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이 먼저 시작되는 경기. ⓒ 경기도청
도자예술의 창작 주어를 인간에서 ‘땅(Earth)’으로 확장한 새로운 개념이 제시됐습니다.
단순히 사람이 빚은 결과물이 아닌 인간과 재료, 지구 환경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로! 경기도 한국도자재단이 발표한 경기도자비엔날레의 올해 주제는 ‘땅이 만든다 Earth Makes’입니다.

경기도 한국도자재단은 지난 11일 ‘제13회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의 주제인 ‘땅이 만든다 Earth Makes’를 공식 발표했다. ⓒ 경기도청
한국 도자산업과 문화예술 대표하는 ‘경기도자비엔날레’
경기도 한국도자재단은 ‘제13회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의 주제를 ‘땅이 만든다 Earth Makes’로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경기도자비엔날레’는 한국 도자산업과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경기도 주최 예술 행사로, 지난 2001년 1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전 세계 70여 개 국가의 도자 예술가들이 모이는 국제도자예술축제입니다.
올해는 9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45일간 이천, 여주, 광주 등 경기도 일원에서 펼쳐지는데요.
이번 축제는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2017), 방탄소년단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 ‘CONNECT, BTS’ 예술감독(2020)을 역임한 이대형 감독이 경기도자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흙(재료), 지구 환경 그리고 인간이 함께 만드는 예술
이대형 예술감독은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를 기획하며, 창작의 주어를 인간에서 ‘땅(Earth)’으로 확장하고, 도자를 인간이 제작한 결과물이 아닌 인간·재료(물질)·지구 환경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로 새롭게 정의합니다.
그는 “도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인터페이스이자, 지구라는 거대한 신체와 인간을 잇는 기술적 외피”라고 정의하며 “신석기 토기부터 현대 우주 항공 기술의 핵심 소재에 이르기까지, 점토는 늘 우리 곁에서 문명을 지탱해 왔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땅이 만든다’는 이 오래된 물질이 어떻게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서사를 구축하는 토대가 될 수 있는지 시각적으로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올해 경기도자비엔날레는 ‘땅이 만든다 Earth Makes’를 주제로 예술 창작 주체에 대한 질문을 던진 셈입니다.

한국도자재단은 지난 2월 12일까지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GCB, Gyeonggi Ceramics Biennale) 국제공모전’ 작품 접수를 진행했다. ⓒ 경기도청
EIP 최초 공개…시각디자이너와 인공지능(AI) 협업
이와 함께 올해 경기도자비엔날레의 주제를 시각화한 이미지(EIP, Event Identity Program)도 최초 공개했습니다.
포스터와 로고 등 전시주제 이미지(EIP)는 도자를 땅·시간·기술이 함께 작동하는 과정의 매체로 제시하며 비엔날레의 핵심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담았는데요.
소성 전후 형태가 달라지는 도자의 물성을 반영해 알파벳의 두께·비례·간격이 달라지는 가변 구조로 도자의 불균질성과 우연성을 시각화했습니다.
또 계단형 그래픽은 전통 가마의 층위와 시간을, 방향성 있는 선과 기호는 열의 흐름과 지구적 순환을 상징합니다.
이번 EIP는 도쿄 TDC, 바르샤바·라티 국제포스터비엔날레, 쇼몽 페스티벌 등에서 활동해 온 김도형 그래픽 디자이너(AGI 회원)가 개발했는데요. AI와 협업해 설계한 새로운 서체를 적용한 게 특징입니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도자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자산업과 창작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인간 중심 미학을 넘어서는 새로운 문화·예술 패러다임을 제안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에서는 전시와 학술 프로그램을 비롯해 워크숍, 키즈 비엔날레, 뮤지엄 콘서트, 공예페스타, 찾아가는 비엔날레, 도자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인간 중심의 예술을 넘어 지구와 함께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올해 가을에 열리는 도자예술축제 ‘경기도자비엔날레’에서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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