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 경기도청
23일 경기도서관 플래닛경기홀에서 열린 ‘2026 경기도서관 기후 챕터’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도청
개관 1주년을 맞은 경기도서관이 기후환경 전문가와 도민이 함께하는 문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경기도는 23일 경기도서관 플래닛경기홀에서 경희대학교와 공동으로 ‘2026 경기도서관 기후 챕터’의 대표 컨퍼런스 ‘우리가 빌려 쓰는 세계’를 열었습니다.
경기도서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경희대학교 앵커사업단이 지난 8월 체결한 ‘경기도 기후 북페어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습니다.
이날 행사는 1부 개회식과 2부 컨퍼런스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우리가 빌려 쓰는 세계’ 기후 챕터 개회식‥추 지사, “기후위기는 인재(人災). 미래세대 지키기 위해 시민연대 필요!”
개회식은 기후 챕터 소개, ‘2026 경기의 여름을 읽다’ 영상 상영, ‘경기 기후 선언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먼저 윤명희 경기도서관장과 최석원 경희대 앵커사업단 부단장, 경희대 김민석 학생과 팔달초교 문지예 어린이가 ‘경기 기후 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이들은 “오늘의 질문을 배움으로, 배움을 실천으로 이어가겠다. 우리가 빌려 쓰는 세계를 함께 돌보고, 함께 이어가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2026 경기도서관 기후 챕터’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청
이날 추미애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기후위기를 얘기할 때 누구도 책임을 안 지려고 천재(天災)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후위기는 결코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다”라며 “콕 집어서 누가 만들었다고 추궁을 할 수 없지만 누가 더 많은 기여를 했는지는 데이터를 통해 추궁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후위기에 책임이 있는 기업이나 국가는 다 힘이 있다. 그래서 징벌이 대단히 어려운 공공범죄, 침묵의 범죄라 할 수 있다”라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 인권을 지키는 시민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지사는 경기도서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전국 시민들이 손뜨개로 제작한 그늘막을 언급하며 “단순한 뜨개질 그늘막이 아니라 강력한 연대의식을 아름답게 표출하는 것”이라며 “도청사와 경기도서관 사이 1천 개의 연대를 표출한 그늘막이 미래세대를 지키는 연대의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은 공동 개회사에서 “우리가 함께 챙기는 ‘기후 챕터’는 기후 위기 경고가 아닌, 우리가 누리는 지식과 자원, 다음 세대의 시간을 잠시 빌려 쓰는 것을 깊이 깨닫고 온전히 물려주는 것을 생각하는 성취의 자리이다”라면서 “오늘 경기도서관에서 시작되는 기후 챕터가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것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경희대는 경기도와 함께 의미 있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용성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의 부제처럼 자연은 미래세대에서 빌려온 소중한 자원”이라면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에서도 경기도서관이 지속 가능한 도서관이 되도록 아낌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빌린 세계를 오래 쓰고 잘 돌려주는 법’‥과학자와 예술가의 시선으로 본 기후 행동
2부 컨퍼런스에서는 생태학자 최재천(이화여대 생명과학과) 교수와 최정화(설치미술가) 작가가 연사로 나서, 과학과 예술의 시선에서 ‘우리가 빌린 세계를 오래 쓰고 잘 돌려주는 법’을 이야기했습니다.
생태학자 최재천(이화여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생태학으로 바라보는 세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이 자리에서 최재천 교수는 물질·에너지·시간의 관점에서 세계의 조건을 읽는 과학의 시선을, 최정화 작가는 오래 쓰기와 돌려주기의 태도를 담은 예술의 시선을 제시했습니다.
최재천 교수는 ‘생태학으로 바라보는 세계’ 발제를 통해 “자연은 우리가 잠시 빌려 쓰는 것이며, 다음 세대에 온전하게 돌려주기 위해서는 생태적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 어떤 전환보다 시급한 일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인 ‘생태적 전환’이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정화 작가는 ‘예술로 바라보는 세계’ 발제에서 “일상의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고 아껴 쓰는 태도가 곧 지구를 살리는 디자인”임을 강조했습니다.
‘2026 경기도서관 기후 챕터’ 컨퍼런스에서 라운드 테이블 ‘우리가 빌려 쓰는 세계’ 주제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발제 이후 이어진 ‘라운드 테이블 : 우리가 빌려 쓰는 세계’는 주제와 관련해 발제자와 모더레이터가 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진오(경희대) 기후환경디자인융합센터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열린 대담에는 최재천 교수, 최정화 작가, 윤명희 관장 등이 참여했습니다.
최재천 교수는 “(다음 세대의 기후를) 빌려 쓴다는 것은 조금 억지스러운 개념이다. 이것을 달성하려면 손쉬운 지침이 필요하다. 그것을 잘하려면 우리가 여러 가지로 노력해야 한다. 저는 (기후 관련) 헌법(개정)까지 이야기했다”라면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기후와 관련하여 헌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상원의 문턱을 통과하지 못해 좌절됐다. 대한민국이 해낸다면 여러 나라가 따라올 수 있는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최정화 작가는 “저한테 뭘 빌려 봤냐고 묻는다면, 여러분을 빌렸다고 말했을 것이다. (제가 느끼는) ‘먹어 봤니?’, ‘들어 봤어?’, ‘만져 봤어?’, ‘알아봤어?’, ‘맡아봤어?’ 등 색상·향미·촉을 모두 이야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예술 작품으로) 세상을 다시 보게 하는 것은 예술가의 일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도서관이 또 하나의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도서관의 자료들은 과거로부터 온 집합체로, 우리는 이전 세대의 태도와 시각까지 물려받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현재의 우리 모습이 결정되고, 미래에 물려줄 유산(형체)도 달라진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진오 센터장은 “우리 인류가 살아오면서 한 선택이 과연 최선이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이제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를 논의해야 하며, 인간과 자연을 탐구하는 것이 곧 생태학이다”라면서 “우리가 도시를 만들며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어온 것에 대해 성찰하고 조금씩 바꿔 나간다면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이 자리가 경기도서관이 기후도서관으로서 의미를 다지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2026 경기도서관 기후 챕터’는 오는 25일까지 컨퍼런스와 포럼, 기후환경 작가 14인의 릴레이 북토크, 손뜨개 차양막 전시, 주제전시, 체험 등 다양한 도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5년 10월 경기융합타운에서 개관, 경기도 광역 대표 도서관
‘경기도서관’은 지난해 10월 25일 수원 경기융합타운에 개관한 경기도 광역 대표 도서관으로, 15만 2천여 권의 도서와 26만 3천여 권의 전자자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연면적 2만 7,795㎡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도서 열람, 체험, 전시, 창작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9월 30일 기준 누적 방문자는 78만 9,064명(일평균 3,131명)에 이릅니다.
#경기 #경기도 #경기뉴스광장 #Gyeonggi #Gyeonggido #경기도 도서관정책과 #경기도서관 #2026 경기도서관 기후 챕터 컨퍼런스 #경기융합타운 #기후 문화 행사 #경희대학교 앵커사업단 #플래닛경기홀 #2026 경기도서관 기후 챕터 #대표 컨퍼런스 #우리가 빌려 쓰는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