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를 발사할 예정입니다. 유튜브 생중계와 도민과 실시간 Q&A를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경기기후위성의 시작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8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 중 하나로 발표하면서 본격 추진됐습니다. 도는 같은해 10월에 추진 기본계획 수립하고, 올해 2~3월 위성 개발·운용 기관을 공모해 선정했습니다. 7월 위성이 개발 완료돼 위성 최종시험 등 마무리 절차를 밟았습니다.

경기도는 국내 최초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기후 대응을 위해 위성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경기기후위성은 3년간 경기도 전역의 기후·환경 데이터를 제공해 정책 수립, 기후대응, 도민안전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도민 참여로 완성된 ‘경기기후위성’

경기도는 기후위성에 대한 도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위성체 내부에 도민 이름을 각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진행된 행사에는 총 691명의 도민이 참여해 기후위성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기후행동 실천사례를 공유했으며, 최종 450명이 선정됐습니다.

지난 7월에는 선정된 도민 450명과 아기 기후소송단 등 총 500명의 이름이 경기기후위성 1호기에 새겨졌습니다. 숫자 ‘500’에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0)을 위해 기후위기 대응에 의미 있는 실천을 함께하자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도민과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경기도

경기도는 1호기 발사를 앞두고 지난 7월 16일과 24일 서울시에 있는 기후위성 제작 현장에서 도민 초청 견학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초청 대상은 경기도와 기후도민총회에 참여한 도민이 함께 기후행동 실천 사례를 평가해 선정된 30명의 ‘평범한 기후영웅’ 도민입니다.

견학 프로그램은 ▲경기기후위성 소개 및 질의응답 ▲위성 제작 연구소 방문 ▲위성 교신 현장(지상국) 견학 등으로 구성돼, 기후위성이 우리 생활과 환경에 가져올 변화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기후위성의 구조와 기능

경기기후위성은 광학위성 1기, 온실가스 관측위성 2기로 구성됩니다.

발사 후 ▲토지이용 현황 정밀 모니터링 ▲온실가스(메탄) 배출원 식별 및 배출량 추정 ▲홍수, 산불, 산사태 등 기후재난 대응 및 피해 상황 모니터링 등 분야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 중 1호기의 무게는 약 25kg, 크기 20cm×20cm×40cm의 초소형 위성입니다. 위성 내에는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와 위성 운영 시스템이 모두 내장됐습니다. 이에 위성은 지구 표면에서 약 500km 상공에서 경기도 지역을 통과할 때 1회당 14x40km의 면적을 촬영하면서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나 식생, 토지 피복 변화 등을 모니터링합니다.

위성은 탑재된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3년 간 임무를 수행하고 폐기 또는 연장 운영을 결정하게 됩니다.

1호기는 스페이스X(SpaceX) 팔콘(Falcon)-9 로켓을 통해 발사되며, 2호기(GYEONGGISat-2A)와 3호기(GYEONGGISat-2B)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사될 예정입니다.

기후정책 고도화와 국제협력 효과

경기기후위성의 정책 효과는 ▲기후정책 고도화 ▲규제 대응 ▲산업육성 ▲국제협력 등 네 가지로 요약됩니다.

위성 데이터를 관측·수집·분석해 도내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을 정밀 감시하고, 경기도와 시·군의 과학적 기후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기기후플랫폼과 연계해 ‘경기도 온실가스 관측 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며, 산업단지 등 특정지역의 메탄 탈루·누출지점 관측과 발생량 모니터링이 가능해집니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탄소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도내 중소기업의 탄소 배출량 실측 및 저감방안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성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공유해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산업육성에 기여하고, 국내외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국제적 기후정책 및 산업 교류 증진도 예상됩니다.

글로벌 리더로 주목받는 경기도

경기도는 기후위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기후위기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한편,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기후위성과 함께 전 도민 기후보험, 도민 이익공유형 기후펀드 등 기후경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같은 기후정책의 공로와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4월 UN 기후행동이 선정하는 로컬 리더즈(Local Leaders) 11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기후위성 성공 기념식 마련돼

경기도는 22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서관 힙플레이스에서 ‘기후위성 성공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성의 단순한 발사 성공을 넘어, 데이터가 도민의 손에 닿는 순간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기후위성 개발부터 도민 이벤트, 발사 순간의 영상을 상영하는 한편, 기후위성 첫 송수신 세리머니와 데이터 공개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유튜버 궤도의 전문가 강연, 해커톤 수상작 설명 및 시상도 이뤄집니다.

그리고 경기도서관 플래닛 경기홀(B1)에서는 오전 9시부터는 기후데이터와 AI를 연결해‘도민이 직접 만드는 기후솔루션’을 실현하는 ‘경기도 기후 바이브코딩 해커톤’ 대회가 열립니다. 대회에는 대학생, 청년 개발자, 기후데이터 분석가 등이 참여하며, 이들이 직접 코딩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AI가 대신 코드를 만들어 분석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대회입니다.

또한, 같은 장소 커뮤니티룸(B1)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우주 체험존’이 운영됩니다. 우주 체험존에서는 ▲우주복 체험 ▲에어로켓 만들기 ▲위성이 본 지구의 소리 ▲우주·환경 키링 만들기 ▲미래식 체험 ▲미니지구 테라리움 ▲기후·우주 보드게임존 ▲나만의 지구송 만들기 ▲북극곰을 살려라! ▲환경을 지키는 손수건 등 ‘지구를 지키는 10가지 미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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