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 궁집 입구 ⓒ 김원득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 자리한 남양주 궁집은 조선 후기 왕실 문화와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국가문화유산이다.

남양주 궁집 전경 ⓒ 김원득 기자
궁집은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가 부마 구민화에게 시집가자, 영조가 딸을 위해 지어준 집으로 전해진다. 국가에서 재목과 목수를 보내 지은 집이라 하여 ‘궁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남양주 궁집 내부 전경 ⓒ 김원득 기자
궁집 안으로 들어서면 고즈넉한 한옥의 처마선과 마당을 감싸는 담장, 자연과 어우러진 건물 배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러한 모습은 조선 후기 사대부가와 왕실 관련 주거 문화의 품격을 보여준다.

남양주 궁집의 사랑채 무교동집 ⓒ 김원득 기자
궁집 주변에는 사랑채(무교동집), 다실, 군산집, 용인집 등이 자리하고 있어 시대와 계층, 지역에 따라 달라졌던 우리 전통 주거 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남양주 궁집 사랑채 무교동집 정면 ⓒ 김원득 기자
남양주 궁집을 차분하게 둘러보기 위해서는 관람 동선을 정해 걷는 것도 좋다. 입구에 들어서면 좌측으로 사랑채(무교동집)와 궁집이 자리하고 있어, 조선시대 왕실과 사대부가의 주거 문화를 먼저 느껴볼 수 있다.

남양주 궁집 용인집 ⓒ 김원득 기자
궁집을 둘러본 뒤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용인집이 나온다. 용인집은 경기도 용인에 있던 99칸 집 일부를 1979년에 옮겨 지은 집으로, 옛 경기 지역 한옥의 규모와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남양주 궁집 다실 주변 전경 ⓒ 김원득 기자
용인집을 지나 건너편으로 조금 걸어가면 다실이 자리하고 있다. 다실은 한옥과 작은 연못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관람객들이 잠시 쉬어가며 전통문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남양주 궁집 군산집 ⓒ 김원득 기자
다실 위쪽에는 전북 군산에 있던 신정왕후 조씨의 친정집 일부를 1981년에 옮겨 놓은 군산집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는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전통 한옥 공간의 또 다른 쓰임을 보여준다.

남양주 궁집 위편 산책길, 남양주 궁집 입구 연꽃 방죽 ⓒ 김원득 기자
이곳까지 둘러본 뒤에는 위쪽으로 조성된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다.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가볍게 산책하며 한옥의 정취와 자연의 여유를 함께 느낄 수 있어 남양주 궁집 관람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남양주 궁집은 단순한 옛집이 아니라 왕실의 역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 옛사람들의 생활문화를 함께 품고 있는 역사문화 공간이다. 또한 문화예술인들의 보존 노력과 기부채납을 거쳐 남양주시가 관리하는 문화유산 공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공간은 공연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공연예술, 미술, 전통 소품 전시 등과 연계된다면 시민과 예술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 가까운 곳에서 전통의 멋과 여유를 느끼고 싶은 시민들에게 한 번쯤 찾아볼 만한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