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3월 21일에 열린 제107주년 김량장 독립만세운동 기념식 현장 ⓒ 서승연 기자
“대한 독립 만세!”
1919년 3월 1일, 우리나라 거리 곳곳은 만세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일제에 대항하여 대한 독립을 외쳤던 그날의 외침은 용인에서도 들려왔다. 용인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김량장 독립만세운동’. 1919년 3월 24일, 용인 김량장보통학교 1회 졸업식 후 학생 30여 명이 김량장시장에서 만세를 부른 것이 시작되어 마을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벌어지며 만세 시위대가 수백 명으로 늘어났고 용인군청 앞에 집결한 시위대는 무려 1,000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김량장 독립만세운동은 평범한 학생들이 마을 주민들을 일깨우고 독립운동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7년 전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 3월 21일, 용인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 놀이광장에서 107주년 용인 김량장 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기자는 학생대표 12명 중 1명이자 어린이만세꾼으로서 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다.

▲ 용인문화원 취타대 공연(왼쪽), 여성합창단의 기념 공연(오른쪽) ⓒ 서승연 기자
본식에 앞서 먼저 용인문화원 취타대가 연주를 선보이며 기념식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진 용인문화원 여성합창단의 기념 공연. 여성합창단이 합창한 노래 중 이런 가사가 있었다. ‘가자, 가자, 싸우러 가자’ 독립운동을 하려는 선열들의 비장한 의지를 조화로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앞선 기념 공연도 훌륭했지만 기자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은 따로 있었다. 바로, 용인 어린이 뮤지컬단인 ‘리틀용인’의 공연이었다.

▲ 어린이 뮤지컬단 ‘리틀용인’의 공연 ⓒ 서승연 기자
‘리틀용인’은 김량장 독립만세운동을 재미있고도 감동적인 뮤지컬로 풀어냈다. 기자는 이 공연을 통해 김량장 독립만세운동의 의의를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 용인문화원 여성합창단(왼쪽), 학생대표 12인의 3·1절 합창(오른쪽) ⓒ 서승연 기자
기념 공연 후 본식이 시작되었다. 현장에는 용인특례시장, 광복회 용인특례시지회장, 독립운동가 후손 등 수십 명의 내빈과 수많은 시민이 모였다. 첫 순서로 국민의례와 묵념, 헌화가 진행되었다. 묵념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해 준 선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으로 학생대표 12명의 대한독립선언서 낭독이 진행되었다.
‘정의는 무적의 칼이니 이로써 하늘에 거스르는 악마와 나라를 도적질하는 것을 한손으로 무찌르라. 이로써 5천 년 조정의 영광을 드높일 것이며, 이로써 2천만 백성의 운명을 개척할지어니, 궐기하라, 독립군이여! 정렬하라, 독립군이여!’
12명의 학생대표 중 한 명으로 기자가 낭독한 이 구절에는 정의롭게 민족의 자유를 되찾겠다는 독립군의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
학생대표 12명의 대한독립선언서 낭독이 끝난 후에 참석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학생대표들은 어린이만세꾼으로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서 용인문화원 여성합창단과 함께 3·1절 노래를 부르며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과 그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기렸다. 그리고 참석자 모두 만세삼창을 했다.

▲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다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 서승연 기자
“대한 독립 만세! 만세! 만세!” 107년 전의 함성이 다시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다.

▲ 김량장 독랍만세운동 재현 거리행진(왼쪽), 김량장 학생 만세운동 기념 표석(오른쪽) ⓒ 서승연 기자
이제 하이라이트로 ‘김량장 독립만세운동 재현 거리행진’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참석자들 모두 태극기를 흔들며 김량장 만세운동을 재현했고 만세군들과 시민들은 107년 전 선열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옛 용인군청 자리인 용인공영주차장까지 행진했다. 기자는 만세를 외치며 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세상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독립에 기여한 사람들. 어쩌면 김량장 만세운동 참여자들뿐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현재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준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며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가들과 독립만세운동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아픈 역사를, 그리고 그 역사를 극복하려 노력한 선열들의 노력을 잊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 107주년 김량장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에 어린이만세꾼으로 참여한 기자 ⓒ 서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