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지날수록 차가워지고 추워지는 요즘입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눈과 추위부터 떠오르곤 하는데요. 소복이 쌓인 눈이 주는 아름다운 설경의 뒤에는 대설과 한파가 숨어 있기도 하다 보니 마냥 겨울을 반갑게 맞이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요. 올해도 예상치 못한 한파와 대설이 찾아올 수 있는 만큼 경기도가 겨울맞이 준비를 단단하게 시작했습니다.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5~26년 겨울철 자연재난 대설, 한파 종합대책’을 마련한 건데요. 이번 대책에는 현장 중심의 대응력 강화, 기후위기 대비 제설역량 강화, 도민 안전 확보를 위한 통제·대피 체계화, 복구지원 체계의 도민 체감도 증대, 취약계층 보호체계 및 쉼터·저감시설 확대 등 다방면으로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겨울은 늘 춥긴 했지만, 최근엔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예상치 못한 날씨가 찾아오는 경우가 더 많아진 느낌이죠. 올겨울도 예외가 아닐 듯한데 이런 예상할 수 없는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가 꺼낸 카드는 특별합니다.
무려 ‘과잉 대응’ 원칙. 보통 ‘과잉’이라는 표현은 지나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쓸만한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순한 대비를 넘어 현장에서 즉각적이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더 마음이 놓이기도 하네요.
대설, 한파를 준비하는 경기도의 과잉 대응 원칙
향후 경기도는 특보 수준 이하의 기상예보에도 비상대비 근무 단계를 추가해 기상 변동성에 대비하고, 시군별 비상 1단계가 발령되면 3,400여 명의 시군 본청 공무원들이 읍면동 현장에 직접 투입되어 제설 작업은 물론 위험시설에 대한 통제·대피 등 재난 대응 활동을 지원하게 됩니다.
경기도 곳곳의 18만 여대의 CCTV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를 활용해 대설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1,500여 곳의 재해 우려 지역을 중점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고요. 예상하지 못한 대설이 내릴 경우를 대비해 올 상반기에 도로 열선 시스템과 보도육교 대설 예방시설 설치 등에 예산을 지원한 건 물론이고 대설 및 한파 대비를 위한 예산을 추가로 지원했고, 제설 장비도 전년 대비 39% 많은 8,800여 대나 확보했는데요. 강설이 집중될 경우를 대비해 제설제를 1만 톤 비축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습니다.

제설 중인 경기도의 염수 분사 차량 ⓒ 경기도

경기도 자율방재단의 제설 지원 ⓒ 경기도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기상특보에 따른 안전안내문자를 송출할 때 대피 준비 → 대피 권고 → 대피 명령 등 단계별로 실시간 대응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미 주거용 비닐하우스, 전통시장, 축사 등 적설에 취약한 구조물을 일제 점검한 상황. 불가피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특별지원구역 제도를 활용해 피해가 큰 시군에 복구비를 지원하고, 일상회복지원금을 활용해 이례적 기상현상이 발생하면 도비를 추가해 도민들의 피해를 낮추는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겨울은 대설뿐 아니라 한파에 의한 피해도 커지는 계절인데요. 한파에 대비하기 위해 한파 쉼터를 작년보다 늘려 7,962개소 운영하고 한파 저감 시설도 작년보다 늘어난 8,052개소 운영합니다. 취약계층을 위해 노숙인 구호를 위한 순찰 강화, 취약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전담 인력의 안전 확인, 기후보험을 통해 한랭질환 상해 진단비 지원 등 촘촘하게 준비되어 있고요.

경기도 제설 전진 기지 ⓒ 경기도

지난해 경기도지사 상황실 점검 ⓒ 경기도
단순한 의지를 넘어 현장 중심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제설 장비와 인력을 대폭 확충해 눈이 내리면 곧바로 투입할 수 있게 준비하고, 취약계층 보호 대책 강화와 함께 도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게 할 가이드라인을 운영해 인명 피해 제로를 목표로 하는 등 다양한 포인트에서 촘촘하게 실질적인 대책을 준비한 경기도. 특히 피해가 발생하면 특별지원구역 제도와 일상회복지원금을 활용해 도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돕겠다는 걸 보니 재난을 막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피해 회복까지 고민하고 준비한 모습이 더 든든하게 느껴지네요.
또 한파에 취약한 계층이 겪을 어려움, 아니 어려움을 넘어 위험한 상황까지 고려해 취약계층 도민을 고려한 난방 지원, 긴급 구조, 안전 점검 등을 전개한다니 더 많은 도민이 실질적인 사회 안전망에서 따뜻하고 안전하게 이번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400만 명이 넘는 도민이 맞이할 겨울. 경기도가 준비한 대책은 단순히 눈 치우기에 그치지 않고 ‘과잉 대응’을 통해 선제적으로 위험을 차단하고,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회복을 지원하는 종합 정책들인데요.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올겨울 모두의 든든한 방패가 될 경기도의 활약을 기대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