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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급식은 어떻게 식판에 오를까? 경기도 친환경 급식 현장 속으로!

도, 14일 ‘경기도 친환경 등 우수농축산물 학교급식 참여 주체 소통 프로그램’ 진행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서 안전성 검사·유통 과정 확인…평택 친환경 바나나 농장 체험

작성자이미영
misaga11@gg.go.kr
2026.10.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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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 경기도청

경기도. ⓒ 경기도청



매일 점심 급식에 오르는 반찬 하나, 과일 한 조각은 어떤 과정을 거쳐 식판에 오를까요? 이 궁금증을 풀어 보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 현장부터 검사‧분류‧배송까지, 친환경 급식의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 보는 ‘경기도 친환경 등 우수농축산물 학교급식 참여 주체 소통 프로그램’입니다.


경기도는 14일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와 평택 소재 친환경 농산물 출하 농가에서 ‘경기도 친환경 등 우수농축산물 학교급식 참여 주체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경기도는 14일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와 평택 소재 친환경 농산물 출하 농가에서 ‘경기도 친환경 등 우수농축산물 학교급식 참여 주체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단순히 먹는 사람이 아닌, 지구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으로”

 

경기도는 14일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와 평택 소재 친환경 농산물 출하 농가에서 ‘경기도 친환경 등 우수농축산물 학교급식 참여 주체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의 급식 농담(農談) 내일을 위한 진담(眞談)’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고, 경기도 친환경 농산물의 안전성을 알리며 지속 가능한 공공 급식 체계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첫 일정은 꿈나무‧청소년‧대학생‧일반 등 경기도 기회기자단 26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에 위치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 시작됐습니다.

 

기자단은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소개를 들은 뒤 안전성 검사센터와 물류 현장을 둘러보며, 학교에 납품되는 경기도 친환경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김훈규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공공급식본부장은 친환경 농산물이 급식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김훈규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공공급식본부장은 친환경 농산물이 급식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강사로 나선 김훈규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공공급식본부장은 친환경 농산물이 급식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친환경 급식을 단순히 맛이 있고 없고의 기준으로 볼 게 아니라, 어떤 농산물을 먹느냐에 따라 환경을 지키는 행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히 농산물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닌 지구를 위해 함께 행동하는 사람으로서 역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내 안전성검사센터에서는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가 이뤄진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내 안전성검사센터에서는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가 이뤄진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463종 잔류농약 검사, 통과한 농산물만 급식으로"

 

이어서 기자단이 찾은 곳은 안전성검사센터입니다.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은 농가에서 출하하기 전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직접 시료를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는데요.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만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거쳐 학교급식으로 공급됩니다.

 

윤지민 선임연구원은 “이곳에서 검사하는 농산물 시료의 90%가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이라며 “463종의 잔류농약을 검사해 검출되면 재분석하고, 그래도 검출되면 생산자에게 알려 유통되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검수 과정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는 경우는 연간 1% 미만이라고 윤 선임연구원은 설명했는데요. 꼼꼼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기자단은 “친환경 학교급식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기도는 더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전국 유일 광역 공공조달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등 우수농산물 공급 체계를 일원화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경기도는 더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전국 유일 광역 공공조달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등 우수농산물 공급 체계를 일원화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전국 유일 광역 공공조달체계 구축

 

안전모를 쓰고 들어선 물류장은 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서늘한 공기 속에 학교별로 나뉜 농산물 상자들이 줄지어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승중 경기도농수산진흥원 물류운영부 차장은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농산물은 이곳에서 학교별로 소분‧포장한다”며 “박스마다 친환경 인증 및 바코드 스티커가 붙어 있어, 어느 생산자가 언제 입고해 어느 학교로 출고했는지, 전산으로 모두 기록‧관리한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추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김 차장은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의 강점으로 ‘전국 유일 광역 공공조달체계’를 꼽았는데요.

 

그는 “농가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이 유통센터에 입고되면 검수‧검품 과정을 거쳐 학교별로 포장되고, 센터 출고 후에는 중앙 물류에서 다시 지역 거점 배송업체로 넘어간다”며 “지역 배송업체가 다음 날 새벽 학교에 배송하는 구조로, 산지에서 학교까지 24시간 안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유기농문화체험센터는 유기농업과 건강한 먹거리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경기유기농문화체험센터는 유기농업과 건강한 먹거리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오전 일정의 마지막 코스는 경기유기농문화체험센터와 마켓경기 직매장이었습니다.

 

센터는 꿀벌 ‘허니비’와 씨앗 ‘하모니’가 함께 지구를 위한 여행을 떠난다는 테마로 다양한 미디어 영상과 실감형 콘텐츠로 꾸며졌는데요. 기자단은 딱딱한 견학 대신 친환경 급식을 몸으로 느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시 해설을 맡은 김영주 학예사는 “유기농 농산물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예쁘지도 않지만 모두 건강한 농산물”이라며 “농부와 생태계까지 건강하게 만드는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우리의 선택과 관심이 지구를 위한 여행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ip. 경기유기농문화체험센터에서 만나는 ‘흙이 만든 세상’

경기유기농문화체험센터에서는 오는 12월까지 친환경 업사이클링 클레이 체험 전시 ‘흙이 만든 세상’을 운영합니다. 그림책으로 흙과 생물의 이야기를 만나고, 클레이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운영 기간: 2026.9.22.~12월

▪장소: 경기유기농문화체험센터 1층 카페 라운지

▪참가비: 무료


“경기도에서 바나나가 자란다고?” 평택 1호 바나나 농장 ‘청휴원’

 

오후에는 평택 1호 바나나 농장 ‘청휴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친환경 바나나를 재배하는 농업인과 대화를 나누고 바나나 수확과 시식도 체험했습니다.

 

‘경기도에서 바나나가 자란다고?’ 출발 전 반신반의했던 의문은 온실 문을 여는 순간 감탄으로 바뀌었는데요.

 

온실을 가득 채운 600그루의 바나나 나무. 머리 위로 커다란 바나나 잎사귀들이 초록빛 장관을 이루고 그 아래 주렁주렁 매달린 초록 바나나 송이까지. 동남아의 어느 농장으로 순간 이동한 듯한 풍경에 여기저기서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바나나를 이 정도 키우려면 얼마나 걸리냐는 거예요. 바나나는 6개월이면 다 자라요. 제 성격이랑 딱 맞죠.”

 

정효산 청휴원 대표가 농장을 돌며 재배 과정을 설명하다 흔히 볼 수 없는 바나나꽃을 열어 보이자, 사진을 찍는 기자단의 손이 바빠졌습니다.

 

평택 1호 바나나 생산 농장 ‘청휴원’. 이곳에서 기자단은 친환경 바나나를 재배하는 농업인과 대화하고 바나나 수확 및 시식 등을 체험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평택 1호 바나나 생산 농장 ‘청휴원’. 이곳에서 기자단은 친환경 바나나를 재배하는 농업인과 대화하고 바나나 수확 및 시식 등을 체험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이어 직접 체험할 시간, 기자단은 정 대표가 바로 따서 건네준 바나나 송이를 들고 꽃잎을 하나하나 떼어 보았습니다.

 

“악! 벌레다.”

 

수확 중 벌레가 눈에 띄자, 정 대표는 “친환경이라서 벌레가 있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바나나 외에도 레드 바나나, 용과, 파파야, 파인애플, 애플 망고 등 이색 열대과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효산 청휴원 대표는 “지구를 위해서라도 친환경 농산물을 더 많이 이용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정효산 청휴원 대표는 “지구를 위해서라도 친환경 농산물을 더 많이 이용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건강은 물론 지구를 위해서라도 친환경 농업이 답!”

 

“바나나는 딴 순간부터 노화가 시작돼요. 수확하면 7일 안에 소비해야 하죠. 그래서 오래도록 싱싱한 수입산 바나나를 볼 때마다 신기해요.”

 

생산자에게서 소비자로 바로 가는 근거리라 유통이 더 안전하고 신선하다고 강조하는 정효산 대표. 그가 2022년 친환경 바나나 농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얻은 몽키바나나 나무 한 그루였습니다.

 

“엄마 친구분이 제주도에 사셨는데 한라봉을 얻어오셨어요. 지금 이 자리에 한라봉을 심어서 엄청 많이 따 먹었죠. 몽키바나나 나무도 얻어서 심었는데 열매가 열리더라고요. 신기했죠. 그러던 와중에 동생이 바나나 농장을 하겠다고 해서 함께하게 됐어요.”

 

전국의 웬만한 바나나 농장을 다 돌아본 뒤 평택에 농장을 지은 정 대표는 간척지라는 땅의 특성을 몰라 초반에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재배를 시작한 지 4년 차인 지금은 재배에 자신이 붙었다고 합니다.

 

“경기도에서 바나나라고 하면 다들 신기해하세요. 평택에서는 저희가 유일하다 보니 그 자체로 경쟁력이에요. 주 고객은 어린이집, 로컬푸드, 친환경 학교급식이에요. 마트에서 흔히 보는 2,000원대 수입산 바나나는 우리의 경쟁 상대가 아니죠.”

 

정 대표는 기후 위기로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바나나 나무가 많이 죽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기후위기의 바로미터인 바나나를 친환경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지구를 위해서라도 친환경 농산물을 더 많이 이용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서동규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정책실장은 “경기도의 생애주기별 친환경 농산물 지원사업이 농업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서동규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정책실장은 “경기도의 생애주기별 친환경 농산물 지원사업이 농업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뉴스광장 김지호



이날 행사에 함께한 서동규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정책실장도 친환경 학교급식이 농민에게 안정적인 판로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서 실장은 “제초제 대신 손으로 풀을 뽑아야 하고, 수확량도 예측하기 어려운 친환경 농업은 누군가 안정적으로 소비해 주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다”며 “경기도의 생애주기별 친환경 농산물 지원사업이 농업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자단도 경기도 친환경 농산물과 학교급식을 더 자세히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김정균 기회기자는 “친환경 급식이 돌아가는 과정을 처음 알게 돼 흥미로웠고, 평택에서 바나나 농장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경기도에 살면서도 여전히 모르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지유 꿈나무기자는 “급식이 이렇게 많은 분의 노력을 거쳐 만들어진다는 게 인상 깊었다”며 “친환경 바나나를 직접 따서 먹어 보니 품질도 맛도 훨씬 좋았다. 우리 주위의 친환경 농산물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건강한 먹거리는 물론 지구를 위한 경기도의 지원

 

친환경 농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안정적인 판로가 중요합니다. 경기도가 친환경 등 우수 농축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한눈에 보는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성과

• 전국 유일 광역 공공조달체계 구축 및 사업 모델 글로벌화 추진

다른 도가 시군별로 식재료를 공급하는 것과 달리, 경기도는 도 급식지원센터에서 통합 공급·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 간 생산·소비 불균형을 해소하고 학교 희망 식재료의 원활한 공급 및 유통 효율을 높였습니다.

-타 도 농업인 납품 증가로 지방 친환경 농업 견인: 2024년 613농가→2025년 879농가

-2025~2026년 인도네시아 연수단이 친환경 급식 관련 방문하는 등 경기도 사업 모델에 대한 벤치마킹 추진

 

• 지역경제 선순환 기여

2025년 도·시비 예산 약 810억 원 대비 매출은 4,332억 원(농산물 1,919억 원, 경기미 472억 원, 축산물 1,941억 원)으로 예산 대비 535%의 매출 효과를 냈습니다.

 

• 도내 친환경 농가 소득 증대 기여

2025년 계약재배 농가당 소득은 약 4,000만 원으로 일반 농가(약 1,000만 원)의 4배 수준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는 2009년 164농가에서 2026년 1,276농가로 약 8배 늘었습니다.

 

• 참여학교 확대로 학생 건강권 증진

2009년 95개교에서 2026년 3,412개교로 참여학교가 약 36배 증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친환경 농업 확대

2025년 도내 친환경 인증 농가는 5,135호로 전년보다 8.4% 늘어, 전국 증가율(1.4%)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면적도 5,743ha로 7.7% 늘었습니다.

 

•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 위기 대응

2024년 친환경 학교급식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소나무 약 708만~2,096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는 분석입니다.(출처 ㈜농재연 장경호 박사 분석)

-학교급식 145만 명 참여, 친환경·로컬 등 저탄소 식재료 4만 3천 톤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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