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평의병·지평리전투 기념관 정면 사진 ⓒ 홍경원 기자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 위치한 ‘지평의병·지평리전투 기념관’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국난 극복을 상징하는 두 개의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대표적인 보훈 시설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기자는 선조들의 희생 정신이 담긴 역사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 1층 지평의병·지평리전투 기념관의 전시실 입구(왼쪽), 기억의 징검다리(오른쪽) ⓒ 홍경원 기자
기념관은 서로 다른 시대에 일어난 두 사건을 통해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보여준다. 구한말 의병들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웠고, 6·25전쟁 당시 유엔군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투에 참여했다. 시대와 국적은 달랐지만,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끝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공통점은 1층 전시실에 들어서면서부터 알 수 있었다.

△ 지평의병(왼쪽), 지평리전투(오른쪽) ⓒ 홍경원 기자
지평의병은 지평 출신의 이춘영과 김백선이 이끄는 포수 400여 명이 국가의 위기를 인식하고 강력한 전투력으로 초기 항일의병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는 초기 을미의병의 핵심 활동으로, 인근 여러 지방의 의병 봉기에 영향을 준 대표적인 항일 의병 활동이다. 또한, 지평리전투는 미 제2사단 23연대의 프리먼 대령과 프랑스 대대를 지휘한 몽클라르 중령이 중심 역할을 했다. 1951년 2월 13일부터 16일까지 지평면 일대에서 중공군 3~5개 사단 규모의 집중 공격을 막아냈고, 지평리 전투 이후 유엔군은 자신감과 사기가 높아져 38도선 회복을 위한 반격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 왼쪽부터 평화 기원 메시지, 영상 체험실, 전망대 ⓒ 홍경원 기자
2층에는 평화 기원실과 영상 체험실이 마련되어 있다. 평화 기원실에서는 방문객들이 평화를 바라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고, 영상 체험실에서는 3D 영상을 통해 당시 긴박했던 지평리전투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어 3층 전망대에 오르면 산으로 둘러싸인 지평리와 지평리전투 당시 프랑스대대 지휘소로 사용한 지평양조장도 한눈에 볼 수 있다.

△ 야외 기념비(왼쪽),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기자(오른쪽) ⓒ 홍경원 기자
이 기념관의 특징은 실내 전시와 야외 전시장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지평리지구 전투전적비와 유엔군 전승 충혼비, 을미의병 기념비 등이 함께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생생하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전시물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전투 당시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어 더욱 인상 깊다. 해설 신청은 사전 예약이 원칙이지만 현장 문의를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 기념관 층별 안내도(왼쪽), 관람안내(오른쪽) ⓒ 홍경원 기자
이번 취재를 통해 기자는 오늘날 평화로운 일상이 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지켜졌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다가오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지평의병·지평리전투 기념관을 찾아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뜻을 되새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