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입구(왼쪽), 박물관 내 제암리 학살 사건 영상(오른쪽) ⓒ 김주원 기자
1919년 3․1운동 직후인 4월 15일, 향남면 제암리에서 장날 만세 시위를 벌이며 격렬히 저항하던 우리나라 사람들을 일본군이 교회에 모아 가두고 총을 쏘며 불을 질러 20명이 넘는 사람들을 학살하는 큰 사건이 일어났다. 일제는 이 만행을 은폐하려 했으나 캐나다 출신의 선교사 스코필드(석호필) 박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국제사회에 폭로하면서 일제의 만행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름하여 제암리 학살 사건이다.
이 사건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이 건립된 가장 결정적인 역사적 배경이다. 기념관 내 전시실에 들어서면 이 사건과 관련된 영상을 큰 화면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으며 일제의 만행으로 돌아가신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과 가족들의 아픔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2024년 4월 15일 개관한 이 기념관은 건축 디자인 또한 매우 아름답다. 특히 돌을 채워 만든 벽면 디자인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작은 것이라도 뭉치면 큰 아우라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돌, 풀, 물로 은유하여 박물관 공간을 구성한 것이다. 이는 방문객들에게 과거 독립운동의 역사와 그 가치,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소중함을 성찰하게 한다.

▲ 박물관 내 3․1운동 포토존(왼쪽), 엽서 만들기 체험(오른쪽) ⓒ 김주원 기자
박물관 내부에서는 3․1운동 포토존 및 엽서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화성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일제의 식민 지배 변천사와 해외로 강제 징병되어 고생한 사람들의 인터뷰 영상도 관람 가능하다.

▲ 제암리 학살 사건을 해외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의 동상과 23인의 순국묘지 ⓒ 김주원 기자
관람을 마치고 야외로 나가면 근처에 스코필드 박사의 동상과 제암리 학살 사건으로 희생된 23인의 순국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 있기에 지금 우리가 평화롭게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깊게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