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 경기도청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군대를 파견한 국가는 총 16개국으로 의료 지원국과 기타 지원국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국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자료사진.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군대를 파견한 국가는 총 16개국이었습니다. 여기에 의료 지원국과 기타 지원국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국가가 우리나라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당시 군대를 파견한 국가들은 여러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며 우리나라를 도왔는데요. 대표적인 지역으로 가평이 있습니다.
가평은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던 가평전투가 벌어진 곳입니다. 그 중 영연방 제27여단은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병력으로 구성돼 중공군 제118사단의 공세를 저지했고, 중공군의 공격으로 철수하던 국군 제6사단을 지원하며 북한강 남쪽 방어선 구축에 결정적인 시간을 벌어줬는데요.
당시 2,000여 명의 영연방군이 아군의 5배가 넘는 중공군을 사흘간의 혈전 끝에 저지하며 중공군 4월 대공세 차단의 주역이 된 바 있습니다.
오늘날 가평 일대에는 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 참전기념비가 자리해 전쟁의 기억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면 목동리 일원에는 체험·미디어 전시관, 산림치유센터, 전망데크 등이 포함된 미·영연방 관광안보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으며(총사업비 287억 원, 2028년 12월 준공 목표), 전적지와 기념비를 따라 걸으며 전쟁의 역사와 가평의 자연을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코스도 조성돼 있습니다.

제75주년 영연방 가평전투 기념식의 모습. ⓒ 국가보훈부 출처
이 외에도 2026년에는 가평전투 75주년을 맞아 영연방 4개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참전용사 7명과 유가족 19명 등 총 26명의 방한 행사가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된 바 있습니다.
가평읍 – 역사의 맥락을 만나다
.jpg)
영연방 참전기념비는 6·25전쟁 당시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4개국 장병들이 유엔군의 일원으로 우리나라에 파병되어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싸운 전공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전적기념비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현재 가평에는 그 당시 우리를 위해 헌신했던 나라들을 기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 시작은 가평읍에 위치한 ‘영연방 참전기념비’부터 출발합니다.
가평읍 행정복지센터 앞 공원에 자리하고 있는 영연방 참전기념비는 6·25전쟁 당시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4개국 장병들이 유엔군의 일원으로 우리나라에 파병되어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싸운 전공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전적기념비입니다. 이 기념비는 1967년 9월 30일, 유엔한국참전국협회와 가평군에 의해 세워졌답니다.
2,784㎡의 대지 위에 건립된 참전비는 기단 1m, 비 12m이며 직사각형의 모습으로 영연방 4개국의 국기도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대형 직사각형은 대영제국의 거대함을, 사각형의 비신은 정의의 십자군을 의미하고 있답니다. 그 아래엔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연방 군의 희생자 수와 참전 비문도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에선 매년 4월 말 영연방 한국참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 행사에 참전하기 위해 4개국의 참전용사와 가족, 정부 요인 등 200여 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4월 24일 주한 영국 대사관 주관으로 ‘영연방 가평전투 75주년 기념식’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 영연방 참전기념비 안내
○ 주소: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365-1
북면 목동리 – 전투 현장을 걷다
두 번째로 방문해 볼 곳은 북면 목동리 일대의 ‘가평 평화 둘레길 코스’입니다. 이곳은 가평지구전투를 테마로 조성된 둘레길로 첫 번째 장소인 가평읍에서 차로 30분가량 이동해야 하는 장소인데요.
차를 가지고 이곳을 방문했다면 ‘집빵과 커피 따숨’ 카페 앞 목동버스터미널(또는 북면생활체육공원 공영주차장 등) 근처에 잠시 주차하고 둘레길을 걸어보는 걸 권합니다.
목동버스터미널 기준 북쪽으로 1.5㎞가량 걷다 보면 만나게 될 첫 번째 장소는 바로 ‘호주 참전기념비’입니다.
▢ 호주전투기념비
.jpg)
호주전투기념비는 1951년 4월 가평전투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파병돼 치열한 전투를 펼쳤던 호주군 보병 3대대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기념비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호주전투기념비는 1951년 4월 가평전투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파병돼 치열한 전투를 펼쳤던 호주군 보병 3대대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기념비입니다.
영연방 제28여단에 배속됐던 호주군 제3대대는 1950년 10월 투하된 미 제187공수연대가 평남 영유지역에서 북한군에 포위되자 이들을 구출하는 전공을 세웠습니다. 이 전투에서 호주군은 적 150명을 사살하고 239명을 포로로 잡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10월 30일에는 유엔군의 최선봉으로 평북 정주를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호주군은 1951년 4월 춘계 대공세를 감행한 중공군과 중부전선에서 맞서 싸웠는데요. 4월 23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경기도 가평 504고지를 중심으로 일진일퇴의 혈전을 벌인 끝에 대규모 병력의 중공군을 크게 무찔렀습니다. 그리하여 중공군의 가평 진출을 저지했고, 적의 화력을 분산시킴으로써 서울 방어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호주군 제3대대가 중공군을 맞아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에 세워진 이 호주 전투기념비는 1963년 4월, 유엔한국참전국협회와 가평군이 건립했으며, 1983년 12월 가평군이 재건립했습니다.
기념비 비문에는 ‘자유와 세계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이 땅에서 공헌한 오스트레일리아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길이 역사 속에 보전하기 위하여 이곳 옛 격전지에 이 기념비를 세우다’라는 내용이 작성돼 있습니다.
※ 호주전투기념비 안내
○ 주소: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목동리 691
▢ 뉴질랜드전투기념비
.jpg)
뉴질랜드전투기념비는 화력 지원으로 가평전투 승리를 이끈 주역 제16야전포병연대를 기리는 기념비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호주 참전 기념비 바로 맞은편에는. 화력 지원으로 가평전투 승리를 이끈 주역 제16야전포병연대를 기리는 ‘뉴질랜드전투기념비’가 있습니다.
국군 제6사단을 지원하던 뉴질랜드군은 중공군이 춘계공세를 시작하자 1951년 4월 22일, 사창리에서 가평 북동쪽으로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23일 밤부터 중공군의 가평 진출에 맞서 3일 동안 1만여 발을 사격하여 중공군에게 막대한 인명 피해를 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영웅적인 방어로 말미암아 제16야전포병연대는 1952년 2월 20일 대한민국 대통령의 감사장을 수여받기도 했습니다.
뉴질랜드 전투 기념비는 북배산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1963년 4월 24일 유엔한국참전국협회와 가평군민이 뉴질랜드군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했습니다. 1988년 9월 23일 가평군이 재건립하였으며, 커다란 자연석의 중앙에 참전을 기념하는 동판이 있습니다.
비문에는 ‘유엔 헌장의 숭고한 원리를 수호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복무한 모든 뉴질랜드 용사들의 공헌을 기념한다’라고 적혀있습니다.
※ 뉴질랜드전투기념비 안내
○ 주소: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목동리 691-1
▢ 유엔군 프랑스대대 참전기념비
.jpg)
유엔군 프랑스대대 참전기념비는 1951년 1월 7일에서 12일까지 원주에서 중공군을 막아내고 지평리전투 등에서 큰 활약을 한 프랑스군을 위로하고자 건립한 기념비다. ⓒ 가평군 공식블로그 출처
뉴질랜드전투기념비까지 둘러봤다면 도보로 2분만 이동하면 가평천을 배경으로 한 유엔군 프랑스대대 참전기념비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프랑스 참전 군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대대를 이끌었던 대대장 몽클라르(Ralph Monclar) 중령입니다. 제1·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경험한 58세의 노병으로 원래 육군 중장이었으나 6·25전쟁 참전을 위하여 정식 계급을 버리고 중령 계급을 달고 대대장이 됐습니다.
프랑스 대대의 장병들도 대부분 몽클라르 중령과 같이 전쟁을 위하여 자원한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이들의 용맹성과 전투능력은 어느 군대보다도 강하고 철두철미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대대는 줄곧 미 제2사단 23연대와 함께 작전을 수행했는데, 각종 전투에서 용맹성과 전투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1951년 1월 7일에서 12일까지 원주에서 중공군과 격돌하여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군 특유의 저돌적인 용감성을 발휘하여 백병전으로 적을 막아냈고 지평리전투, 단장의능선전투 등에서도 적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후 1974년 10월 3일 국방부는 전사한 프랑스군의 영령을 위로하고자 프랑스군 참전기념비를 건립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11월 11일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 유엔군 프랑스대대 참전기념비 안내
○ 주소: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목동리 1072-7
참전용사들의 헌신으로 지켜낸 가평의 아름다움

군민들의 휴식처이자 산책로 등이 마련돼있는 목동근린공원에는 인근 지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다. ⓒ 가평군 공식블로그 출처
돌아오는 길은 가평천을 따라 걷는 걸 추천합니다. 넓게 펼쳐져 있는 가평천의 탁 트인 전경이 마음을 시원케 해주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길 따라 시작 지점으로 돌아왔다면 인근에 ‘목동근린공원’도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군민들을 위한 휴식처와 공원 산책로 등이 조성된 목동근린공원이 더욱 특별한 건 바로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기 때문인데요.
스카이워크 전망대는 높이 30m, 지름 18m의 타워형으로 나선형계단과 엘리베이터, 스카이데크와 벤치, 아래가 훤히 보이는 강화유리·중하중 스틸그레이팅 재질의 투명 스카이워크 등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읍내 주변 풍경과 이곳을 감싸고 있는 가평의 멋진 산 풍경들도 한눈에 볼 수 있어 쉬어가기 안성맞춤입니다.
일정의 마지막은 첫 출발지였던 ‘집빵과 커피 따숨’에서 마무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 곳에선 가평의 명물 잣으로 만든 크림 라떼와 맛있는 스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단, 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일정에 참고해 주세요.
※ 목동근린공원 안내
○ 주소: 경기도 가평군 북면 가화로 1030-39 북면행정복지센터
#경기 #경기도 #경기뉴스광장 #Gyeonggi #Gyeonggido #가평 #6·25전쟁 #파견 #군대 #가평전투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연방 #참전기념비 #영연방참전기념비 #북면 #가평평화둘레길코스 #호주전투기념비 #뉴질랜드전투기념비 #유엔군프랑스대대참전기념비 #목동근린공원 #스카이워크전망대 #집빵과커피따숨 #잣라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