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살 때 주로 어떤 걸 보고 고르시나요? 가격이나 쌀이 생산된 산지, 익숙한 브랜드 등을 먼저 살펴보시는 분이 많을 텐데요. 와인처럼 쌀도 품종에 따라 향과 찰기, 단맛과 씹는 느낌이 제법 다르다는 것 혹시 알고 계셨나요? 이미 다양한 쌀 중에서 내 취향에 맞는 것만 고집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런 차이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도 계실 텐데요. 이런 차이를 직접 맛보고,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는 법을 배울 기회가 있다면 참여해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경기쌀의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교육이 경기도에서 진행됩니다.
쌀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경기미 소믈리에’ 어때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모집하는 ‘2026 경기미 소믈리에 하반기 교육’인데요. 일반적으로 소믈리에(Sommelier)는 와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서비스하는 전문가를 의미하지만, 경기미 소믈리에는 소믈리에에 대한 시각을 쌀로 확장해 단순히 맛있는 밥을 골라내는 사람이 아니라 쌀의 품질과 품종별 특성을 이해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쌀의 가치를 설명하는 쌀 마케팅·큐레이션 전문가를 지향합니다.
교육비는 무료이고, 신청은 10월 20일까지 배민아카데미 교육 페이지(클릭)를 통해서 할 수 있는데요. 50명 한정이긴 하지만, 선착순 모집이 아니라 신청서에 작성한 지원 동기와 활용 계획을 평가해 교육생을 선정한다니 외식업이나 식품 분야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경기미를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거나, 좋은 쌀을 고르는 기준을 배우고 싶다는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담아 지원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밥맛을 이해하고 쌀을 설명할 수 있는 경기미 소믈리에가 되어보세요. ⓒ 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미 소믈리에 교육은 11월 5일과 6일, 이틀 동안 수원시 팔달구의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에서 진행됩니다. 교육 프로그램 도 흥미롭게 구성됐는데요. 벼가 자라는 과정과 경기미의 생산 현황, 신품종과 토종벼, 쌀의 성분과 도정·가공 품질을 배우는 이론 수업과 함께 여러 품종의 쌀로 지은 밥을 맛보며 외관과 향, 찰기, 경도 등을 비교하는 식미평가와 품종별 특징을 시각화하는 ‘밥맛지도’ 작성 등도 함께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취반 과학을 활용한 솥밥 실습, 박상현 맛칼럼니스트의 일본 쌀 소비시장 혁신 사례 특강, 신동민 마스터셰프와 함께하는 가루쌀 디저트 만들기까지 더해져 이론과 실습을 통해 쌀에 대한 이해까지 넓힐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듯한데요. 매일 먹는 밥을 농산물이 아닌 맛과 콘텐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흥미로운 구성인 셈입니다.
전 과정을 이수하면 수료증과 함께 경기미 품평회 식미 평가단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고 하는데요. 쌀을 살피고 밥맛을 평가하는 교육인 탓에 미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의 사용, 커피와 담배 등 기호품의 섭취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오감으로 쌀의 차이를 세밀하게 살펴보는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요. 늘 먹던 한 그릇의 밥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쌀과 관련된 깊이 있는 지식까지 얻고 싶으시다면, 이번 경기미 소믈리에 교육에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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