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진 자리에 순백의 배꽃이 내려앉았다. 평택의 함박산 중앙공원에서 4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열린 ‘2026 함박산 중앙공원 배꽃 나들이’ 축제는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수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 이틀 전 비바람이 심해 꽃잎이 다 떨어질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배꽃들은 단단히 자리를 지키며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 배꽃나들이 축제 현장 © 변준섭 기자
▪도심 속 힐링 공간, 함박산에 펼쳐진 봄의 향연
평택시 푸른도시사업소 공원과에서 주최한 이번 축제는 고덕동 함박산 중앙공원 놀이터 옆 잔디광장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1,452번, 32번 등 다양한 버스 노선이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축제장을 찾았다. 특히 배꽃의 꽃말인 ‘온화한 애정, 위로, 위안’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도심 속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 2026 함박산 중앙공원 배꽃 나들이 리플릿 © 평택시
▪ 기자가 전하는 현장의 열기
축제장 곳곳에는 활짝 핀 배꽃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여러 포토존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많은 시민이 줄을 서며 각자의 추억을 사진에 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중에서도 본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은 배꽃 나무 사이에 `너의 미소가 내 꽃`이라는 가랜드가 걸린 스폿이었다. 하얀 배꽃 송이와 감성적인 문구가 어우러진 그곳에서 본 기자도 직접 사진을 찍어보며 축제의 분위기를 느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 역시 환한 미소로 촬영을 이어가며, 배꽃의 꽃말인 ‘온화한 애정’을 몸소 체험하는 듯 보였다.
▪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잔디광장에 마련된 10여 개의 체험 부스는 오후 내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아이들은 작은 손으로 집중하며 비즈 아트를 만들기도 하고, ‘탄소중립 소리’ 부스에서 직접 페달을 밟아 자전거 발전기를 돌리며 비눗방울을 만들면서 환경과 즐거움을을 동시에 챙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 밖에도 숲 체험, 배꽃 바람개비 만들기, 개운죽 키우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눈 뗄 수 없는 무대 공연, 흥을 더하다
메인 무대에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공연이 펼쳐졌다. ‘배꽃 나들이’ 대형 현수막이 걸린 무대 앞 잔디밭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공연을 즐겼다. 11일에는 퓨전국악과 마술쇼가, 12일에는 팝페라와 요들송, 그리고 빨간 대형 풍선을 활용한 저글링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큰 박수를 받았다.

△ 축제를 즐기는 다양한 시민들의 모습 © 변준섭 기자
이번 축제는 전국 3대 배 주산지인 평택의 자랑, 배꽃을 함박산 중앙공원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순백의 꽃송이 아래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행복한 추억을 쌓고 있었다. 고장의 명물을 통해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어린이 기자의 눈에도 도심 속 최고의 봄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