앉아 평화로운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세요. 마치 자연 깊은 곳으로 여행을 온 듯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가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핑크뮬리도 자작나무숲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핑크뮬리 정원에 서면 바람에 하늘하늘 춤추는 분홍빛 물결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핼러윈 유령과 허수아비 장식들은 가을 낭만에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아름다운 가우라꽃이 가득한 하모니가든을 지나면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자작나무숲 전체 풍경을 360도로 한눈에 담을 수 있는데요. 회전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기에 노약자나 어린이는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에서 마주하는 멋진 경치는 그 수고를 잊게 할 만큼 훌륭해서 올라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수지 둘레길 풍경과 바나나가 있는 온실화원 ⓒ 이운정 기자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기에 좋은 저수지 둘레길도 있습니다. 이곳 저수지에는 귀여운 거위 두 마리가 살고 있는데요, 점심시간쯤 방문하면 거위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운이 좋게 따뜻한 쌀밥을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거위들은 차가운 밥은 싫어해서 늘 따뜻하게 데워 줘야 한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비가 와도 가기 좋은 온실 화원이 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주말에는 특별 공연이 열리고 하귤이나 바나나 같은 열대작물들을 구경하며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인데요. 휴게 테이블과 의자도 잘 마련되어 있어, 산책 중 잠시 쉬어가기에도 아주 좋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식사 후 둘러보기도 좋습니다.

분홍빛 물결 가득한 핑크뮬리 정원 ⓒ 이운정 기자
가을의 추억, 인생샷 명소 BEST 3
용인 자작나무숲, 가는 데마다 사진찍기 좋아서 아무 곳이나 찍어도 좋은데요. 이왕이면 가족이나 친구와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인생샷 명소 BEST 3를 알려 드릴게요.
첫 번째, 핑크뮬리 정원입니다. 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용인 자작나무숲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중 한 곳인데요. 탁 트인 핑크뮬리밭에서는 그저 걷기만 해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랍니다.
맑은 날에 들르면 햇살이 핑크빛 물결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해줘서 감성 사진찍기에 딱 좋거든요. 특히 오후 3~4시쯤, 부드러운 역광이 내려올 때 사진을 찍으면 몽환적인 느낌의 인생샷도 남길 수 있어요.

평화로운 정취가 묻어 나는 연못 정원 ⓒ 이운정 기자
두 번째, 연못 정원입니다. 숲 중앙에 자리한 연못 정원은 잔잔한 연못과 푸른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연못 위로 떠 있는 다양한 수련이 참 아름다워서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됩니다.
또, 물 위에 비친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아 감성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인데요. 베이커리 카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더 엽서 사진 같은 인생 사진 남길 수 있습니다.

유쾌한 추억을 선사하는 핼러윈 포토존 ⓒ 이운정 기자
세 번째, 곳곳에 조성된 핼러윈 포토존입니다. 가을꽃축제 기간에만 만날 수 있는데요. 익살스러운 유령이 있는 핼러윈 포토존은 가족 모두에게 유쾌한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줍니다.
귀여운 호박 장식과 유령 소품들을 이용해 특별하고 재치 있는 가족사진 찍어 보세요. 인공폭포 앞 핼러윈 포토존을 추천해 드려요.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고 하잖아요.

여유로운 시간 선사하는 카페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 이운정 기자
숲에서 만나는 미식과 휴식, 카페 & 레스토랑 
자작나무숲 한가운데에는 통유리 너머 숲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습니다. 야외테라스도 있고 층고가 높아 붐벼 보이지 않고 쾌적했습니다. 특히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어서 풍광이 참 좋습니다. 혼자 방문해서 커피 한잔하며 앉아 쉬기에도 딱 좋은 카페입니다.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화덕피자, 파스타, 샐러드까지 직접 만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맛도 일품이고 작은 저수지가 바로 앞에 있어서 경치 감상하며 식사하기 좋은 곳입니다. 주말 점심엔 웨이팅이 좀 있을 수도 있다고 해요. 사전에 예약하고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가을꽃축제의 다채로운 즐길 거리 플리마켓 ⓒ 이운정 기자
더욱 풍성하게, 다채로운 프로그램  
가을꽃축제 시즌에는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핼러윈 페이스페인팅, 키즈 플리마켓과 사생대회, 플리마켓, 뽑기 이벤트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주말 한정으로 푸드트럭과 로컬푸드마켓도 운영된다고 하니 먹거리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작은 음악회가 주말 오후 2시와 3시 온실 화원에서 열리니 참고해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가을 풍광이 아름다운 자작나무숲 ⓒ 이운정 기자
자작나무숲 내에는 펜션도 마련되어 있어서 숙박하는 여행도 가능하고, 수도권과 가까워서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좋은 곳입니다. 또, 인근에 용인 대장금파크와 한택식물원이 있어 함께 방문하면 더욱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짧은 가을, 다 지나가기 전에 가을꽃축제 만나러 경기도 가을 감성 여행지 용인 자작나무숲으로 나들이 떠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 조금 더 있으면 단풍도 곱게 물들어 숲길만 걸어도 맑은 공기와 더불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담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용인자작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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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자작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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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황새울로 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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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  | 
  백암면사무소 근처 정류장에서 도보 10분 내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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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507-1365-8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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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 시간  | 
  가을꽃축제 기간(9월 15일~11월 23일) 오전 10시 30분~저녁 8시(저녁 7시 입장 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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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무  | 
  매주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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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 
  제1~제5 주차장 운영(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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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 요금  | 
 성인 평일 5,000원, 주말 6,000원 / 청소년 평일 2,000원, 주말 3,000원 / 13세 이하 어린이 무료 / 용인패스 소지 시 무료 / 용인시민, 안성시민 50% 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