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가을,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요즘, 책과 함께하는 서점 나들이는 어떨까요? 여기, 한적한 공간에서 책 향기를 만끽하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책방들을 모았습니다. 책장 가득 쌓인 이야기 속으로 도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고양시 대화동에 위치한 책방 ‘With 위로’(이하, ‘위드위로’)에선 다양한 독립출판 책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가, 편집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모두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 독립출판인데요.

최근 젊은 층에서 ‘텍스트-힙’(Text Hip)의 소비문화로 유행처럼 책을 읽는 게 하나의 현상이 됐습니다. 특히, 이색적인 독립출판물을 찾는 젊은 층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색다른 독립출판물이 있는 책방을 만나고 싶다면, 고양 ‘위드위로’를 추천합니다.

2021년 3월, 고양 대화동에서 문을 연 독립책방



고양 위드위로는 지난 2021년 3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문을 연 독립책방입니다.

책방 문을 열고 들어서면, 빼곡히 채워진 책 매대를 볼 수 있는데요. 아늑한 실내분위기가 마치 카페 같은 편안한 인상을 줍니다. 특히,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것 같은 서점의 곳곳에는 책방지기의 손길로 고른 책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김시완 위드위로 대표는 “사람들이 책에서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는 의미에서 책방이름을 ‘위드위로’라고 지었다”라면서 “‘사람 마음이 담긴 책’이 책방의 모토”라고 소개했습니다.

이곳에는 독립서적 600여 종을 비롯해 소설, 문학, 에세이 등 총 1,000여 종이 갖춰져 있습니다.

책방을 열고 바뀐 책방지기의 일상도 궁금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시완 대표는 “책방을 열고 좋은 점은 집에 안 있어도 되는 점이다. 제가 화재 사고 생존자인데 공황장애가 심했었다”라면서 “집을 나와서 일을 하니, 사회 바깥으로 힘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발생했던 전남 담양 펜션 화재 사고의 생존자라고 합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고심 끝에 책방을 열고, 많은 이들에게 위로받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 대표는 “위드위로에 와서 마음 편하게 책 구경을 하셨으면 한다. 독립책방이다 보니 손님들에게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독립서적이 주관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후, “편히 오셔서 쉬었다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위드위로’를 살펴보면?

위드위로를 주로 찾아오는 손님은 책방이 위치한 고양시 일산 동네분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명절 등 연휴에는 파주, 김포, 서울 등 인근 도시에서 입소문을 듣고 방문하는 손님도 있다고 합니다.

김 대표는 “이곳이 고양시에서도 북쪽 끝에 위치해 있다고 보니, 찾아오시기가 불편한 점도 있는데, 입소문을 듣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인기있는 독립출판물이 궁금했습니다.

김은희 작가의 독립출판물 ‘소형견 1번 시로’(김은희 그림책, 1인 독립출판)이 가장 인기있는 책이라고 하는데요. 이 책은 작가가 2015년 봄, 유기 동물보호소 안락사 명단의 소형견 1번개와 만나 같이 사는 과정을 담은 동고동락 만화입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위드위로는 그냥 작은 책방인데 와 주시는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 보면, 반나절 이상 걸려서 방문하신다고 들었다”라면서 “편하게 오셔서 위로받고 가셨으면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 이용 안내
-월~일요일 12:00~20:00

● 오시는 길/문의처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송포로 26, 현대프라자 1층 120호 (대화동)
전화: 0507-1346-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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