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원매점이 운영되는 아주대학교 식당 건물 외관 ⓒ 이승연 기자
지속되는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이 그 어느 때보다 팍팍하다. 대학가 식당의 밥값은 물론 편의점 물가마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것조차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실정이다.
지난 7월, 경기도의 청년 복지 정책인 ‘대학생 천원매점’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이 진행되었다. 기자는 이 정책이 실제 캠퍼스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어떤 온기로 다가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자 아주대학교 현장을 찾았다.
경기도와 아주대학교, 그리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뜻을 모아 마련한 ‘천원매점’은 아주대학교 학부생과 일반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청년 복지 정책이다. 밥류부터 라면, 냉동식품, 통조림 등 간편 먹거리는 물론 생필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단돈 1,000원에 골라 담아갈 수 있다. 주 2회, 화요일과 목요일에 운영되며 온라인 예약을 통해 1일 1회, 한 달 최대 5회까지 이용할 수 있어 한정된 생활비로 생활하는 대학생들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아주대 ‘천원매점’, 캠퍼스 현장의 뜨거운 열기

아주대 천원매점 입구에 세워진 안내 배너 ⓒ 이승연 기자
운영 요일인 화요일, 천원매점이 위치한 아주대학교 건물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본격적인 운영 시간이 시작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예약을 마친 학생들이 매점 입구에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에서 기대감 가득한 설렘을 읽을 수 있었다.
실제 아주대학교 교내 커뮤니티에서도 천원매점과 관련된 게시글이 매주 올라올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월요일과 수요일에 열리는 1차 접수는 접수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될 만큼 캠퍼스 안에서 화제를 이끌고 있다.
컵밥부터 생필품까지, 1,000원으로 경험하는 물가 안정 체감

천원매점 내부에 진열된 다양한 품목들 ⓒ 이승연 기자
기자가 직접 매장 내부를 둘러보았다. 요즘은 교내 학생식당조차 한 끼에 5,000~6,000원을 웃돌고, 편의점 삼각김밥과 음료수만 집어도 3,000원이 훌쩍 넘어가는 고물가 시대이다. 하지만 이곳 천원매점 안에서는 부담 없는 소비를 할 수 있다.
진열대에는 출출할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각종 컵라면과 컵밥, 냉동 만두, 통조림류는 물론, 자취생들에게 필수적인 생필품까지 알차게 구비되어 있다. 단돈 1,000원 한 장으로 먹거리와 생활필수품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물가 시대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자취생에게 천 원의 행복” 아주대 재학생이 전하는 진짜 후기

천원으로 알차게 채워진 장바구니 ⓒ 이승연 기자
장바구니를 알차게 채우고 나오던 화학공학과 재학생 김 모 씨(아주대 2학년)를 만나 실제 이용 소감을 들어보았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 중이라는 김 씨는 “요즘은 편의점에 가도 1,000원으로는 김밥 하나 사기 힘든데, 천원매점에서는 한 끼 해결할 냉동식품이나 라면에 생필품까지 넉넉하게 골라 담을 수 있어 자취 생활비 절감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라며 밝게 웃었다. 이어 “주변 친구들도 예약 날만 되면 알람을 맞춰둘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고물가 시대에 대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짚어준 정책이라고 느낀다”라고 전했다.
청년들의 오늘을 응원하는 경기도

아주대학교 천원매점 입구에 위치한 홍보물 ⓒ 이승연 기자
직접 방문해 본 아주대학교 천원매점은 단순히 물품을 저렴하게 파는 공간을 넘어, 고물가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느라 지친 대학생들에게 경기도와 지역 사회가 보내는 따뜻한 응원의 현장이었다.
현재 아주대학교를 비롯해 도내 6개 대학으로 확대되어 운영 중인 대학생 천원매점은 운영 회차마다 매진을 기록하며 캠퍼스의 청년 맞춤 복지로 자리매김했다. 단돈 1,000원으로 채워진 장바구니만큼이나 청년들의 마음도 한층 더 든든해지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청년들에게 직접적인 힘이 되어주는 실효성 높은 복지 사업들이 앞으로 경기도 내 더 많은 대학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