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AI 사랑방 운영 1년. 어르신 약 3천 명 방문. 웃음과 건강 찾아

내일이 먼저 시작되는 경기. ⓒ 경기도청
#. 11월 중순 오후에 방문한 포천시 관인면에 위치한 ‘경기도 AI 사랑방’. TV 소리만 나오는 등 적막이 흐르는 다른 경로당과 달리 박수 소리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데요. 평균 연령 80세가 넘는 어르신 5명이 탁상에 둘러앉아 ‘스마트 터치 테이블’의 정답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한쪽에서는 어르신이 무릎과 허리의 통증을 잠시 잊고, 불빛이 나오는 블록을 춤을 추듯 밟는 ‘스텝 운동 매트’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건강 문제로 방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던 임정순(82·여) 씨는 아들의 권유로 지난 7월부터 AI 사랑방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임 씨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사랑방에서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으로 사랑방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옆에 있던 김성자(84·여) 씨도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매일매일 여기서 부지런히 시간을 보낸다”며 “치매 예방도 되고, 젊게 살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3일 포천시 관인면 작은도서관에 ‘AI 사랑방’을 개소했다. ⓒ 경기도청
지난해 12월 포천에 ‘AI 사랑방’ 개소…3,010명 방문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3일 포천시 관인면 작은도서관에 개소한 ‘AI 사랑방’ 방문객이 3,010명(누적. 11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앞서 도는 관인작은도서관 2층 약 99㎡ 공간에 AI 사랑방을 조성했는데요. 사랑방에는 어르신이 실내에서 놀이처럼 즐기며 치매를 예방하고, 인지 사고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기기(스마트 터치 테이블), 스텝 운동 매트 등을 설치했습니다.
동작 인식 시스템 및 카메라 감지 기술을 이용해 모니터 속 가상 공간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게임을 즐기는 ‘증강현실 운동학습 시스템’도 있습니다.
평소 식당에서 비대면 주문, 무인 계산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위해 교육용 키오스크도 마련했습니다.

AI 사랑방에는 치매 예방과 인지 사고력 향상을 돕는 다양한 멀티미디어기기(스마트 터치 테이블), 스텝 운동 매트 등이 설치돼있다. ⓒ 경기도청
병원 하나 없던 초고령 마을에 설치, 어르신 건강‧정서 회복에 기여
AI 사랑방에서는 멀티미디어기기를 활용한 건강 프로그램을 올 상반기 20회 실시했습니다.
어르신들의 디지털 리터러시(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폰 교육도 12회 180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사랑방이 조성된 관인면의 65세 이상 인구는 1,205명으로 관인면 전체 인구의 48.5%입니다. 도내 읍면동 중 노인인구 비율이 최고 수준인데요.
이는 경기도 전체 노인인구 비율인 17.5%의 약 2.8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병원이 없는 관인면에는 보건지소와 약국 1개뿐이라 사랑방 같은 건강·정서 증진기관이 절실했습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AI 사랑방처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노인 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경기도청
인공지능 기술 활용한 다양한 노인 돌봄 사업 추진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AI 사랑방처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노인 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을 보면 ‘AI 노인말벗서비스’는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도내 거주 노인들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전화를 거는 서비스입니다.
AI 안부 전화 도중 대화 내용에 위기 징후가 감지되거나 전화를 세 번 이상 받지 않으면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직접 통화를 시도하고 복지서비스 필요시 시군에 연계합니다.
올해는 6,500명을 목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서비스 제공 건수는 37만 6,972건입니다.
‘AI 어르신 든든지키미’는 학대받는 노인을 위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재학대 고위험군 15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재학대 위기 상황 발생 시 AI스피커가 음성으로 상황을 감지해 112나 노인보호전문기관을 긴급 호출합니다.
도는 모니터링을 통해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경기도 노인종합센터를 통해 전문심리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까지 낙상사고를 당한 노인을 병원에 이송하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노인을 전문심리상담기관에 연계하는 등 106건을 처리했습니다.
‘AI 기술 기반 노인돌봄사업’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돌봄 로봇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AI 돌봄 로봇은 복약과 식사·수면 생활패턴 알림이 가능하고, 손주 같은 친근한 목소리 대화로 정서적 지원도 가능합니다.
24시간 활동 감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 호출이 가능합니다. 도에서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6개 시군 545명 노인에게 AI 돌봄로봇을 지원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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