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남문시장 일대에는 여러 전통시장이 모여 있다. 지동시장은 농·수·축산물과 순대타운, 영동시장은 한복과 의류, 구천동공구시장은 공구와 공산품처럼 시장마다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그중 기자는 반찬과 채소, 떡과 즉석 먹거리 등 다양한 먹거리가 풍성한 못골종합시장(못골시장)을 찾았다.

△ 사람들로 북적이는 못골종합시장 입구 © 박창민 기자
추석 앞둔 못골시장, 사람들로 북적북적
못골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많은 사람이었다. 골목 안은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고, 가게마다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님을 맞는 상인들의 손길도 분주했다. 채소와 과일, 생선과 고기, 반찬, 떡 등 다양한 먹거리가 가게마다 가득 진열돼 있었다. 평소 장보기에 필요한 식재료부터 추석 음식에 사용할 재료까지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 시장을 찾은 이은경 씨(수원시)와 인터뷰 중인 기자 © 박창민 기자
본 기자가 시장을 찾은 이은경 씨(수원시 거주)에게 왜 전통시장을 자주 이용하는지 묻자, “가격이 싸서 좋고 자주 온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진 요즘에도 전통시장을 꾸준히 찾는 시민들이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 옛고을 떡방 상인과 인터뷰 중인 기자, 인터뷰를 끝내고 바로 손님을 맞느라 바쁜 떡집 © 박창민 기자
시장 안 떡집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진열대에는 여러 종류의 떡이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었다. 기자도 온누리상품권으로 꿀떡을 산 뒤 상인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요즘 어떤 떡이 가장 인기 있는지 묻자 상인은 “꿀떡이 인기가 좋다”고 답했다. 추석을 앞둔 시장 분위기가 평소와 어떻게 다른지도 물었다. 상인은 “추석을 준비하는 손님들이 많아졌고 여러 종류의 떡이 잘 팔린다. 꿈나무기자처럼 어린이와 청소년 손님들에게는 꿀떡이 인기가 많고, 송편도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손님을 맞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상인은 활짝 웃으며 답해 주었다.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의 활기와 정겨운 분위기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깡패’와 ‘도둑’을 찾아라?
시장의 골목골목을 걷다 보니 ‘깡패’도 있고 ‘도둑’도 있었다. 처음에는 조금 놀랐지만, 알고 보니 ‘커피깡패’와 ‘밥도둑’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가게였다. 비슷비슷하게 이어지는 시장 골목에서 이런 독특한 가게 이름을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길이 헷갈릴 때는 재미있는 가게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가 길잡이처럼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재미난 이름의 가게 앞 © 박창민 기자
조금 더 걷다 보니 편의시설들이 모여 있는 중심 건물이 나와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건물 안에는 깔끔하게 관리된 화장실뿐 아니라, 시장에서 구입한 물건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 시스템도 마련돼 있었다. 또 이곳에는 못골종합시장 상인회도 자리하고 있었다. 기자는 못골종합시장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상인회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 못골종합시장 상인회 앞 © 박창민 기자
‘웃음 한 봉지, 사랑 한 바구니’
상인회는 못골종합시장의 대표 슬로건을 ‘웃음 한 봉지, 사랑 한 바구니’라고 소개했다. 상인회는 못골종합시장이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함께해 온 시장이라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특히 단골손님과 상인이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필요한 만큼 장을 보며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추석을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시민이 시장을 찾는 모습을 보며 “전통시장이 여전히 명절 장보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상인회는 “수원남문시장 일대의 시장들이 각자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공동 홍보와 협력을 통해 하나의 상권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못골종합시장이 속한 수원남문시장 일대에서는 현재 ‘백년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9월에는 주말마다 지동교 일대에서 야시장도 열렸다.
전통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못골종합시장에서는 온라인 주문 고객을 위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온누리상품권·수원페이·제로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과 페이백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못골종합시장 상인회가 시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시민 여러분께...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명절을 준비하시면서 못골종합시장에 들러 신선한 식재료와 다양한 먹거리, 정겨운 시장 분위기도 함께 느껴 보셨으면 합니다. 장을 보는 것뿐 아니라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즐거움도 경험해 보세요. 전통시장은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자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함께해 온 소중한 공간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방문이 시장을 지켜나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편리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못골종합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못골종합시장 상인회 드림-

△ 취재를 마치고 시장 앞에 선 기자 © 박창민 기자
취재를 마치고 다시 시장 골목을 걸어 나왔다. 처음에는 먹거리가 풍성한 시장을 찾아왔지만, 돌아갈 때는 상인과 손님이 인사를 나누고 정을 주고받는 모습도 전통시장의 중요한 매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본 기자도 “감사합니다”, “많이 파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시장을 나섰다. 추석을 준비하는 못골종합시장의 골목에는 먹거리만큼이나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가득했다.
못골종합시장
·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258번길 10-12
· 운영시간: 09:00~19:30(점포별 상이)
· 휴무: 연중무휴(점포별 상이)
· 주차: 가능
· 문의: 031-246-5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