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 경기도청
버려진 쓰레기 매립지를 꽃과 나무가 숨 쉬는 생명의 땅으로 바꿔 도민에게 돌려주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일원에 조성 중인 경기지방정원 ‘새로숲’ 이야기인데요. 오랜 시간 이곳을 지켜온 나무와 오는 11월 새롭게 심어질 나무가 어우러져, 새로숲의 이야기를 담은 다섯 종의 상징목이 탄생합니다.
척박한 땅을 생명의 공간으로 바꿀 다섯 나무와 그 안에 담긴 극복‧회복‧성장‧기억‧감성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경기도가 조성 중인 경기지방정원 ‘새로숲’ 조감도. ⓒ 경기도청
“버려진 땅, 다시 피어나다”…경기지방정원 ‘새로숲’
‘새로숲’은 1980~90년대 8개 시군의 생활폐기물을 묻던 안산시화매립지를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생태·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경기도의 대표 정원 조성 사업입니다.
안산시화매립지는 매립이 끝난 뒤 오랜 사후관리가 2016년에 종료됐는데요. 한때 접근조차 어려운 폐기물의 상징이었던 이곳이 이제 정원문화와 생태 회복의 대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기존 숲을 활용하는 일반적인 정원과 달리, 오랫동안 쓰레기매립지로 사용됐던 땅에 나무를 심어 숲을 처음부터 만들어 간다는 점이 새로숲만의 특징인데요.
척박한 땅이 조금씩 건강한 숲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 자체가 곧 이 정원의 이야기인 셈입니다.
극복·회복·성장·기억·감성…다섯 나무에 담은 다섯 가지 이야기
도는 장소성과 역사성은 물론, 척박한 땅에서 버티는 힘과 초기 생장력, 생태적 역할, 계절 경관까지 꼼꼼히 따져 ▲양버즘나무 ▲아까시나무 ▲참꽃단풍나무 ▲느티나무 ▲계수나무 등 다섯 수종을 새로숲의 대표 나무로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각 나무에 ‘극복·회복·성장·기억·감성’이라는 의미를 하나씩 담았습니다.

새로숲 5대 대표 교목. ⓒ 경기도청
■ 양버즘나무: 척박한 환경을 견뎌낸 ‘극복의 나무’
매연이 많고 흙이 단단히 다져진 도시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입니다. 새로숲 외곽에는 오래전부터 양버즘나무가 줄지어 자라 왔는데요. 매립지 곁에서 긴 세월을 견뎌온 이 나무들은 그 자체로 새로숲이 지나온 시간을 보여주는 풍경입니다. 버려진 땅에서 정원으로 거듭나는 새로숲과 꼭 닮은 나무입니다.
■ 아까시나무: 스스로 땅을 살리는 ‘회복의 나무’
아까시나무는 뿌리에 사는 미생물과 함께 공기 중의 질소를 땅속에 붙잡아 두는 나무입니다. 양분이 부족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낙엽과 뿌리가 꾸준히 유기물을 보태 흙을 점점 기름지게 만드는데요. 단순히 보기 좋은 나무를 넘어, 다른 식물이 뿌리내릴 자리를 스스로 마련해 주는 나무입니다. 쓰레기매립지 위에 들어서는 정원에 이보다 잘 어울리는 나무가 또 있을까요?
■ 참꽃단풍나무: 빠르게 숲을 만들어 가는 ‘성장의 나무’
넓은 빈터에 숲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새로숲에는 초기에 빠르게 자라 그늘을 드리워 줄 나무가 꼭 필요합니다. 어릴 때 쑥쑥 자라고 토양이나 수분 조건이 달라도 잘 적응하는 참꽃단풍나무가 제격인데요. 가을이면 잎이 선명한 붉은빛으로 물들어, 초록과 노랑이 주를 이루는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 새로숲의 가을을 대표하는 얼굴이 되어 줄 것입니다.
■ 느티나무: 새로숲의 시간을 간직한 ‘기억의 나무’
쓰레기매립지 시절부터 자리를 지켜온 느티나무는 새로숲의 역사를 간직한 ‘기억의 나무’가 됩니다. 정비 과정에서 주변 나무들이 정리된 뒤에도 홀로 우뚝 남은 이 나무는 새로숲이 생기기 전의 시간을 온몸으로 기억하는 ‘살아있는 기억’인 셈인데요. 예부터 마을 정자나무로 사랑받아 온 대표적인 장수목인 만큼, 수백 년 뒤에도 새로숲을 지키는 지역의 큰 나무이자 보호수로 자라날 것입니다.
■ 계수나무: 색과 향으로 기억되는 ‘감성의 나무’
동글동글한 하트 모양 잎이 매력적인 계수나무는 가을이면 잎이 노랗게 물들고, 떨어진 잎에서 캐러멜이나 솜사탕 같은 달콤한 향이 납니다. 눈으로도, 코로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나무인데요. 다만 흙이 깊고 수분이 넉넉해야 잘 자라는 편이라, 심은 뒤 뿌리를 잘 내리도록 정성껏 돌봐야 합니다. 자리를 잡고 나면 새로숲을 찾는 이들에게 달콤한 향을 선사할 보물 같은 나무가 될 것입니다.

경기도는 총사업비 989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 개원을 목표로 45만㎡ 규모의 ‘새로숲’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 경기도청
총사업비 989억 원 투입…2028년 개원 목표
도는 11월부터 새로숲 내 식재가 가능한 일부 구역에 먼저 나무 300여 본을 심을 계획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식재 구역을 넓혀, 시간이 흐를수록 나무가 자라고 녹지가 풍부해지는 정원을 만들어 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새로숲은 총사업비 989억 원을 들여 45만㎡ 규모로 조성됩니다. 2025년 7월 착공해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인접한 안산갈대습지와도 연계해 정원과 습지가 하나의 녹색 공간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도는 이를 통해 과거 쓰레기매립지였던 공간을 도민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녹색 공간으로 바꾸고, 이산화탄소 흡수와 미세먼지 저감 등 도시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태선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오늘의 숲을 건강하게 지키는 일과 훼손된 땅에 새로운 숲을 만드는 일은 모두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노력”이라며 “과거 쓰레기매립장이었던 새로숲이 자연의 생명력을 되찾고 도민 모두가 누리는 녹색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경기도 #경기뉴스광장 #Gyeonggi #Gyeonggido #경기지방정원 #새로숲 #극복 #회복 #성장 #기억 #감성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안산시화매립지 #생태 #정원문화 #장소성 #역사성 #생장력 #생태적 역할 #계절 경관 #양버즘나무 #아까시나무 #루브룸단풍나무 #느티나무 #계수나무 #안산갈대습지 #이산화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도시환경 개선