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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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과 돌봄은 이제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경기도는 ‘인구톡톡위원회’를 통해 도민의 목소리를 난임 지원, 긴급돌봄, 행복밥상 등 실질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해 왔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도민의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실현되어 삶을 바꾸는 과정을 추적합니다. 현장의 성과를 통해 경기도가 그리는 돌봄의 미래를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

경기남부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에서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사업은 2023년 6월 발생한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을 계기로 학대 및 유기 위험에 놓인 출생 미신고 아동 문제의 심각성이 ‘제1차 인구톡톡위원회’에서 논의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습니다. 이후 출생 미신고 아동 보호를 위한 실행(안)이 마련됐고, ‘제2차 인구톡톡위원회’에서 실행(안)이 채택되면서 2023년 10월부터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 운영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경기도는 남부와 북부 2개소를 통해 24시간 상시 상담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2024년 7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사례 관리, 기관 연계, 정보제공 및 물품 지원 등을 통해 총 927명의 위기 임산부를 지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광명시에 있는 ‘경기남부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을 찾아 이 사업이 위기임산부에게 전하는 생생한 희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위기임산부의 전화 상담 지원…“혼자가 아니라 함께한다는 것을 전하는 순간이다!”
서미경 경기남부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팀장이 위기임산부 상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위기의 순간,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이 빛을 발하는 지점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서미경 경기남부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팀장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상담 전화를 받았을 때, 혼자가 아니라 함께한다는 마음을 전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갑자기 출산했어요’, ‘임신이래요, 어떡하죠’ 등 어디로 손을 내밀어야 할지 모르는 위기임산부의 손을 잡고 함께 고민하는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오히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들을 때 저희가 더 고맙다”라고 답했습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발생한 전국의 출생 미신고 아동 약 2,236명 중 경기도가 약 29%(641명)를 차지할 만큼 사안이 엄중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미혼모나 혼외임신 등으로 출산과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전용 핫라인을 개설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빈틈없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입니다.
서 팀장은 “예전에는 20~30대의 상담 요청이 가장 많았으나, 최근에는 10대의 상담률이 증가하며 20~30대와 비슷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상담 초기에는 시설 입소나 경제적 문제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면, 지금은 심리적 요인과 가정 문제 등 상담 주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경기도는 「위기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24. 7. 19.)에 앞서 위기 임산부 대응 체계와 보호출산 제도 도입을 위한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왔습니다. 2023년 10월부터 24시간 안심 상담 핫라인(010-4257-7722)을 운영하며 긴급 지원 체계를 마련했고, 2024년 상반기에는 지역 상담 기관 및 아동 보호 체계의 안착을 지원하며 법 시행에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법 시행일인 2024년 7월 19일부터는 기존 핫라인 기능을 통합해 경기남부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운영을 본격화했으며, 2025년 6월 4일에는 경기북부 기관을 추가로 개소하여 북부 지역 임산부들의 접근성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경기남부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서은교 이사장(오른쪽)과 서미경 팀장이 상담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도입 전후의 차이는 확연했습니다.
서 팀장은 “과거에는 준비되지 않은 임신으로 고통받아도 도움을 요청할 방법을 몰라 혼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은 함께 고민하고 나아갈 길을 도와주는 기관이 생겼다”라며 “임신·출산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정부 서비스를 연계해 드림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분들이 많다”라고 밝혔습니다.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지원해 아동의 건강한 양육을 돕고, 막막해하던 대상자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줌으로써 ‘함께’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라는 서 팀장의 말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위기임산부의 전화 상담 사례
경기남부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지정서와 안내 자료.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경기남부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은 24시간 운영됩니다. 이곳의 하루는 갑작스러운 도움 요청에 맞춰 지원 기관을 연결하느라 쉼 없이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서 팀장은 “한 명의 위기임산부를 위해 적게는 5회에서 많게는 30회까지 전화 및 방문 상담을 진행한다”라며 “상담 사례 하나를 연계하기 위해 초기 단계에서만 5~6개 기관에 전화를 걸어야 할 만큼 과정이 복잡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임신 막달이나 출산 직후에 연락이 오면 연계할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임신 초기에 상담이 시작되면 필요한 지원책을 파악하기 위해 상담 기간이 훨씬 길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경기남부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서은교 이사장과 서미경 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가장 기억에 남는 상담 사례에 대해서는 출산 당일까지 임신 사실을 몰랐던 20대 초반 산모의 이야기를 꼽았습니다.
서 팀장은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갑작스럽게 출산하게 된 사례였다”며 “당초 보호출산을 신청했으나 숙려기간을 연장하며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결국 보호출산을 철회하고 직접 아이를 양육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산모의 부모님이 산모와 아기를 지켜줘서 고맙다며 눈물로 인사하시던 모습이 선하다”며 “이후에도 간식을 챙겨 오시며 ‘처음엔 막막했는데 선생님 덕분’이라고 진심을 전하실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금 사명감을 다지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곳은 위기임산부를 위한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상담 성과와 관련, 서 팀장은 “2023년 10월 경기도가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경기남부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에선) 2024년 12월까지 395명, 2025년에는 506명의 위기임산부를 상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위기임산부의 복합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례에서 다회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 팀장은 “저출생 시대에 위기임산부 지원은 다양한 이유로 임신과 양육을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정책”이라며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게 민간 자원을 연계함으로써 이들이 출산과 양육을 결심하도록 지지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도 도움을 요청할 방법을 몰라 홀로 고민하는 위기임산부들이 상담번호를 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라며 “더 많은 위기임산부에게 경제적·의료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전했습니다.
● 경기도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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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은 가족 등으로부터 고립되어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를 위해, 24시간 철저한 익명 상담과 긴급 대응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임산부의 심적 안정과 안전한 출산을 돕고, 맞춤형 서비스 연계 및 보호출산 지원 등 체계적인 사례 관리를 수행합니다.
경기남부(국비·도비 매칭)와 경기북부(도비 100%) 총 2곳의 상담기관을 통해 운영됩니다.
※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전화: 010-4257-7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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