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 경기도청

6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병원성 미생물(세균)이 존재하는지 검사하려면 먼저 증균 순수 배양을 해야 하는데 배양을 위한 용액을 만들고 이후 멸균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한 연구실. 방학을 맞아 진행하는 ‘이공계 대학생 현장실습’이 6일 차를 맞이하면서 연구실은 학생들의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요.
평상시 접하기 어려웠던 장비들을 비롯해 다양한 실습들은 학생들에게 있어서 귀한 시간임은 분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1일 이번 실습 프로그램의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 결과 단 20분 만에 모든 과정이 마감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마감 이후에도 추가 문의도 끊이지 않았다고 하니, 그만큼 이공계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석호 연구관은 “이공계 대학생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4년 전 재정비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변신했다”며 “단순히 직무 실습 외에도 멘토-멘티 프로그램과 면접 컨설팅 등 공통 교육으로 학생들의 취업 준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도 이공계 대학생 현장실습을 계속 이어가며 도내 청년들에게 전문 실무 경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미래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실습 프로그램

‘이공계 대학생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경기도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사진은 실습 현장 모습. ⓒ 경기뉴스광장
‘이공계 대학생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경기도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미래 이공계 인재 육성 및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연구원 인적, 물적, 공간 자원을 활용한 전문 교육 확대 및 취업 기회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집은 경기도에 거주하며 보건 또는 환경 관련 학과에서 4학기 이상 이수한 대학생 및 휴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식품·의약품(10명), 미생물·분자생물학(8명), 환경(18명) 등 총 36명이 선발됐습니다. 선발된 학생들은 전공에 따라 3개 분야로 나뉘어, 식품·의약품 분야는 식품의약품연구부와 농수산물검사부, 미생물·분자생물학 분야는 감염병연구부, 환경 분야는 기후대기연구부와 물환경연구부, 생활환경연구부에서 현장 실무를 체험하게 됩니다.
실습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열흘간 운영하며, 특히 전공 분야별 관련 부서 배치를 통한 현장 실무 실습과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통 교육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실습생에게는 ‘대학생 현장실습학기제 운영 규정(표준현장실습학기제 비학점과정)’에 따라 실습지원비가 지급되며, 수료 기준 이상 출석하고 최종 실습 보고서를 제출하면 실습 수료증도 발급됩니다.
“더 많은 이공계 계열 학생이 체험할 기회가 늘어나길”

본격적인 실습 교육은 29일 입교식 및 공통 교육으로 시작됐으며 열흘 간의 교육 일정으로 진행된다. 공통 교육 모습.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출처
본격적인 실습 교육은 29일 입교식 및 공통 교육으로 시작됐습니다.
여기서 공통 교육은 첫째 날과 둘째 날 그리고 마지막 날까지 총 3일 동안 ▲조직생활론 ▲벤처창업 ▲ESG청년인재 ▲면접 이미지 컨설팅 ▲경기도청년정책 소개 ▲선배와의 대화 등으로 꾸며집니다.
실습 교육 6일 차에 들어선 지난 6일 현장에서는 미생물 분야, 환경 분야 학생들의 실습이 진행됐는데요.
먼저 미생물 분야는 총 8명의 인원이 7일 동안 걸쳐 감염병과 식중독을 대상으로 ▲기초장비 및 생물안전장비 사용법 ▲실험실 생물안전 관리 및 운영법 ▲감염병 기초지식 및 진단원리 이해 ▲식중독 세균 및 바이러스 분류동정 ▲레지오넬라 등 환경 내 미생물검사 등을 실습하고 있습니다.
실습생 윤예은 씨는 평소 보건과 환경 분야에 관심이 있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습교육이 있단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실습생 윤예은 씨는 평소 보건과 환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알아보던 중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 경기뉴스광장
윤예은 씨는 “학교에서 보기 힘든 첨단 장비들로 실습해 볼 수 있단 점도 좋았고 특히 수업으로만 배웠던 병원균이나 그런 원충들에 대해서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재밌었다”며 “개인적으로 연구직 공무원에도 관심이 있는데, 현직자분들과의 멘토링 시간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아무래도 연구원에서 병원균에 대해 다루다 보니 실습생들도 보험에 가입하는 등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안전상 직접 병원균을 다뤄볼 수 있는 상황이 적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연구 실험도 그 과정을 지켜보면 좋은데, 일정상 하루 안에 끝낼 수밖에 없단 점도 아쉬웠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윤예은 씨는 평소 공공보건 분야와 인간 면역체계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던 만큼, 이번 현장실습을 기반으로 방학 동안 두 분야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진로를 확정 짓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도에서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인턴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연구직 관련 인턴 사업이나 실습 사업은 많지 않더라고요. 개인적으론 앞으로 이런 실습 기회도 많아졌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 해외 인턴십 지원 사업에 연구 분야도 포함돼 해외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실습생 윤하연 씨는 ‘잡아바 어플라이’를 통해 올라온 현장실습 공고를 보고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실습생 윤하연 씨는 “학교에서는 직접 기기를 만질 기회도 적고 이렇게 고가의 장비를 볼 경우도 적은데, 이곳에서는 고가의 장비로 실습까지 해볼 수 있단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 윤하연 씨 제공
윤하연 씨는 “처음 해보는 연구원 실습이라 걱정했는데,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고 뭐 하나라도 더 경험하도록 도와주셔서 되게 감사하게 배우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직접 기기를 만질 기회도 적고 이렇게 고가의 장비를 볼 경우도 적은데, 이곳에서는 고가의 장비로 실습까지 해볼 수 있단 점이 좋았다. 그리고 한 분야에만 너무 오래 있지 않고 매일 다른 분야를 경험하는 게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4학년까지 공부하면서 이론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쌓았지만, 실무적인 역량은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이론은 물론 실무적인 부분까지 함께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자신감도 생기게 됐다. 이후 취업할 때도 이런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직접 현장에서 실습도 하고 경험할 기회가 더 확대된다면 이 분야 학생들이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시간 환경 분야에서도 실습이 이뤄졌는데요.

환경 분야에서 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이현준 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도 알게 되고 연구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많은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 경기뉴스광장
환경 분야는 총 18명의 학생들이 기후대기연구, 물환경연구, 생활환경연구 등 총 세 파트로 나뉘어 다양한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 분야에서 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이현준 씨는 작년에 먼저 이 프로그램을 체험했던 학과 선배의 추천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현준 씨는 “평소 학교에서 진행하는 실험 수업 때보다 좀 더 다양한 기기들로 연구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며 “실무자들이 어떻게 근무하는지를 미리 알아보면서 진로 방향도 생각해 볼 수 있던 점도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그램 중 악취 분야가 흥미로웠는데, 악취의 경우 평소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분야기도 하고 사람들이 직접 평가를 하는 거다 보니 이를 위해 사람들과 토론도 하고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현준 씨는 “이제 3학년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도 알게 되고 연구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많은 흥미를 갖게 됐다”면서 “이런 실습 프로그램은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 훨씬 더 피부로 와닿는다.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늘어나서 더 많은 학생이 경험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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