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들머리에서 숲은 더욱 깊은 숨을 내쉽니다. 바람에 실려 오는 나무 향은 도시의 피로를 조용히 덮어주고, 차분한 적막 속에서 마음은 비로소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일상에 쌓인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우리는 자꾸만 숲을 떠올립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11월, 가족, 연인, 친구와 가볼만한 경기도의 자연을 소개합니다.

국내 최대의 잣나무숲 ‘경기도잣향기푸른숲’

경기도 잣향기푸른숲은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자리한 국내 최대의 잣나무숲으로, 수령 80년 이상의 잣나무들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잣향기푸른숲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도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축령백림관(전시관)은 전국 최초 잣특성화 전시관으로, 잣나무 특성과 잣생산과정, 잣생산품, 잣음식, 잣생산도구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잣향기 목공방은 목재를 보고, 듣고, 만지며 목재소품 제작을 통해 목재와 친근해질 수 있는 체험공간이며, 안전하고 재미있게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습니다. 

화전민마을은 1960~1970년대에 실제 축령산에서 살았던 화전민 마을터에 너와집, 귀틀집, 숯가마 등을 그 당시 그대로 재현한 전시가옥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화전민들의 생활사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유아숲체험원은 유아들의 자연친화적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체험·지도하는 장소입니다. 힐링센터는 스트레스 지수, 체성분 분석, 혈압 등의 기초 건강체크 상담을 할 수 있으며 실내명상 및 산림치유와 치유의 숲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숲속명상공간은 숲속에서 사색과 명상을 통해 정신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기체조장은 몸의 유연성을 기르고 신진대사와 활력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위한 공간입니다.

치유숲길은 잣나무 숲속을 걸으며 자연을 관찰하며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을 들으며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호반의 풍경이 아름다운 ‘가평 청평자연휴양림’

청평자연휴양림은 북한강과 청평호를 끼고 있습니다. 가는 길목부터 호수 옆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차창 밖으로 반짝이는 물빛이 여행의 설렘을 더합니다. 

휴양림은 유료지만 입장권을 내면 휴양림 내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습니다. 카페는 숲과 계곡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다 보면 그 시간도 휴식이 됩니다.

휴양림의 숲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다람쥐 마실길’과 ‘약수터 왕래길’입니다. 다람쥐 마실길은 숙박동 사이를 잇는 1km 내외의 짧은 길로 숙박동 주변을 가볍게 둘러보기 좋습니다. 

약수터 왕래길은 왕복 5km 정도의 임도 코스로 산책을 위해서는 약수터 왕래길을 추천합니다. 주차장부터 시작되는 약수터 왕래길은 폭이 넓고 경사는 완만합니다. 숲을 감상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약 15분 정도를 걸으면 전망대를 만납니다. 청평자연휴양림의 최고 명소라고 할 수 있는 뷰포인트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북한강은 거울처럼 반짝이며 주변 숲까지 품은 듯합니다.

탁 트인 전망을 뒤로 하고 10여 분을 더 오르면 임도의 정상이고 이때부터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길 끝에는 청정 약수터가 있습니다. 깊은 숲속 땅에서 솟아나는 시원한 약수를 한 모금 마시면, 몸과 마음이 함께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약수터가 길의 끝이라 다시 온 길을 되돌아가야 하지만, 숲이 주는 평화로운 기운 덕분에 돌아가는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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