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가사분담에 대한 철저한 원칙이 있다. 남편인 경철이는 화목토, 나는 수금일, 월요일은 쉬는날로 정했다. @ .

하지만 인생이란 절대 계획처럼 되지 않는 법. 3일 연속 철야근무를 하고 온 나는 몸이 으슬으슬 떨림을 느꼈고 감기에 걸린거처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오늘은 내가 집안일을 하는 날인데.. @ .

그렇게 잠시 눈을 감았다 떴더니.. @ .

쓰레기부터, 설거지거리, 빨랫거리도 전부 없는 것이 아닌가. 지니라도 왔다간 듯 집안이 깨끗했다. @ .

이때 남편 경철이 약을 가져오며 말했다. “네가 아픈데, 당연히 내가 해야지. 이럴 때 네 일, 내 일이 어딨어?” @ .

“좀 더 자 저녁은 내가 죽 끓여줄게” 경철의 한 마디에 감동이 밀려온다. 함께여서 행복하다는 건 바로 이런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