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인특례시 광장에서 열린 ‘2026년 제8회 용인 북 페스티벌’ 기념사진 Ⓒ 서승연 기자
가을, 독서의 계절이다. 우리는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부르지만 정작 독서 시간과 독서량은 부족한 편이다. 용인특례시는 한글날을 맞이해 시민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바로 ‘2026년 제8회 용인 북 페스티벌’이다.

▲ ‘2026년 제8회 용인 북 페스티벌’ 온가족 북크닉 & 북텐트 대여 부스 Ⓒ 서승연 기자
‘2026년 제8회 용인 북 페스티벌’은 10월 9일 용인특례시청 광장에서 진행되었다. ‘일상의 빈칸을 채우는 독서 파티’를 주제로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독서 경험을 공유하고, 도서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북텐트와 북크닉존, 미니 서가, 북토크 및 공연, 체험 부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광장에 설치된 텐트는 사전 신청과 현장 신청을 받아 제공된 대여 물품으로 시민들이 편안히 독서를 즐기고 또, 북 꾸러미와 함께 독서와 피크닉,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자 마련됐다.

▲ 용인시 2026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나는 닭’의 정이립 작가의 북토크 Ⓒ 서승연 기자
공연무대에서는 용인특례시 2026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나는 닭’의 저자인 정이립 작가의 ‘서로 달라도 우리는 이웃’을 주제로 북토크가 열렸다. 시민들은 정이립 작가와 책 속 이야기, 현실 속 이웃 이야기를 들으며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2026년 제8회 용인 북 페스티벌’ 북풀이 부스 Ⓒ 서승연 기자
광장 한편에는 ‘북풀이(Book-Free)’ 부스도 마련되었다. 활용이 마무리된 약 8,000권의 제적도서를 시민들에게 나누는 행사로, 개인 소장용으로 1인당 5부까지 배부했다. 덕분에 폐기될 뻔했던 책이 새로운 공간에서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가 책의 가치를 잇는 계기가 되었다.

▲ ‘2026년 제8회 용인 북 페스티벌’ 도서관 체험 부스 Ⓒ 서승연 기자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광장을 가득 채운 야외도서관 체험이었다. 40여 개의 부스에는 용인시 관내의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학교 도서관, 서점, 협력기관에서 준비한 체험이 마련됐다. 남사도서관, 포곡도서관, 모현도서관 등 공공도서관과 신갈고, 도현중 등 학교 도서관을 비롯해 각 기관이 가진 특색과 개성을 살려 다채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 ‘2026년 제8회 용인 북 페스티벌’ 학교 도서관 부스 및 빈칸놀이터 부스에서 체험 Ⓒ 서승연 기자
기자는 도현중학교 부스와 리딩ON경기 부스, 빈칸놀이터 부스에서 체험을 했다. 도현중학교 부스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 문구를 담은 키링 만들기 체험을 했다. 기자는 ‘고마워’라는 한글 문구가 새겨진 구슬을 실에 끼워 키링을 완성했다. 한 글자, 한 글자 만들면서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체험이었다.
리딩ON경기 부스에서는 경기도 내 독서하기 좋은 공간을 추천하고 용인시 대표 음료인 블루베리 에이드를 받았다. 시민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독서하기 좋은 공간을 공유하며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상의 정보 나눔으로 우리 가까이에 있는 독서 공간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져 보는 계기가 되었다.

▲ ‘2026년 제8회 용인 북 페스티벌’ 빈칸놀이터 부스에서 체험 중 Ⓒ 서승연 기자
빈칸놀이터 부스에서는 우리 동네 예술가들의 도서를 둘러봤다. 이 부스에는 역사문화해설가가 들려주는 용인 처인성 전투의 이야기 ‘비밀의 QR, 처인성을 지켜라!’ 라는 책이 전시되어 있었다. 기자는 이 책을 쓴 곽미숙 작가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미니 인터뷰 | 제8회 용인 북 페스티벌 빈칸놀이터 부스 운영자 ‘비밀의 QR, 처인성을 지켜라!’ 곽미숙 작가]
"이 책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책을 읽을 때 제일 뿌듯해요"

▲ ‘2026년 제8회 용인 북 페스티벌’ 빈칸놀이터 부스의 곽미숙 작가와의 인터뷰 Ⓒ 서승연 기자
▷ 서승연 기자: ‘비밀의 QR, 처인성을 지켜라!’를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곽미숙 작가: 저는 현재 용인교육지원청 소속 용인교육자원봉사센터에서 교육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용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봉사를 해오다 용인 미르아이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는데요, 학생들에게 용인의 이야기를 조금 더 즐겁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 서승연 기자: 이 책을 출판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셨나요?
▶ 곽미숙 작가: 먼저, 공부를 많이 했어요.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처인성에 수십 번 다녀온 것 같아요. 그리고 학생들에게 지루하지 않고 또 무겁지 않게 전달하기 위해서 학생들과 행사를 진행하며 사용했던 QR, 그리고 작은 갈등과 연대, 화합하는 모습을 담은 만화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조금 더 길었으면 해서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 서승연 기자: 책을 쓰신 후 가장 보람 있을 때가 언제인가요?
▶ 곽미숙 작가: 이 책의 주인공인 공유학교 학생들을 만날 때입니다. 학생들이 첫 페이지를 넘기다가 잠깐씩 멈추는 모습을 볼 때가 있는데요. 이 책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책을 읽을 때 제일 뿌듯했어요.
▷ 서승연 기자: 책을 쓰시는 과정에서 어려운 과정은 없었나요?
▶ 곽미숙 작가: 꽤 있었습니다. 지역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혼자 쓰기엔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마음을 같이 하는 동료들, 독립출판사, 그림 작가님과 함께 회의하며 잘 풀어나갔고 책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 서승연 기자: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 곽미숙 작가: 앞으로는 용인시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곽미숙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 작가들이 책을 쓰는 과정과 용인의 역사를 담은 책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 ‘2026년 제8회 용인 북 페스티벌’ 북텐트를 이용하는 모습 Ⓒ 서승연 기자
‘2026년 제8회 용인 북 페스티벌’은 한글의 소중함과 독서의 재미, 웃음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휴식을 제공하며 다채로운 경험과 새로움을 선물했다. 무엇보다 용인의 역사를 담은 책을 직접 접하고 시민들을 위한 도서 나눔까지, 우리의 일상 속 즐거움을 모두 채워주는 뜻깊은 행사였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독서 문화를 증진하고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관내 여러 각 기관과 예술인들의 활발한 활동과 노력을 기대하며 ‘독파민이 가득한’ 용인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