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 경기도청
6·25 전쟁 당시, 곳곳에서 격렬한 전투 벌어졌습니다. 전투 끝에 승리를 거머쥐기도 잠시 후퇴하는 일도 빈번했는데요.
이처럼 복잡한 전쟁 속 빼놓을 수 없는 일 중 하나는 바로 함께 싸우던 전우들을 직접 떠나보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슬픔과 분노 속에 전우를 보내야하는 그 참담한 심정은 아마 이루말할 것 없었을 텐데요.
현재도 전우들의 마지막을 장식해 준 그 고귀한 장소가 남아 있어 우리에게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바로 연천에서 말이죠.
전쟁의 아픔을 이곳에 묻다. 유엔군 화장장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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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은 백마고지 전투, 철의 삼각지 등 고지쟁탈전이 치열하여 유엔군 희생자들이 많이 발생한 곳으로 그중 유엔군 화장장 시설은 금굴산 전투에서 발생한 벨기에군과 영국군을 위해 지어졌다. ⓒ 한국관광콘텐츠랩 출처
경기도 연천은 백마고지 전투, 철의 삼각지 등 고지쟁탈전이 치열하여 유엔군 희생자들이 많이 발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중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의 한 숲속에는 그 당시 전쟁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유엔군 화장장 시설’입니다.
공방전이 전개되던 1952년, 휴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밀고 밀리는 싸움이 이어졌던 연천 금굴산 전투에서 벨기에군과 영국군의 사상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에 임시로 영국군이 화장장을 세웠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의 말에 따르면 휴전 이후까지 영국군이 화장터를 운영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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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화장장은 막돌로 허튼층 쌓기를 하여 만들었고, 재료는 화장장 주변의 돌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현재는 거칠게 쌓아 올린 석조 굴뚝과 훼손된 벽체 속에서 그 당시 전쟁의 상처를 느껴볼 수 있다. ⓒ 한국관광콘텐츠랩 출처
거칠게 쌓아 올린 석조 굴뚝과 훼손된 벽체는 세월의 흔적을 넘어, 전쟁이 남긴 상처를 또렷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장장은 막돌로 허튼층 쌓기를 하여 만들었고, 재료는 화장장 주변의 돌을 이용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시설은 전쟁 당시의 화장장 가운데 국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전쟁 유적으로서의 역사적 의미와 전사자를 추모하는 시설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국가등록문화유산 제408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 유엔군 화장장 시설 안내
○ 주소: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610
전쟁의 상흔 위, 평화와 생명의 길을 만나다

평화누리길 11코스는 숭의전지를 시작으로 군남홍수조절지까지 16㎞, 4시간 30분이 걸리는 도보 코스다. ⓒ 한국관광콘텐츠랩 출처
숙연한 마음으로 유엔군 화장장 시설을 둘러본 뒤 큰 도로변으로 나오면 ‘평화누리길 11코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평화누리길 11코스는 숭의전지를 시작으로 군남홍수조절지까지 16㎞, 4시간 30분이 걸리는 도보 코스인데요.
고려역사가 숨쉬는 숭의전부터 임진강 중상류에 형성되어 있는 수직형 주상절리의 절경까지 만나볼 수 있는 길로 야생화와 돌단풍이 가을에는 갈대길이 조성되어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엔군 화장장 시설을 벗어나 군남홍수조절지 방향으로 약 3㎞ 정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동이리 주상절리’입니다.

동이리 주상절리는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도감포)에서부터 북쪽으로 임진강을 거슬러 만들어진 주상절리로 마치 병풍을 연상케 하는 수직 모양을 하고 있다. ⓒ 한국관광콘텐츠랩 출처
동이리 주상절리는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도감포)에서부터 북쪽으로 임진강을 거슬러 만들어진 주상절리로 마치 병풍을 연상케 하는 수직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수 킬로미터에 걸쳐 발달해 있는데, 이런 점은 국내에서도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북한 평강군 오리산과 680m 고지에서 분출한 용암이 옛 한탄강의 낮은 대지를 메우며 철원-포천-연천 일대에 넓은 용암대지를 형성했고 임진강을 만나 임진강 상류쪽으로 역류해 현무암층이 만들어지면서 그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화산활동이 끝난 후 용암대지가 강의 침식을 받게 되자 강을 따라 기하학적인 형태의 현무암 주상절리가 만들어지게 됐답니다.

주상절리는 긴 통모양의 절리를 일컫는 말로 대개 현무암에서 가장 잘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이리 주상절리의 경우 가을이 되면 주상절리의 절벽이 담쟁이와 돌단풍이 물들고 석양빛에 더욱 붉게 보여 적벽이라 부르기도 한다. ⓒ 한국관광콘텐츠랩 출처
여기서 절리는 암석의 표면에 발달하는 좁은 틈(혹은 금)을 말하는데 침식을 받게 되면 이 틈이 벌어지면서 암석이 쪼개지게 됩니다. 주상절리는 긴 통모양의 절리를 일컫는 말로 대개 현무암에서 가장 잘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무암은 용암이 굳을 때 발생하는 수축작용으로 인해 중심점을 따라 사각 혹은 육각형 모양으로 수직의 절리가 발달하게 되는데, 침식을 받게 되면 육각형 모양의 돌기둥이 떨어져 나가면서 아름다운 주상절리 절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특히 이곳은 가을이 되면 주상절리의 절벽이 담쟁이와 돌단풍이 물들고 석양빛에 더욱 붉게 보여 적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강변의 풍광은 긴장과 상흔의 기억 위에 평화와 생명의 의미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 동이리 주상절리 안내
○ 주소: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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