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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식은 자유라면서요?
자율이라는 말 뒤에 숨은 눈치와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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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은 ○○에서 일하는 3년차 공무원이다.
오늘은 월말. 늘 그렇듯 ‘과장님 모시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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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늘 회식 잊지 않으셨죠~?
회비 3만원씩 미리 입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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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씨. 오늘 자리 좀 옮겨. M씨도 과장님 옆자리에서 챙겨 드려야지.”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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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과장님 먼저 받으시죠!”
음식은 과장님이 먼저, 잔은 가장 아래 지원이 돌리는 회식.
M은 매달 내는 회식비도, 눈치와 강요를 받으면서도 웃어야 하는 회식 분위기도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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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갑갑한 마음에 M은 사내 익명 게시판에 글을 남겨본다. 조금은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퇴근한다.
‘제목: 참석은 자유라지만 불참은 낙인인 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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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음날 출근하니 사무실이 조용하다.
쎄한 분위기에 M도 조용히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본다.
‘분위기가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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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 그글 도대체 누가 쓴거야?! 요즘 공직 기강이 옛날같지 않네~ 야! 네가 썼어?!”
“아..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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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다들 누가 썼는 지는 모르지만 ‘왜’ 썼는 지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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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퇴근 후엔.. 진짜 내 시간이고 싶어요.
이게 자율인가요? 회식이 왜 눈치 싸움이어야 하죠?
일반적 행동 자유권이란? 헌법은 ‘할 자유’와 함께 ‘하지 않을 자유’도 보장합니다. 참석하든, 참석하지 않든 당신의 선택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